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주한 미국대사는 4일 “미국의 정권이 바뀌어도 대북(대북) 정책의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사는 국회의원 연구모임인 ‘아시아·태평양 정책연구회’가 주최한 초청 강연에서 최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채택된 정강 정책이 대북 강경론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공화당이 현 민주당 정부와의) 차별화를 위해 발언 수위를 높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그같이 말했다. 보즈워스 대사는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하는 주체는 남·북한이며, 미국의 역할은 한반도의 유일한 동맹인
■소설▲운현궁의 봄(김동인 지음, 김원호 엮음)=대원군 이하응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린 김동인의 동명 소설을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춰 쉬운 문장으로 재구성했다.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다. 문학세계사, 7500원. ■그림책▲다이너소어=월트디즈니가 만든 동명의 공룡 애니메이션을 동화책으로 꾸몄다. 쥐라기공원에서 이미 맛본 3차원 영상의 묘미를 그대로 살린 그림들은 마치 살아있는 공룡을 보는 듯 하다. 지경사, 9000원. ▲짱이의 바다(테라타 시오리 글·그림)=일본 이사하야 만의 개펄이 개발되면서 그곳의 환경과 생물이 어떻게 죽어갔는지를
조지 W 부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수석 외교정책 고문인 콘돌리자 라이스 교수는 2일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 “우리가 북한의 김정일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나치게 비위를 맞추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녀는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각국 보수주의 정당 모임체인 국제민주연맹(IDU) 행사에 참석, 공화당과 민주당 간의 대북 정책 차이를 묻는 질문에 답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녀는 “우리는 김정일의 비위를 맞춰가면서까지 그가 생존을 위해 필요한 이익만을 추구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며 “김정일은 그가 원하는 것을 결코
김영삼(김영삼·YS) 전 대통령이 황장엽(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의 면회를 신청했으나 당국에 의해 거절당한 후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귀순한 사람을 (정부가) 연금 상태에 둔다면 누가 다시 내려오겠느냐”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한나라당 박종웅(박종웅) 의원이 3일 전했다. 박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김 전 대통령이 7월 12일과 8월 1일, 임동원(임동원) 국정원장을 통해 황 비서 면담을 신청했으나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거부당했다”며 “현 정권이 남북 문제를 독점, 전직 대통령의 식견과 경험까지 무시하겠다는 오만한
작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북한의 정성옥(25·사진)이 시드니올림픽에 불참한다고 일본의 지지통신이 2일 보도했다. 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 육상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정성옥은 올해 은퇴해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홍헌표기자
김대중 대통령은 “미국의 정책이 잘못된 것은 비판해야 하지만 그것이 반미(반미)로 연결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우리사회에는 단순한 정책비판 정도가 아닌 ‘이념적·총체적 반미’가 실재한다는 대통령 차원의 인지(인지)인 셈이다. 그러면서 김 대통령은 ‘반미’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미’ 문제에는 단순히 ‘국익에 산술적인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를 뛰어넘는 실로 엄청난 본질적 문제가 걸려있다. 이 논쟁에는 장래의 통일 민족국가의 기본성격을 둘러싼 사활(사활)을 건 이념투쟁이 잠재돼 있기 때
