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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원영빈관 대좌 “감개무량” “세계가 주목하니 답을 줘야죠” 김대통령 -“많은 분이 환영나와 놀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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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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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의 첫 정상회담은 13일 낮 김대중(김대중) 대통령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27분 동안 진행됐다. 김 대통령과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함께 탄 리무진은 오전 11시45분쯤 영빈관에 도착했고, 김 위원장은 차에서 내린 뒤 잠시 서서 다음 승용차로 도착한 이희호 여사에게 먼저 들어갈 것을 권하는 등 각별히 예우했다.

김 대통령 내외는 숙소 입구에서 보라색과 주홍색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북한 여성들로부터 “반갑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꽃다발을 받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파도치는 바다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는데 김 대통령은 이때 양측 사진기자들에게 “잘 찍으세요”라고 말하는 등 여유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김 대통령과의 사진촬영이 끝나자 곧이어 이 여사도 함께 사진찍을 것을 권유하며 김 대통령 내외와 사진을 찍은 뒤 큰 목소리로 “장관들도 같이 합시다”라고 제의, 장관들과도 사진을 찍었다.

김 위원장은 또 “김용순 위원장은 어디에 있어”라고 김 위원장을 불러 김 대통령 내외, 공식 수행원, 김용순 위원장과 함께 다시 한번 포즈를 취했다.

김 위원장은 사진촬영이 모두 끝나자 김 대통령 내외와 공식 수행원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김 대통령 내외와 공식 수행원들을 접견실로 안내했다.

접견실에서 김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공항까지 마중나오는 등 대대적으로 환영해준 데 대해 “감개무량합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김 대통령 및 공식 수행원들과 환담하면서 “절대 섭섭하지 않게 해줄 테니 염려하지 마십시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데 2박3일동안 (세계에) 대답을 줘야합니다”라고 말하는 등 시종 자신감 넘친 어조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김 위원장은 낮 12시40분쯤 상봉 및 1차 회담을 겸한 만남을 마치고 접견실에서 나와 김 대통령 및 공식 수행원들에게 “잘 편히 지내시기 바랍니다”라며 일일이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김 위원장은 안주섭 경호실장과 악수하면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해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북측은 상봉을 겸한 1차 회담 시작 때부터 거의 끝날 무렵까지 남측 공동취재단 기자들에게 공개하는 파격을 보여줬다. 김 대통령 내외는 김 위원장이 영빈관을 떠난 뒤 김명철(54) 영빈관장으로부터 영빈관 내에 전시돼 있는 꽃나무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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