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된 13일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건국대 등 전국 10여개 대학에 태극기와 북한 인공기,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한반도기가 나란히 걸렸다.

서울대 학생회관 벽에는 이날 오전부터 태극기, 인공기, 한반도기가 그려져 있고, ‘남북정상회담 대환영’이란 글이 씌어 있는 폭 1m, 길이 7m 크기의 현수막 3개가 길게 내걸렸다. 또 학생회관 근처에는 ‘북조선 바로 알기’ ‘김정일 바로 알기’ 등 제목으로 북한에 대한 내용을 담은 대자보가 붙었다.

이날 고려대, 건국대, 한양대, 세종대, 서강대, 동아대, 한림대, 경북대, 덕성여대 등에도 인공기가 그려진 비슷한 현수막이 걸렸으며, 동아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학교측에 의해 철거됐다.

이들 현수막에는 대부분 깃발을 내건 주체가 표시돼 있지 않았다.

이에대해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박윤환·박윤환)는 “주동자들을 색출해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대통령의 통치행위의 하나인 역사적 남북정상회담과 대학생들의 찬양고무 행위는 명백히 구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일현기자 ihjang@chosun.com

/이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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