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정상회담 개최 발표 이후 경기도의 대북(대북) 교역실적이 급격히 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는 13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사실이 발표된 지난 4월 한달간 경기도의 대북 반출실적이 619만4000여달러로 507만5000여달러인 서울을 앞질러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며, 올 1∼3월의 거래량 303만달러 보다 2배 이상 많다. 이런 반출규모 급증은 삼성전자의 북한내 TV조립공장 시설투자 확대 등 민간부문의 대(대) 북한 투자 활성화와 남북합작 담배생산용 재료 반출 등에 따른 것으로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올 1∼4월중 대북 반출품목은 ▲전기. 전자 관련 제품 54.7% ▲농산물, 담배재료등 1차 생산품 23.3% ▲섬유제품 9.5% ▲기계 7.9% ▲생활용품 2.7% 등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북한산 담배, 어패류, 채소류의 반입량도 크게 늘어, 1∼4월중 422만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9%가 늘었다.

한국무역협회 오기현(오기현) 경기지부장은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북교역에 대한 도내 무역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대북교류가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방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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