7월 22일부터 25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하나로통신 신윤식 사장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말 평양에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산하 삼천리총회사와 ‘ADSL 신호분배기 임가공 계약’과 ‘바둑게임 소프트웨어 인터넷 온라인 판권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북한 삼천리총회사는 월 5만 가입자가 사용할 분량의 신호분배기(스플리터 5만개, 마이크로 필터10만개)를 내년 1월부터 하나로통신에 공급할 예정이다. 하나로통신은 소요 자금 45만달러를 투자하고, 삼천리총회사는 생산에 필요한 토지·건물 등을 제공한다. 삼천리총회사가 임가공 생산
수도권 신도시 건설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올 들어 수도권 마구잡이 개발 논란으로 택지지구 지정이 중단된데다 아파트 공급원(원)이던 준농림지가 규제 또는 폐지 위기에 처하자 신도시 건설을 통한 주택공급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 지난 95년 분당·일산·산본 등 5개 신도시 건설이 최종 완공된 이후 5년여 만에 다시 등장한 셈이다. 수주물량 격감으로 고사(고사) 위기에 처한 건설업계 역시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신도시 건설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도권 과밀억제 정책의 하나로 신도시 건설을 금지시켜온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주택공급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서울 공연을 추진해 온 (주)씨엔에이 코리아는 “수년간 우리가 추진해 온 공연을 정부가 가로채 추진하고 있다”면서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우리 정부, KBS를 상대로 공연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고 3일 밝혔다. 오는 7일 서울을 방문할 예정인 북한 국립교향악단은 1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단독 공연을 갖고 다음날 KBS 교향악단과 협연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씨엔에이가 추진해 온 공연은 이번 행사와는 별개”라고 밝혔다. /이명진기자 mjlee@chosun.com
민간 공연기획사인 CNA가 정부와 KBS, 북한 아·태평화위를 상대로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서울공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은 주목할 만한 사건이다. CNA는 자사가 추진해온 행사를 정부가 가로채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보게 되었다는 주장이고, 정부는 ‘광복 55돌 경축 남북 교향악단 합동공연’은 남북 간에 합의되어 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CNA 건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어느 쪽 주장이 옳고 그른지는 재판부가 가릴 일이지만 북한의 태도와 남측의 자세는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남북 교향악단 합동공연은 CNA 측이 통일부
취재 뒷이야기와 다양한 현장 소식을 이메일을 통해 전달하고 있는 본사 이메일클럽은 7일부터 NK리포트를 신설합니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NK리포트는 이러한 변화 및 북한 내부의 움직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의 긴박한 흐름 등에 관해 회원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 보고 정보를 나눌 예정입니다. 지면관계상 다루기 어려웠던 탈북자의 진솔한 이야기 등도 전하고자 합니다. NK리포트를 받기 원하시면 이메일클럽 홈페이지(www.emailclub.net)도 방문해 회원가입을 하시면 됩니다. 기존 회원은
미국 민주당은 오는 14일 개막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남북한 대화를 지지하는 한편, 남한을 방어하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저지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정강안을 확정했다. 미 민주당 정강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에서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정강초안을 승인하고, 로스앤젤레스 전당대회 둘째날 전체 대의원회의에 상정, 통과시키기로 했다. 54쪽 분량의 이 정강안은 미국의 국가안보와 이익을 위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 및 협력국들과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한국과의 방위공약을 계속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안은 또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52차 유엔인권위원회 소위원회에서 2일 미국과 영국이 최근의 남북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인권상황에는 별다른 진전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 인권문제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미국의 데이비드 바이스브로트 위원은 특히 지난 5월 일본 오사카(대판) 인근 자신의 아파트에서 칼에 찔려 숨진 채로 발견된 재일교포 인권운동가 김영달씨 살해사건에 의혹이 일고 있다면서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바이스브로트 위원은 미확인 보도를 인용, 지난 3월에만 5000명의 탈북자가 중국에서 북한으로 강
