○…“헤어질 때 6살이던 아들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는지…. ”부인,아들, 형제 4명 등 총 6명의 생존이 확인된 최태현(최태현·68·원래 나이71·인천시 부평2동)씨는 잠시 감회에 젖었다. 평북 시천군 동창면 석포리 출신인 최씨는14세 때인 지난 44년 두 살 연상인 박태용(73)씨와 결혼, 아들 시영(54)씨를 낳은 뒤 6·25가 터지면서 51년 3월 인민군에 징집됐다. 그는 전선에 투입됐다가 포로가 되었으나 종전 직전 이승만 대통령의 반공포로 석방 때 풀려나 남한에 정착했다. 지난 62년 재혼해 아들 1명을 두고 있어 남북한에
남북정상회담 이후 대북 민간경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의 민간교역과 투자방법을 담은 전문서적이 첫 출간됐다. 현대 계열 경제연구소인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북한의 산업현황과 투자환경 분석·대북 투자·경협 실무자료 등을 담은 ‘북한 교역·투자가이드’〈사진〉를 출간했다. 저술작업에는 현대경제연구원내 통일경제센터의 김정균 박사 등 4명이 참여했다. ‘21세기북스’ 발간. 3만8000원 /이광회기자 santafe@chosun.com
연예계에서도 프로야구처럼 ‘주간 MVP’를 뽑는다면, 지난주 MVP는 단연 김희선이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열렬한 김희선 팬이다’ ‘아프리카에서 세미 누드집을 촬영했다’는 기사들이 스포츠지 1면을 장식했다. (김희선 어머니와 출판사 사장에게 누드집에 대해 확인했더니, 그런 일이 전혀 없다고 했다. ) 또한 ‘김희선 영화 ‘비천무’가 200만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 ‘병원에 입원했는데, 중병일지 모른다. 연예 활동을 중단한다’ 등등 ‘사실’과 ‘설(설)’을 입맛대로 적당히 버무린 김희선 기사들이 없었다면 무얼로 그 넓은 연예
남북한 외무장관들이 26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회동하고 국제무대에서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조성되고 있는 화해협력 분위기를 확인해주는 대목이다.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은 이정빈 외무장관 이외에도 태국, 일본, 중국의 외무장관과 만났고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도 그를 만나기 위해 오늘 급히 방콕으로 날아왔다. 모두 북한과의 면담을 경쟁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아세안 지역포럼이 이 지역의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이며 북한이 바로 그 안보에 대한 최대의 위협으로 간주되어 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놀라
큰 무당 김금화씨가 여의나루에서 해원(해원)굿 한마당을 베풀고 그 염원을 실은 뗏목을 한강줄기를 따라 북한으로 띄워 보낸 것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난 6월 25일이었다. 분단전쟁으로 중공(중공)을 헤매고 있을 원혼(원혼)들을 달래기 위함이었다. 한데 어제 27일 그 전쟁이 끝나는 휴전일을 맞아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님들의 부토(부토)위에 평화의 새싹이’라는 주제로 진혼예술제가 베풀어졌다. 현대 설치미술과 종묘 제례악, 그리고 현대무용과 고전무용의 초혼(초혼), 진혼무용, 거기에다 인간문화재들의 해원 씻김굿, 성악?ㅄ陸煞【層湧?진혼가
“자식 안 낳기로 약속한 뒤 나이 쉰 다 돼서 결혼하고 산 지 33년째야. 자식 버린 죄인들이 무슨 결혼을 하나. 둘이 서로 의지하고 살기로 한 거지. 만약 자식 낳았다면 상봉 신청 못 했을 거야. ”6·25 전쟁 때와 1947년 북에 가족들을 남겨놓고 각각 월남한 이선행(80), 이송자(81)씨 부부는 27일 이번 이산가족 명단에서 북에 있는 가족들이 살아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확인한 가족은 따로따로 였다. 이선행씨는 아내와 자식, 이송자씨는 시아버지와 자식을 놔두고 따로 월남한 이산가족으로 남한에서 68년 재혼한 부부이기 때문
