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주한미국 대사가 최근 여야 대표들을 잇달아 만나고 있다. 7일 한나라당 이회창(이회창) 총재 부부와 식사를 한 그는 10일 민주당 서영훈(서영훈) 대표와 이해찬(이해찬) 정책위원회 의장, 권정달(권정달) 지도위원, 유재건(유재건) 의원 등과 부부동반 모임을 가졌다. 11일에는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안보통일포럼(회장 한나라당 조웅규·조웅규 의원)’ 강연회에 참석,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라는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대사의 정치권 접촉이 부쩍 늘었다”며 “그의 활동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긴장완화 분위기에 따라 올 8월 ‘을지 포커스 렌즈 훈련’을 도상(도상) 연습 차원으로 대폭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을지 포커스 렌즈 훈련은 1968년 김신조씨 등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습격 사건 이후 ‘태극연습’이란 이름으로 처음 시작됐으며 1976년 이후 정부와 군, 한미연합사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쟁 대비 훈련으로 매년 실시돼 왔다. 정부는 주한미군측과 군(군)병력 이동 없이 도상 연습으로 훈련을 끝내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한 관계자가 밝혔다. 정부는 당초 6·25 전쟁 50주년
이회창(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10일 “북한 평양방송이 조선일보에 대해 ‘길들여야 할 대상’ ‘폭파시켜야 할 대상’ ‘반(반)통일 세력’ 등의 망언을 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서, (조선일보 기자가 입북 거부된) 지난 남북적십자회담 당시 우리 정부가 좀더 단호한 태도를 보였더라면 (북한이) 이러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평양방송은 지난 8일 ‘조선일보만이 6·25 남침설의 모략을 퍼뜨리고 있다’며 ‘통일의 암초는 폭파해 버리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총재단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동안 우
우리나라도 올해 처음으로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총인구의 7%를 넘어서면서, 유엔이 정한 고령화사회로 진입했다. 또 98년 기준으로, 가임(가임)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평균 자녀수가 1.48명으로 선진국 출산율인 1.56명보다 낮아졌다. 남한 인구는 2000년 7월 1일 기준으로 4727만5000명으로, 2010년에 5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인구밀도는 세계 3위로 선진국의 22배, 아시아의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세계 및 한국의 인구현황’을 발표했다. ◆고령화
북한민주화촉진회(회장 이연길·이연길)는 북한 평양방송의 조선일보 비난 논평에 대해 10일 성명을 발표, “북한 당국이 진심으로 민족 화해의 길로 나가려 한다면 6·25 남침에 대한 사과와 함께 전쟁 방지에 대한 가시적 조치를 취해야 하며, 한국의 민주 언론이 지니고 있는 비판적 보도 태도를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또 “정부는 북한 당국에 강력히 항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홍석준기자 udo@chosun.com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10일 “통일은 서서히 해야 하지만 남북간 전쟁을 하지 않는 화해와 협력은 꼭 빨리 해야 한다”면서, “통일은 서로가 더 안심할 때까지 20~30년 정도 기다려도 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범죄예방대회 수상자 등 관계자 19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지금은 경제적 능력이 없고 국민감정이 받아들일 수 없어 남북의 통일을 바랄 수 없는 만큼,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해 가면서 20~30년 정도 지나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하면 통일이 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이제 전쟁이 일어나
