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24일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해 12개 정치범수용소에 27만여 명을 수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본인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92~93년에 소련 군사아카데미 출신 장성 11명을 쿠데타로 적발해 처형한데 이어 청진 6군단의 ‘반 김정일 음모사건을 발견해 처형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정 의원은 “95~98년 4년 동안 공개처형자가 750명에 이르고 이 중 장성급 군관이 60여명”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일 경우 북한 내부에서 쿠데타 사건이 거의 매
◇ 신세대 탈북자들과 국내 대학생들의 연합 모임인 '백두한라회' 회원들이 지난 20일 동국대에서 열린 체육대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작년 5월 남한에 정착한 ‘젊은 탈북자’ 박철진(22)씨는 매일 ‘서울말 연습’에 한 시간씩 투자하고 있다. 서태지의 노래를 좋아하고 기분전환으로 머리를 노랗게 부분염색한 그는 “나는 말만 안하면 영락없는 남한 신세대”라고 했다.박씨의 꿈은 ‘제2의 정주영’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빠른 시간 안에 남한사람처럼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97년 북한을 탈출한 박
남으로 온 탈북자 1489명, 정착후 회사원 취업이 15%3월 20일 현재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는 모두 1489명이다. 탈북자 수는 북한 두만강이 국경으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리기 시작한 94년 이후 급증했다. 90~93년까지 남한에 온 탈북자의 숫자는 한해 10명 미만이었지만 94년 52명으로 껑충 뛰었다. 99년에는 148명의 탈북자가 입국,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이어 작년에는 312명이 남한에 왔다. 98년 이후 해마다 2배 이상 급증하는 추세다. 작년 11월 국회 국정감사에 제출된 통일부 자료(2000년 9월 30일 현
◇ 남한생활 7년 만에 자본주의에 적응하게 됐다는 탈북자 여만철·이옥금씨 부부가 지난 세월동안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해 온 30여개의 헌 저금통장을 꺼내 보고 있다. /김진평기자 jpkim@chosun.com탈북자 여만철(55)·이옥금(52)씨 부부는 최근 대구로 내려갔다. 94년 세 자녀와 함께 서울에 정착했던 여씨 부부는 25일 대구 장기동에 북한식 음식점을 연다.“아이들 떼놓고 돈 벌러 갑니다. 그래야 통일되고 나서 북의 친척들 볼 낯이 있죠.” 하지만 부부의 마음은 그리 밝지 못했다. 이번이 세 번째 식당 개업이다. 그들은 지
미주지역 탈북난민 인권보호협의회(회장 미주반석장로교회 유천종 목사) 산하 '공개처형된 탈북자 유태준 진상 규명 위원회'는 22일 저녁(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강제납북 후 공개처형된 유태준 진상규명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공개처형된 탈북자 유태준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3월 17일 조선일보가 유태준씨가 공개 처형당한 사실을 보도한 후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발족돼 활동해 왔다.유천종 목사의 사회로 새한장로교회에서 열린 이날 기도회에서는 '북한정부에 보내는 성명서'와 '한국정부에 보내는 성명서
지난해 6월 중국으로 떠난 뒤 행방불명된 탈북자 유태준(33)씨는 북한 당국에 체포돼 처형됐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라디오(RFA)방송이 20일 보도했다.RFA는 유씨의 어머니 안정숙씨와 서울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인용, '북한 요원들은 국경에서 아내를 기다리고 있던 유씨를 체포한 후 고향인 함흥으로 데려가 공개 처형했다'고 말했다.RFA는 안씨가 한국 고위 보안 관계자로부터 이러한 사실을 들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전했다.통일부는 그러나 지난 12일 중국에 있는 유씨의 이종사촌 누나로부터 신고를 받고 확인 작업을 벌인 결과, 유씨의
3월 17일자 조선일보 '한국 정착 탈북자 유태준씨 공개처형' 보도가 나간 후 뉴욕타임스, NHK 등 유력 외신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다루기 시작했다. 그 중 美 시사주간 타임지(Time誌) 서울지국장 도널드 매킨타이어 기자가 심층취재한 유태준 스토리를 소개한다. 이 기사는 타임지 인터넷 홈페이지(www.time.com)에 실려있다./편집자 ▶ 기사원문보기[TIME asia, 2001.4.14]"그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Where Is He Now?)중국에서 사라져 버린 한 탈북자의 운명을 둘러싼 미스테리(서울=도널드 매킨타