이산가족이 북한에 살고 있는 동생의 호적을 대한민국에서 살리기 위한 호적정정 신청을 법원에 냈다. 이산가족인 김재환(70·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씨는 27일 북한 당국이 지난 16일 보내온 이산가족 상봉 희망자 명단을 통해 동생 재호(65)씨의 생존사실을 확인한 뒤 20여년 전 사망신고했던 동생을 호적에서 살리기 위한 호적정정 신청을 서울가정법원에 냈다.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상봉이 이어질 경우 유사 신청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 법체계상 호적정정 여부는 상속 등 부수적인 문제가 많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법원 관계자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관계자들이 27일 오후 인천항에서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사랑의 밀가루’ 선적 기념식을 열고 있다. /정한식기자 hschung@chosun.com
지난 26일 방콕에서 개막된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전체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루어진 남·북한 외무장관 회담과 북한의 ARF 가입은 남북관계 발전은 물론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안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가진 이번 남북간 외무장관 회담에서 의외로 공동성명까지 발표해,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는 것 자체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북한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유일한 안보 협의체인 ARF 회원국으로 참여하게 됐다는 사실이며 우리로서는 이것을 환영해 마지
◈ 선거법 공정한 집행을26일자 24면에 실린 ‘선거법 위반 총선연대 처리 고심’ 기사를 읽었다. 지난 선거 기간 중 총선연대의 활동은 아낌없는 성원을 받는 가운데, 국민의 알 권리와 올바른 정치인을 선택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나 또한 그들의 활동으로 인해 내가 속한 지역이나 학연을 떠나 나름대로 훌륭하다고 판단한 인물을 선택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법이 존재하고 있다. 선거 기간 중 총선연대는 국민의 지지 속에 많은 일을 했지만, 만약 법을 어겼다면 그에 따른 법의 심판도 받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선거를 마무리하는 총선
“어느덧 6·25 참극 반세기가 넘었습니다. 앞으로 백주년이 될 때는 체험세대가 없으니 6·25 전쟁도 멀리 임진란이나 삼국시대 전쟁처럼 과거사로 잊혀지겠지요. 50년 만에 수십만이 묻혀있는 국립묘지에서 진혼굿이라도 올리는 것이 오늘의 산자들이 해야 할 마땅한 도리라고 믿습니다. ” 가곡 ‘비목(비목)’의 작사자 한명희(한명희)씨가 호국영령 진혼예술제를 준비하며 보낸 편지의 한토막이다. ▶27일은 휴전 47주년이 된 날이었다. 북한다운 발상이지만 그들은 이날을 ‘전승’ 기념일로 친다. 남북의 화해무드 속에 ‘6·25전쟁 50주년’도
※범례◆신청인성명(성별 나이)=북한거주 가족 성명(나이 신청인과의 관계 생존여부)생존여부에 아무런 표시가 없는 경우는 생존임. 미확인은 북한측이 아직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경우임. 이번 명단에는 신청인이 생사확인을 요청하지 않은 이산가족도 13명 포함돼있음. ◆강기주(남 90)=강경희(58 아들) 김원찬(81 부인 사망) 강룡숙(74 딸)◆강병조(남 81)=강태집(64 동생 미확인) 강태즙(75 동생 사망) 강리즙(친인척 사망) 강정집(70 사망) 강문집(70 사망) 강제명(102 부 사망) 주제정(105 모 사망) 강봉집(82
※범례◆신청인성명(성별 나이)=북한거주 가족 성명(나이 신청인과의 관계 생존여부)생존여부에 아무런 표시가 없는 경우는 생존임. 미확인은 북한측이 아직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경우임. 이번 명단에는 신청인이 생사확인을 요청하지 않은 이산가족도 13명 포함돼있음. ◆상환식(남 73)=상병식(65 동생 사망) 상복식(58 동생 사망) 상훈식(56 동생) 상선자(50 딸 사망) 상미(95 부 사망) ◆서순화(여 81)=김병길(56 아들) 김보배(140 모 사망) ◆선우예환(남 77)=선우출(111 부 사망) 리응출(113 모 사망) 선우
※범례◆신청인성명(성별 나이)=북한거주 가족 성명(나이 신청인과의 관계 생존여부)생존여부에 아무런 표시가 없는 경우는 생존임. 미확인은 북한측이 아직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경우임. 이번 명단에는 신청인이 생사확인을 요청하지 않은 이산가족도 13명 포함돼있음. ◆장두현(남 73)=장두삼(69 누이 미확인) 장두칠(71 누이 미확인) 장봉국(90 부 사망) 김일광(91 모 사망) 장두월(67 누이 사망) 장두옥(70 누이) 장두화(63 누이 사망) 장두천(61 동생) 장두호(56 동생) 장두실(56 누이) 장량천(동생) 장량호(56