삼성은 10일 윤종용 삼성전자부회장을 대표로 한 30명 정도의 방북단이 25일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북은 삼성이 삼성생명 빌딩 앞에 있던 가로 9.5m, 세로 6.2m 크기의 전광판을 평양실내체육관에 기증함에 따라 27일 점등식 행사를 갖기 위한 것이다. 삼성은 점등식과 함께 남·북한 탁구 선수 16명이 참가하는 ‘통일탁구 경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한 쪽에서는 박해정, 이유진 등 남녀 선수 8명이 참가한다. 방북단은 통일탁구 경기대회 진행요원과 점등식 실무진 등 30명 정도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번 방문
제41회 국제 수학올림피아드(IMO-2000)가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13일부터 25일까지 85개국 464명이 참여하는 사상 최대의 규모로 열린다. 대한수학회와 한국과학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는 명실공히 영재들의 축제. 국제 사회에서 한 나라의 ‘두뇌 수준’을 평가 받는 자리이다. 작년 루마니아에서 열린 제40회 대회에서의 공동우승국은 중국과 러시아. 러시아는 15번, 중국은 7번 우승한 강국이고 미국,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수학 올림피아드 참가 자격은 일단 만 20세 미만의 대학교육을 받지 않
재미교포 안과의사 김한선(김한선·52·미국 앨라배마주 거주)씨가 10일 북한의 안과의료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 교실에 1억원을 기증했다. 김씨는 1942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부산에서 개업한 장인 김승곤씨의 이름으로 이 돈을 기증했고, 연세의대 안과학교실은 ‘북한 안과의료지원 승곤기금’으로 이름붙여 북한 안과학계와의 학술교류 및 인적교류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북한에 안과 무료진료팀을 파견하거나 북한 안과의사를 초청해서 연수시키는 프로그램 등도 구상중이다. 김씨는 “남북정상회담을 보고 조국에 뭔가 보탬이 되
“구세군은 일반인에게 봉사단체라는 인상이 강하지만 본래는 기독교의 한 조직입니다. 기존 활동을 계속하는 한편 예배·전도·교육 등 교회로서의 기능도 강화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지난 1일 제21대 구세군 한국사령관에 취임한 강성환(강성환·61) 부장(부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구세군의 종교성 부각’을 당면 과제로 내세웠다. 그동안 자선냄비를 비롯한 사회 봉사활동만 너무 알려져 막상 ‘봉사를 통한 복음 전파’라는 구세군 본래의 취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강 사령관은 이를 위해 영성(영성) 훈련과 순교자 기념 사업 등
이탈리아의 지안니 골라 국제군인스포츠연맹(CISM) 회장이 2003년 제3회 세계군인체육대회를 남·북한이 공동 개최해달라고 10일 공식 제안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 김운용)는 이날 “골라 회장이 김운용 위원장에게 공문을 보내 이같이 요구했다”면서 “북한도 같은 제안을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지난 9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을 기념해 로마에서 1회 대회를 치렀으며 현재 120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옥대환기자
근년에 조선일보의 대북(대북) 논조를 가지고 일부 사람들은 조선일보를 ‘반(반)통일’ 신문이라고 매도해 왔다. 그런데 지난 8일에는 평양방송도 조선일보를 ‘통일에로의 민족의 역사적 흐름에 역행’하는 ‘반민족적 반통일적’ 신문이라며 “조국통일의 길위에 가로놓인 걸림돌은 들어내야 하고 암초는 폭파하여 없애버리는 것이 순리”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정녕 통일에 반대하는가? 결코 아니다. 다만 저들이 말하는 통일과 조선일보가 말하는 통일이 다를 뿐이다. 지금 우리의 현실로 볼 때 통일에는 두 가지 길이 있다. 남쪽의 체제와 이념에 따른 통일
미 공군은 항공기에 탑재된 레이저로 미사일을 격추하는 새로운 미사일 방위체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스크립스 하워드 뉴스 서비스가 9일 보도했다. 미 공군은 12억달러가 드는 ‘에어본 레이저’가 강력한 레이저와 컴퓨터 광학기기를 탑재, 북한이나 이라크 같은 우려대상 국가가 발사할 수 있는 전략 미사일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걸프 전쟁을 승리로 이끈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불황경제와의 전쟁에서 패배하여 권력을 상실하였고, 동서간 냉전을 종식시킨 영웅인 고르바초프는 국내 경제개혁에서 실패하여 초라한 모습으로 권좌에서 내려와야 했다. 외정에서의 성공이 내정에서의 지지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내정의 실패가 외정에서의 성공마저 갉아먹을 가능성이 크다. 김대중 대통령은 평양으로 날아가 2박3일 만에 55년 동안 지속된 한반도 냉전체제를 해체하기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합의하는 역사적 위업을 달성하였다. 그러나 그가 돌아온 조국 한국에서는 의사, 은행원, 교원,