◆질문: 맹형규의원(한나라당)지난 98년 자유를 찾아 탈북했던 유태준씨라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아내를 데려오려다 중국에서 북한에 납치되어 올해 초 공개처형을 당했습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마찰을 우려해서 그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부는 그가 출국한 지 3개월만에 지원금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세간살림이 그대로 남아 있던 임대아파트를 회수하고, 주민등록까지 말소해 버렸습니다. 아예 탈북자 유태준의 흔적을 지워버리고자 한 것입니다.엄연히 우리 국민인 탈북자 유태준씨가 북한에서 총살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서도
한.일 납북자가족대표들은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R)을 차례로 방문하고 양국 납북자들의 조속한 송환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지난 87년 납북된 동진호 어로장 최종석씨의 맏딸로 납북자 가족협의회 회장인 최우영씨(崔祐英.31)와 일본 피랍자가족회의 부회장인 마스모토 테라우키씨 등으로 구성된 한.일 대표단은 크리스틴 몬다넬 동남아.태평양지역 담당 부국장과 만나 납북자 송환을 위해 국제적십자사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최 회장 등은 이어 UNHCR의 납치 및 실종자 문제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Freedom House)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위원회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이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프리덤하우스는 2일 “북한은 세계에서 인권이 가장 탄압받는 나라에 속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북한을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11개국과 함께 최악의 인권 위반국으로 꼽았다. 이 성명은 “북한이 공산주의의 몰락에도 불구하고 외부세계와 주민들을 철저히 차단하면서 전체주의에 더욱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또 자식이 부모에게까지 일일이 보고하도록 하는 감시와 탄압을 자행한 결과, 반체제 세력
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민족통일연구원’이 발간하는 ‘북한 인권백서’ 2001년도판이 종전과 달리 ‘북한내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 명단이 삭제된 채 출판돼 논란이 일고 있다.민족통일연구원은 지난 97년부터 ‘북한 인권백서’를 출판해 왔으며, 99년과 2000년도 백서에 ‘납북억류자 및 월북자 정치범수용소 수용현황’을 수록, 국내외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그러나 2001년 백서에서는 아무런 설명 없이 이들 명단 전체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납북자협의회의 최우영 회장은 5일, “2001년 북한인권백서에서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 명단이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인권위원회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을 강도높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5일 '프리덤 하우스가 유엔인권위에서 행한 성명(statement)을 통해 북한이 `가장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인권침해를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며 '당일 미국정부의 비판을 반박한 북한은 프리덤 하우스의 성명에 대해서는 공식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북한의 태도가 비정부기구(NGO)의 지적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는다는 일종의 원칙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북한의 최수헌(崔守憲) 외무성 부상은 4일 프랑스 기업인들과 만나 북한의 경제상황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대북(對北) 투자를 요청했다.최 부상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프랑스의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해당하는 메데프(MEDEF)에서 현재 북한은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과 접촉하고 있으며 프랑스가 장기차관 형태로 원조 제공을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 자리에는 알카텔, 알스톰, BNB 파리바 은행, 프랑스국철(SNCF), 비벤디 등 주요 업체 및 외무부, 파리 상공회의소, 프랑스대외무역센터(CFCE), 재경부 산하 대외무역총국(DRE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 것이 북한을 탈출하는 것보다 더 어렵더구만요.”탈북여성들의 모임인 ‘진달래회’ 회원들은 요즘 새로운 사업준비로 분주하다. 3일부터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청솔아파트의 장터에 진달래회 명의로 가게를 열 예정이다. 장터는 1주일에 한 번밖에 열리지 않지만 탈북 부녀자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들 대부분이 한국 정착 후 한 번 이상 사업에 실패한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94년 일가족이 탈출한 여만철(55)씨의 부인 이옥금(52)씨는 98년 세 자녀와 함께 4년 동안 일해 모은 돈과 정착금 등으로 마련한 80