정부는 26일, 북한의 요청에 따라 비료 10만t을 추가로 8월 말까지 무상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5∼6월 북한에 비료 20만t을 무상 지원했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측이 비료 20만t 지원 이후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추가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면서 “정부는 북한당국이 식량난 해결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인도적 차원에서 10만t을 더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 중인 이정빈(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오후 북한 백남순(백남순) 외무상과 사상 첫 남북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국제사회에서 긴밀한 외교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기로 했다. ▶관련기사 3·4면남북 외무장관은 회담 후 공동발표문에서 “쌍방은 (6·15)남북 공동 선언을 바탕으로 남북간에 화해와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대외관계와 국제무대에서도 상호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남북 공동선언의 구체적인 이행을 위한 남북 외교채널 구축의 필요성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회담에 배
중국의 국가간 월경성(월경성) 환경오염문제 전문가인 한춘리(한군력·46) 유네스코 자카르타사무소 환경전문관이 최근 한국을 찾았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사무총장 권태준·권태준)가 개최한 ‘동아시아 환경평화를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것. 심각한 관심거리면서도 이렇다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중국 오염물질의 한반도 유입 문제에 관해, 90~99년 중국과학원 교수를 지낸 한 전문관과 이 분야의 국내 전문가인 한·중대기과학연구센터 정용승(정용승·61) 소장의 의견을 들었다. /편집자“중국과 남·북한, 그리고 일본 등 동아시아 국
남·북한 적십자사는 26일 각각 지난 16일 상대 측에서 넘겨받은 8·15 이산가족 방문단 후보자 200명의 가족·친척 생사확인 결과를 통보했다. 북한 적십자회는 이날 남한 이산가족 후보자 200명 중 138명만 북쪽 가족·친척들의 생사여부 및 주소를 확인했으며, 나머지 62명에 대해선 앞으로 확인작업을 계속해 결과를 통보하겠다고 알려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에서 통보해온 138명의 북쪽 가족 상황 등은 27일 오전 언론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월경성 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간 환경협약은 매우 어렵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도 ‘산성비와 대기오염 감소 협약’을 14년만에야 성사시켰을 정도입니다. ” 정용승 소장은 “아직 탁상공론 수준인 중국과 한국·일본의 협약부터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어느 정도인가?“세계에서 석탄을 가장 많이(연간 12억t) 생산·소비하고, 기름도 2억t이나 쓴다. 30년 동안 배출량이 8배나 늘었다. 북한을 포함해 한반도의 배출량은 한 해 2억t 안팎이다. 특히 황이 4~5%나 포함된 중국 남부의 석탄이 문제다. 온난
중국 수도 베이징(북경)의 북한대사관 내에서 26일 오전 남북한 대사 간의 만남이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권병현(권병현·62) 중국 주재 한국대사는 98년 부임 후 2년 6개월 간의 임기를 마치고 8월 7일 이임하기에 앞서 중국 주재 외교사절단 단장인 주창준(주창준·76) 북한대사를 이날 예방하고 이임인사를 했다. 주중 한국대사가 북한대사관 내로 태극기를 단 승용차를 타고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주재 남·북한 두 대사가 각각의 대사관에서 열린 중요 행사에 상대국 대사를 초청한 적도 없었다. 이날 면담에서 주창준 대사는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