◈북한 어린이 위한 콘서트CBS FM(93.9M Hz)은 10일 오후 7시 고려대 노천극장에서 ‘북한 어린이에게 사랑의 분유를 보내기 위한 사랑의 콘서트’를 연다. 탤런트 김지영〈사진〉이 사회를 보고, 신승훈 윤도현밴드, 김경호, DJ DOC, 룰라, 샤크라, 이정현, 김현정, J, 최재훈, 통일소녀가 출연해 노래를 부른다. 관객 선착순 무료 입장. 문의 (02)650-7510.◈채널 F ‘포도주 종주국…’케이블 요리전문 ‘채널F’는 4일 오후 5시 특집 ‘포도주 종주국, 프랑스(연출 전윤수)’를 방영한다. 프랑스 유명 포도산지와
▶“징계할 가치도 없는 철없는 짓들이다. ”―민주당 이해찬(이해찬) 정책위의장, 당명을 어기고 2일 미국으로 출국한 3명의 초선의원들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당내 회의에서. ▶“이렇게 거룩한 의원들이 있었다니…. ”―한나라당 권철현(권철현) 대변인, 미국으로 출국한 3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의 ‘날치기’를 무산시킨, 훌륭한 일을 했다며. ▶“지난 8년 동안을 돌이켜 보고 기회가 허비됐음을 발견한다. ”―딕 체니 전 미 국방장관, 공화당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고어 부통령이 떠나야 할 때라며. ▶“북한은 인간중심
■뉴코아백화점 서울점은 4일부터 10일까지 전자제품 막바지 초특가전을 연다. 만도위니아 딤채(942S) 67만원, 삼성 다맛(1190S)은 73만원, 지펠 냉장고 567ℓ는 112만원. ☎(02)530-5686■목동 행복한세상 백화점은 3~6일 세계 각국 맥주를 맛볼 수 있는 한여름밤의 비어페스티벌을 펼치고 재즈콘서트도 개최한다. 8일까지는 수영복시즌마감 브랜드세일을 한다. ☎(02)6678-9000■미도파백화점은 상계본점에서 4일부터 10일까지 유명브랜드 여름상품 총집합 행사를 열고 스테파넬 원피스(4만9000원)·마리끌레르 투피
태평양 전쟁 희생자들을 추도하기 위해 남북한과 일본 3개국 음악가와 무용가, 승려들이 ‘원폭의 날’인 6일 히로시마(광도) 중앙 공원에서 ‘동아시아 평화 예술제’를 개최한다. 예술제에는 북한 인민배우 이미남(이미남)이 무용을, 한국 행위 예술가 무세중(무세중)이 가면 무용을 선보이며, 일본에선 ‘니가 쇼키치(희납창길)와 장플스’등이 참가한다. /연합
한국 영화로는 처음 ‘춘향뎐’‘비천무’‘8월의 크리스마스’‘내 마음의 풍금’이 북한에 공식 전달된다. ▶관련기사 15면박지원(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은 2일, 이달 5일부터 12일까지 언론사 사장단 북한 방문 때 이들 영화 4편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장관은 “이념성이 적고 예술적 평가가 높은 영화를 골랐다”며 “이들 영화의 북한 영화관 상영 가능성도 이번 방북 때 타진해보겠다”고 밝혔다. /박선이기자 sunnyp@chosun.com
북한은 남·북 왕래에서 육로 대신 왜 돈이 많이 드는 항공편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 정부 당국자들의 분석은 두세 가지. 하나는 판문점에서 평양에 이르는 고속도로 사정이 여의치 않는 데다, 고속도로 주변 모습을 남한 기자단이나 민간인들에게 보이기를 꺼리기 때문일 거라는 분석이다. 또 북한주민에게 남·북한간 왕래가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지 않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다. 일부에선 남·북한이 별개 국가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는 관측도 있다. 한 당국자는 “오는 29일 평양에 들어가는 제2차 장관급회담 우리 측 대표단도
평양 대동문 영화관에 ‘춘향뎐’이 걸리고 낙원 영화관에 ‘비천무’ 보러 관객들이 줄서는 풍경이 생길까?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이 5일 언론사 사장단 방북 때 북한에 가져가겠다고 밝힌 ‘춘향뎐’과 ‘비천무’ ‘8월의 크리스마스’ ‘내 마음의 풍금’ 등 4편의 영화는 일단 ‘선물용’이란 외양을 띠지만, 국내 영화의 북한 상영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금석 역할도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전국에서 상영중인 ‘비천무’를 제외한 3편은 모두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이며 이념적 색채가 거의 없는 것들이다. 김희선·심은하·전도연 등 현재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