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 상인들의 북녘시장 뚫기현장르포 제3지대 KBS 1TV 밤 12시30분. ‘속초-백두산 뱃길로 열린 시장’ 편. 남북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북녘시장을 뚫기 위한 보따리 무역상들 행보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4월 28일, 29일에 각각 속초와 훈춘에서 취항한 여객선 승객중 절반 이상이 보따리 상인이다. ◈게임의 폭력성·중독성 문제 고발EBS 리포트―폭력을 부르는 게임 EBS TV 오후 10시. 사이버 세계가 점점 현실과 비슷해지면서 그 역기능이 문제가 되고 있다. 대표적 예가 온라인 머드 게임. 게임 폭력성과 중독성 문제는 게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어제(13일) 평양 순안비행장에 도착할 때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영접하고 승용차에 동승하는 등의 모습은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북한은 과거 공산권 등 외국 국가원수의 방북시 김일성(김일성)이 직접 공항에 나와 서로 포옹하면서 영접하는 적극적 태도를 보였으나 남북관계의 현실로 보아 김 대통령의 도착시 그와 같은 영접을 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분단후 27년만에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적십자 제1차 본회담이 1972년 8월 29일 평양에서 열려 남측대표
13일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방문 축하공연에서 북한 여성 무용수들이 북한식 전통무용을 공연하고 있다. 관람자들은 모두 “화려한 공연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평양=청와대 사진기자단
남북한 정상회담 개최 발표 이후 경기도의 대북(대북) 교역실적이 급격히 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는 13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사실이 발표된 지난 4월 한달간 경기도의 대북 반출실적이 619만4000여달러로 507만5000여달러인 서울을 앞질러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며, 올 1∼3월의 거래량 303만달러 보다 2배 이상 많다. 이런 반출규모 급증은 삼성전자의 북한내 TV조립공장 시설투자 확대 등 민간부문의 대(대) 북한 투자 활성화와 남북합작 담배생산용
월북(월북) 전력 등에 따른 원호단체의 반발로 지난해 철거됐던 대하소설 ‘임꺽정’의 작가 벽초(벽초) 홍명희(홍명희·1888~1968) 문학비 비문이 일부 고쳐져 다시 설치된다. ‘벽초문학비 건립추진위원회’(신경림등 10명)와 괴산지역 원호단체는 12일 지난 1년여에 걸친 문학비 문구 수정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오는 10월 홍명희문학제 때 양측이 참석한 가운데 비 뒤편에 새 비문을 다시 설치키로 했다. 건립위원회와 원호단체가 합의한 새 비문은 ‘민족해방운동의 큰 봉우리’ 등 벽초에 대한 화려한 수식 문구가 삭제되고
13일 오전 10시40분.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두 손을 뜨겁게 맞잡는 모습이 TV로 방영되자 서울역 대합실 여기저기서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살다보니 이런 날도 다 있네. ”고향이 평양이라는 60대 할아버지는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다. 이날 TV 생방송을 통해 김 위원장이 직접 순안공항에 나타나 김 대통령을 영접하는 모습을 본 시민들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장면”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라며 탄성을 질렀다. 또 김 대통령이 트랩을 내려오기 직전 잠시 오른쪽으로 돌아 한동
“저도 북한에는 한번 가보고 싶어요. 다른 건 필요없고 (이)분희 언니를 꼭 다시 만나고 싶어요. ”91년 일본 지바에서 벌어진 세계탁구선수권 남북단일 코리아팀의 주역 현정화(31·한국마사회 코치)는 남·북 정상이 만나는 모습을 보면서 이분희(32) 생각을 먼저 떠올렸다. 당시 현정화와 홍차옥(남측), 이분희 유순복(북측) 등은 단일팀 코리아 깃발 아래 출전, 거물 덩야핑이 있던 중국을 깨고 온겨레를 열광케 했다. 모두 자매처럼 지냈지만 그중에서도 복식 파트너였던 남·북의 에이스 현정화와 이분희는 각별한 사이였다. 당시 지바에서 이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된 13일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건국대 등 전국 10여개 대학에 태극기와 북한 인공기,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한반도기가 나란히 걸렸다. 서울대 학생회관 벽에는 이날 오전부터 태극기, 인공기, 한반도기가 그려져 있고, ‘남북정상회담 대환영’이란 글이 씌어 있는 폭 1m, 길이 7m 크기의 현수막 3개가 길게 내걸렸다. 또 학생회관 근처에는 ‘북조선 바로 알기’ ‘김정일 바로 알기’ 등 제목으로 북한에 대한 내용을 담은 대자보가 붙었다. 이날 고려대, 건국대, 한양대, 세종대, 서강대, 동아대, 한림대, 경북대,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북한 땅에 첫발을 디딘 13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과 평양거리에 나온 북한 주민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붉은 꽃술을 흔드는 ‘북한식 환영’을 했다. 이들 환영 인파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부녀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김 대통령이 트랩을 내리기 앞서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나타나자 일제히 환호성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김정일’, ‘김대중’ 등을 연호했으나 ‘김정일’소리가 압도적으로 커서 ‘김대중’이라는 구호는 잘 들리지 않았다. 상당수는 감격에 겨워 발을 동동 구르는가 하면, 눈물을 흘리기도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된 13일, 서울 증시는 급락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을 전후해선 매우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북녘 땅에서 들려온 함성에 박수로 화답하듯, 오전 한때 낙폭을 크게 줄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증권거래소시장의 주가지수는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급락세로 출발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서울공항에서 평양을 향해 출발한 오전 9시 38분, 주가지수의 낙폭은 21.06포인트까지 커졌다. 정상회담 호재를 이미 반영한 증시가 조정기에 들어서는 예고된 순서였다. 하지만 이 흐름은
