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고위층 출신 탈북자들의 외부 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따르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남북정상회담 직전 이들에게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있으면 가능한 한 사절하라”고 했고, 정상회담 후에는 “언론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물을 경우 잘 됐다는 식으로 답변하라”고 요구했다고 한 탈북자가 전했다. 6월말~7월초 탈북자들의 외부 강연이 예정돼 있을 때도 국정원은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대북(대북) 포용정책에 차질이 없도록 강연하라”고 요구, 탈북자들의 강한 반발을 산 사례도 있었다고 어느 탈북자가 전
한나라당 권철현(권철현) 대변인은 6일, 최근 김영삼(김영삼·YS) 전 대통령의 황장엽(황장엽)씨 면담 요청을 둘러싼 YS 측과 국가정보원 간의 공방과 관련해 “말, 거소(거소), 사상의 자유가 없는 곳에서 자유를 찾아 뛰쳐나온 사람에게 말도 못하게 하고 외부 인사 접촉도 막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또 “황씨가 최근 탈북자 동지회보에 투고를 했지만 게재되지 않았고, 이 미공개 투고문이 일본 잡지 ‘사피오(SAPIO)’에 실렸다”며 “상황이 이러니까 황씨의 ‘친필 메모’도 자의에 의한 것인지 의심이 들게 되는 것”
이회창(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5일 고위 당직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건 정말 국가적으로 시급한 문제들인데…”라며 두 가지 과제를 지적해 당 차원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하나는 난(난)개발 문제. 이 총재는 “무계획적으로 진행된 개발계획으로 국토가 완전히 허물어진 상태”라면서 “정말 상황이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총재는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서도 “산의 나무를 제멋대로 잘라내다 보니 조금만 비가 와도 홍수가 나고 식량 수급이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난개발 실태 조사 및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금주
북한 평안도 박천의 숭숭이 반다지와 중국 명나라시대 의자 등 고가구 전시회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9일까지 열리고 있다. /허영한기자 younghan@chosun.com
현대사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정부와 현대의 한심한 줄다리기, 그리고 현대 상층부의 안하무인격 태도를 보면서 국민들은 도대체 이 나라에 정부가 있는지 법과 규정은 제대로 서 있는지, 저것이 바로 한국 최고재벌의 행태인지 의심하게 된다. 수조원의 금융자금과 구제금융을 지원하면서도 부실경영에 대한 문책은커녕 채권확보를 위한 채권자로서의 당연한 권리조차 행사하지 못한 채 미적거리며 채무자 눈치나 보고 있는 정부와 채권단의 우유부단한 자세는 실망을 넘어 국민의 분노를 사기에 족하다. 도대체 정부나 채권단은 현대그룹에 대해 무슨 큰 약점
경의선(경의선) 복구는 남북경협의 의미있는 사업 중의 하나이다. 이는 분단 반 세기 동안 끓어진 남북의 철도를 다시 잇는다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현실적으로 남북경협과정에서 물류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중국 러시아 유럽 등과도 철도연결이 가능해 여러 가지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정부는 1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이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이 오는 29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2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되는 대로 바로 남쪽 12km 지역에 대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사업이 아무리 의미있고 필요한 것이
중소기업인 대표단이 오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남북 경협을 타진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 중소기협중앙회는 4일 “우리 중소기업의 업종별 대표 25명이 9월 1일 대북 사업 투자를 위해 북한을 방문해 현지 공장을 직접 둘러보기로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와 협상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최보식기자 congchi@chosun.com
국제적인 스포츠 브랜드 FILA(휠라)가 북한 올림픽 대표팀을 공식 지원한다. 휠라 코리아는 4일 시드니 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의 복싱·마라톤·레슬링·사격 등 총 10개 종목 54명의 선수와 임원에게 의류 및 신발, 가방 등 용품 일체를 독점 지원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제적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인 ISL을 통해 이뤄졌다. /고석태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미스터 나이스 가이(멋진 남자)”?홍콩에서 발행되는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는 최신호에서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기사를 표지기사로 게재하면서 이같은 제목을 달았다. 이 잡지는 지난 6월 13일 김대중 대통령과의 남북 정상회담으로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한 김 위원장을 소개하면서 “미소로 북한을 불량국가에서 전세계인의 주목을 끄는 국가로 탈바꿈시켰으며, 예측 불가능하며 고립된 은둔자의 이미지를 깨끗이 벗어던졌다”고 평했다. 또 그가 남북 정상회담으로 “얻으려 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
오는 9월 북송(북송)이 예정된 비전향 장기수들이 인터넷을 통해 북한을 사전 답사한다. 인터넷정보회사인 ‘씨줄’은 5일 오전 10시 부설 인천정보교육센터내에서 북송이 확정된 비전향 장기수 21명을 초청, ‘사이버 북한 방문 행사’를 갖는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는 비전향 장기수들은 교육센터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북한의 최신 정보가 담긴 조선인포뱅크(www.dprkorea.com), 조선인터넷닷컴(www.dprk.com) 등 10여개의 관련 사이트를 통해 북한의 근황을 살펴보게 된다. 이번 행사는 과거 대학시절 민주화 투