남북한의 인권현안이 올 상반기중 세계유엔인권기구에 의해 잇따라 논의될 예정이다.경제적, 사회적 및 문화적 권리에 관한 위원회는 오는 23일부터 5월 1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의를 열고 한국을 비롯해 볼리비아, 홍콩, 온두라스, 베네수엘라 등 5개국에 제출한 국별 이행보고서를 심의할 계획이다.이어 인권이사회는 오는 7월 9일부터-27일까지 국별 심의회의를 갖고 북한이 16년만에 제출한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따른 이행 보고서를 검토할 예정이다.이번 국별심의 대상은 북한을 비롯해 아제르바이잔, 체코, 모나코,
최근 북한을 떠나는 탈북자들의 행태가 과거 식량구입에서 영구탈출로 그 행태가 점차 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박상봉 독일통일정보연구소장겸 탈북난민보호유엔청원운동본부(CNRK)정책실장은 30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 센터에서 CNRK 주최로 열린 '최근 탈북자 동향과 보호대책'이란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박 소장은 '과거 북한주민들은 식량을 구입한 뒤 돌아갔지만 지금은 많은 수가 영구탈출을 꿈꾸며 탈북하고 있다'면서 '이는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장기체류를 통해 북한에서 배운 남한사회에 대한 지식이 전혀 옳지
국가정보원은 북한 이탈주민 한수경(45.여.가명)씨 등 12명이 최근 제3국을 경유해 각각 입국, 귀순해와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확한 신원 및 탈북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이들 주민 대부분은 식량난에 따른 생활고 등으로 지난 97년 이후 탈북한 공장 노동자, 학생, 무직자들이며, 이중 5명은 이미 국내에 정착한 북한 이탈 주민의 가족으로 확인됐다고 국정원은 전했다.이에 따라 올해 공식적으로 국내에 입국한 북한 이탈주민은 이들을 포함 모두 103명으로 늘었다./연합
최근 북한당국에 의해 공개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탈북자 유태준(33)씨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연대가 30일 오전 공식 출범했다.'북한에서 공개처형된 유태준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연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소재 흥사단 강당에서 '피납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모임' 납북자 가족모임' '탈북자 동지회' '한국통일선교학교'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대표에 이 서 목사(피랍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모임 대표)를 선임했다.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유씨 공개처형과 관련한 정부당국의 명확한
한국에 정착했던 탈북자 유태준씨가 아내를 데려오려다 북한에서 공개처형된 사실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은 아직 "그가 행방불명됐을 뿐 처형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탈북자 정착및 지원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통일부 인도지원국은 "우리는 일체 모르는 사실"이라는 입장이다.그러나 유태준씨가 출국한 후 우리 정부는 그의 신변을 정리하고, 권리를 박탈하는 데 매우 발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작년 6월 중국으로 출국한지 3개월만인 9월 월 58만원 상당의 지원금 지급을 중단했다. 이어 10월 6일에는 그의 세간살림
북에 있는 아내를 데려오려고 하다가 북한 당국에 의해 공개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탈북자 유태준(33)씨 사건(본보 3월17일자 31면)의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단체가 발족된다. 사회·종교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북한에서 공개 처형된 유태준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연대’(대표 이서 목사)는 “30일 서울 종로구 흥사단 강당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며 “국내외 인권단체와 연대해 유씨의 공개처형에 대한 진상규명 국제 캠페인을 벌이고 유씨 가족들을 돕는 것이 시민연대의 설립 취지”라고 밝혔다.탈북자인 유씨는 98년 11월 탈북해 대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