미국의 8일 국가미사일방위(NMD) 체제 미사일 요격 실험 실패는 최첨단 군사력을 자랑하던 미국의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 또 NMD 체제의 장래에도 짙은 암운이 드리워졌다. 국방 전문가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임기 내 NMD 추진 결정을 내리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사일 요격 실험은 작년 10월의 1차 실험만 성공했을뿐, 올 1월에 이어 이번에도 실패함으로써 실행력에 큰 의문부호가 던져진 셈이다. 무엇보다 이번 실패의 내용이 미국으로선 낯뜨거운 상황이다.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의 대륙간 탄도탄 발
북한은 8일 평양방송 논평을 통해, 조선일보 기자들이 6월30일 ‘북한당국의 언론 길들이기에 단호히 대처한다’는 결의문(본보 7월1일자 2면)을 채택한 데 대해 “조선일보의 이 분별없는 망동은 언론자유의 문제이기 전에 북남공동선언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며 우리에 대한 계획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논평 전문 2면평양방송은 이어 “유독 조선일보만이 ‘북의 남침으로 6·25전쟁이 일어났다’는 모략설을 퍼뜨리며 우리 공화국을 중상하고 북남 사이의 대결을 고취하였다”면서 “조국통일의 길 위에 가로놓인 걸림돌은 들어내야 하고 암초는 폭파하여
북한의 미사일위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국과 북한간 제5차 미사일회담이 10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 미국 대표가 접촉하는 것이어서 북한의 태도변화 가능성과 관련해 회담결과가 주목된다.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비핵확산 담당 차관보와 장창천 북한 외무성 미주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이번 회담은 오는 12일까지 3일간 계속될 예정이다. /콸라룸푸르=연합
지난 달 말 스위스에서 한국문학 낭독회가 열렸다. 먼 동쪽나라에서 온 문인들을 맞은 청중들은 생소한 언어 문학에 시종 뜨거운 관심으로 진지하게 귀기울였다. 한 나라 문학과의 진정한 만남은 인종과 국가와 이념 및 종교간의 벽을 허물고 편견에서 해방시킨다. 좋은 문학작품들은 인물과 풍속 안에 현실과 역사, 사회상, 꿈과 집단무의식까지 고스란히 녹여내며 삶의 구체적 모습으로 형상화하기에,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이해와 공감을 가능케 한다.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 예를 채만식이나 발자크, 루쉰, 마르케스와 바르가사 요사 등등 헤아릴 수 없
미 국무부와 상무부가 6일 대북한 경제제재 완화에 따른 후속조치로 사상 첫 대북한 교역설명회를 열었다. 지난 6월 미 연방관보를 통해 발표했던 제재완화 조치에 따른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된 이날 설명회에는 대북진출에 관심을 가진 80여개의 미국기업과 관련단체들이 참석, 북한과의 무역 및 투자교류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참여한 업체로는 북미곡물수출협회, 미국축산품수출협회, 전국가금협회 등 농축산물 관련단체와 IBM·휴렛팩커드·오러클 등의 정보통신업체, 듀폰·캐터필러 등의 화학 및 건설중장비 업체 등이 있었다. 상무부는 이날 설명회 참가
6ㆍ25 전쟁 당시 빨치산과 토벌대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경남 산청ㆍ하동ㆍ함양군의 지리산일대가 역사교육장으로 변모한다. 〈지도〉경남도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지리산 공비토벌현장 관광화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돼 올연말 완공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당초 이 사업은 ‘빨치산 루트 관광화사업’으로 불렸으나 불순세력등에 의한 악용우려등이 제기돼 지리산공비토벌현장 관광화사업으로 명칭이 변경, 추진되고 있다는 게 도의 설명. 관광화사업에는 2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와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등 2곳에 전시관을 만들고, 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