남북한 태권도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충청대학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옌변(연변) 옌지(연길)시에서 옌변대와 공동으로 남북한 태권도 선수-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화합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제1회 백두산배 국제태권도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충청대 관계자는 “양 대학 실무자들이 최근 중국에서 만나 태권도축전 개최에 합의하고 공동조직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통일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충청대 태권도 시범단 30명과 북한 조선태권도위원회 소속 시범단 20명을 비롯, 중국, 러시
KBS교향악단과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서울 합동공연 일정이 당초 예정됐던 14~15일에서 20~22일로 연기됐다. KBS는 4일 “7일 서울에 올 예정이던 조선국립교향악단이 내부 사정으로 오는 18일 서울에 와서 24일까지 6박7일간 체류하겠다고, 북측 민족화해협의회가 3일 오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남북 교향악단 합동공연은 20일(KBS홀) 21일(예술의전당·2회) 22일(KBS홀) 사흘간 네 차례 열리게 됐다. KBS는 일정 변동으로 출연이 어려워진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대신 첼리스트 장한나의 출연을 교섭 중이다. 남
4일 대한적십자사의 방북 이산가족 선정기준 발표에 따라, 오는 15일 북한에 갈 것이 확실시된 이산가족들은 “빨리 북의 가족을 보고 싶다”며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는 이미 적십자사로부터 ‘방북단 포함 통보’를 받고 북의 가족에게 줄 선물 준비에 한창이었다. ○…지난달 북에 110세 모친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은 장이윤(장이윤·71·부산 영주동)씨는 “오늘 오전 적십자사로부터 ‘방북 1순위’라는 전화 통보를 받았다”며 “빨리 어머니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너무 긴장되고 초조해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했다
국가정보원이 보호하고 있는 황장엽(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에 대한 김영삼(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면담 요청이 거절된 데 대한 논란이 4일도 계속됐다. 김 전 대통령은 황씨가 자신의 요청 사실조차 몰랐다는 보도(본지 4일자 5면)를 접하고 “이것은 일개 국정원장이 할 수 없는 일로, 전적으로 DJ가 한 일이며, 이 정권이 거짓말 정권임을 증명한 사례”라고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을 강렬한 어조로 공격했다. 이날 YS를 만난 한나라당 박종웅(박종웅)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 귀순한 황 비서에게 자유를
김정일(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계획 포기 입장을 지난달 19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방문 직후 문서를 통해 재확인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모스크바의 소식통을 인용해서 3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다른 국가들이 매년 2·3기의 인공위성을 대신 발사해줄 경우,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계획을 포기할 것이라는 입장을 푸틴 대통령에게 몇 차례에 걸쳐 보낸 서신을 통해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서신에서 김정일은 “평화적 목적을 위해 미사일 계획을 포기한다”고 밝히고 “북한의 미사일 계획을 우려하고 있는
휴전선 일대 지뢰 제거 문제가 경의선 복구 공사의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경의선 복구 구간 비무장지대 남쪽과 북쪽에 다량의 지뢰가 살포되어 있어 지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양측의 특수 인력이 대규모로 투입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한 측 비무장지대에는 ‘매설지뢰 보고서’에 지뢰 살포 지역이 기록돼 있지만, 북한지역 지뢰지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어 복구공사를 담당할 국방부와 건교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군 정보 소식통과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수년 동안 군사력 약화에 기인한 방
국내 46개 언론사 사장단이 5일 북한 방문에 나선다. 언론사 사장 방북단은 5일 오전 10시20분 김포공항을 출발, 중국 베이징을 거쳐 이날 오후 평양에 도착, 12일까지 8일간 머무를 예정이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사장들은 방북단에 불참한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최학?ㅓ例鈞?와 한국방송협회(회장 박권상·박권상)는 4일 “이번 방북에는 박지원(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이 동행하며, 정부 기록 요원과 양 협회 관계자 등 수행원 9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김기철기자 kichul@chosun.com
대한적십자사(총재 장충식·장충식)는 4일 8·15 이산가족 방문단 인선위원회를 열어 평양 방문자 100명을 선정하는 기준은 확정했으나, 방문대상자 선정은 5일로 미루기로 했다. 한적은 선정기준에 대해, “북한에 생존해 있는 가족이 부모·배우자·자식인 경우를 1순위, 형제·자매가 생존한 경우를 2순위, 그 밖의 친척이 생존한 경우를 3순위로 하되, 가족관계가 같은 경우엔 방문자 중 고령자를 우선 선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올해는 6·25가 터진 지 꼭 50년 되는 해입니다. 그러나 남북 해빙무드 탓인지, 50주년이 갖는 의미가 퇴색된 것 같아 금석지감(금석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출판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회고록 몇 권이 나왔을 뿐, 이렇다 할 연구서 한 권 눈에 띄질 않는군요. 그나마 전쟁에 대한 사실적 기록이기보다는 개인의 감상적 영웅담에 그친 감이 없지 않습니다. 그런데 미국 쪽 분위기는 다릅니다. 50주년을 맞아 6·25관련 책들이 쏟아지고 있으니까요. 인터넷서점 아마존에서‘Korean war’(한국전쟁)를 키워드로 검색해 보면 543권의 책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4일(한국시각)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9월 15일 개막되는 호주 시드니 올림픽에 참석해달라는 공식 요청서를 보냈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2일 김운용(김운룡) 민주당 상임고문(IOC 위원)으로부터 이 같은 제안을 받고 두 정상에게 요청서를 보냈다고, 3일 오후 김 상임고문에게 밝혔다. 정부는 5일 언론사 사장단과 함께 방북하는 박지원(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의사를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준영(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