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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긴장의 62분 비행 북한, 엄호전투기 안 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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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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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대구, 핸드 오프(Hand Off)”“여기는 평양, 로저(Roger). ”

13일 오전 9시54분 대구 항공교통관제소(ACC)와 평양 항공통제관제소 사이에 역사적인 교신이 이뤄졌다.

김대중(김대중) 대통령 일행을 태운 전용기가 분단 이후 처음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는 순간 대구ACC는 ‘우리 공역을 넘어섰다’는 뜻의 ‘핸드 오프’를 외쳤고, 동시에 평양ACC는 전용기의 인수를 의미하는 ‘로저’로 응답했던 것.

이날 서울~평양 간 전용기의 비행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규정에 따라 남한 비행정보구역(FIR)에서는 대구ACC가, 북한 FIR에서는 평양ACC가 각각 관제했다.

이어 10시20분 전용기가 총 560km를 날아 62분 만에 평양 순안비행장에 안착하자 국방부 지하 벙커와 오산 미 공군기지 내의 중앙방공통제소(MCRC)에선 안도의 한숨이 새 나왔다.

이날 우리 공군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예상과는 달리 전용기 가까이 붙어 NLL 근처까지 엄호하지 않고 NLL에서 다소 멀리 떨어진 남쪽지역에서 공중전투초계(CAP) 비행 형태로 KF-16 10여대로 엄호했다.

북한 측은 엄호 전투기를 아예 발진시키지 않아 북한 하늘은 조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원기자 kysu@chosun.com

서울~평양 첫 직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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