남북정상회담으로 부산 신발업계와 어업계가 기대감에 들떠있다. 부산 신발업계의 경우 생산원가 부담 때문에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북한과의 교류가 활성화될 경우 지리적 근접성과 의사소통의 원활 등으로 생산원가 절감은 물론 품질면에서 더욱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부산 신발산업의 옛 영화를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으로서도 신발산업이 높은 고용창출 효과를 동반하는 데다 남한의 신발생산 기술을 손쉽게 이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발산업이 남북경협 사업중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
김대중 대통령이 13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 의장대를 사열하는 순간, 북한에서 ‘가께반도’라고 부르는 가죽띠를 어깨에 메고 오른쪽 허리춤에 권총, 왼쪽에는 탄창을 3개씩 찬 군인 2명이 따라붙었다. 이들은 호위사령부(우리의 경호실) 소속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 경호원들이다. 우리 측 보도진들이 김 대통령을 가까이서 찍으려고 하자, 손을 툭툭 치며 막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이 일반 군인들과 구별되는 것은 군복 왼쪽 어깨 중간에 오각별 기장(기장)을 달고 있는 점. 백두산 천지에 빨간색의 큰 오각별이 떠있는 모습이
남북한 정상회담을 지켜보는 전 세계 시선 중 대만(대만)국민들의 시선에는 단순한 관심 이상의 애틋함이 담겨있다. 남북 예멘, 동서독의 통일에 이어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가인 한국과 자신들의 처지를 새삼 비교하고 있다. 대만 언론들은 13일 김대중 대통령의 서울 출발과 평양 도착을 거의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대만의 대표적인 신문인 ‘중국시보(중국시보)’는 인터넷상에 ‘남북한 정상회담 특집(양한고봉회전집)’란을 마련했다. “세계에 평화의 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동서독이 통일이 됐다! 남북한은 곧 정상회담을 개최, 통일문제를 한층 깊이
“여기는 대구, 핸드 오프(Hand Off)”“여기는 평양, 로저(Roger). ”13일 오전 9시54분 대구 항공교통관제소(ACC)와 평양 항공통제관제소 사이에 역사적인 교신이 이뤄졌다. 김대중(김대중) 대통령 일행을 태운 전용기가 분단 이후 처음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는 순간 대구ACC는 ‘우리 공역을 넘어섰다’는 뜻의 ‘핸드 오프’를 외쳤고, 동시에 평양ACC는 전용기의 인수를 의미하는 ‘로저’로 응답했던 것. 이날 서울~평양 간 전용기의 비행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규정에 따라 남한 비행정보구역(FIR)에서
남북한의 첫 정상회담은 13일 낮 김대중(김대중) 대통령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27분 동안 진행됐다. 김 대통령과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함께 탄 리무진은 오전 11시45분쯤 영빈관에 도착했고, 김 위원장은 차에서 내린 뒤 잠시 서서 다음 승용차로 도착한 이희호 여사에게 먼저 들어갈 것을 권하는 등 각별히 예우했다. 김 대통령 내외는 숙소 입구에서 보라색과 주홍색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북한 여성들로부터 “반갑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꽃다발을 받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파도치는 바다 그림을 배
“북한 상공은 구름 한점 없이 맑았습니다. 순안 비행장에 바퀴가 닿는 순간 가슴이 마구 뛰더군요. ”남북 정상회담 수행단과 기자단을 태우고 민항기 조종사로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녘하늘을 가로지른 아시아나 전세기 최광우(최광우·45) 기장은 “20여년 조종경력 중 가장 보람되고 가슴벅찬 비행이었다”고 말했다. 최 기장은 이날 오전 10시10분쯤 김대중(김대중) 대통령 일행을 태운 대통령 전용기에 15분 앞서 평양 순안공항에 내린 뒤, 오후 2시20분 성남 서울비행장으로 돌아왔다. “어머니(82)와 지난 91년 돌아가신 아버지 두 분
13일 남북한 정상의 파격적인 첫 만남을 지켜본 경제계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협관계도 크게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보내고 있다. 특히 1차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북 성과를 만들기 위해) 김 대통령뿐만 아니라 장관들도 기여해 달라”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임에 따라 양측의 경제부처 수뇌가 참석한 상황에서 예상보다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냉전의 종식과 함께 남북경협이 사실상 재개된 것은 지난 88년 7월. 한국전쟁 이후 금지됐던 물자와 인력의 이동이 가능해지며 91년에는 남북한 교역 실적이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정상회담 소식을 TV를 통해 바라본 정부 과천청사 경제부처 공무원들은 정상회담 이후 가속화될 남북 경제협력에 대비하는 모습들이었다. 재정경제부는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남북 경협안을 준비해 온 경제협력국을 중심으로 북한에서 전해오는 소식에 귀를 기울였다.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재경부 관계자는 “평양에서 가장 번화한 창광거리마저 전력난으로 밤에는 길을 제대로 찾기 어려울 정도”라며 “북한이 과감한 경협 제안을 해올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자원 및 에너지 분야의 남북 경협에 기대를 걸고 있는
13일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첫 대면은 남북간 사전 합의에 따라 김 대통령이 평양 땅을 밟는 순간 이뤄졌다. ○…김 대통령과 공식 수행원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것은 오전 10시27분. 그 때 공항 입구에서 김 위원장과 김영남(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용순(김용순) 아태평화위위원장 등 북측 지도자가 등장하자 마중나온 평양시민들은 진홍색의 조화(조화)를 흔들며 “결사옹위” “김정일” “만세” 함성소리를 질러 공항이 떠나갈 듯했다. 김 위원장은 김 대통령이 탑승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