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8일 평양방송 논평을 통해, 조선일보 기자들이 6월30일 ‘북한당국의 언론 길들이기에 단호히 대처한다’는 결의문(본보 7월1일자 2면)을 채택한 데 대해 “조선일보의 이 분별없는 망동은 언론자유의 문제이기 전에 북남공동선언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며 우리에 대한 계획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논평 전문 2면

평양방송은 이어 “유독 조선일보만이 ‘북의 남침으로 6·25전쟁이 일어났다’는 모략설을 퍼뜨리며 우리 공화국을 중상하고 북남 사이의 대결을 고취하였다”면서 “조국통일의 길 위에 가로놓인 걸림돌은 들어내야 하고 암초는 폭파하여버리는 것이 순리이다”라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통일의 흐름에 역행하는 모략지(지)는 마땅히 길을 들여야 한다’는 제목의 이 논평에서 “거세찬 통일의 흐름에 역행해 나서는 조선일보와 같은 것들은 마땅히 민족의 이름으로 천백번 길들이기를 똑똑히 하고 단호히 결별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민족의 단합과 통일에 저해를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그 누구이건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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