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방의 자본을 유치, 평양∼남포간 고속도로 주변에 300만평 규모의 전자·IT(정보과학)산업단지를 ‘특구’ 형태로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최근 한 재미교포 IT사업가에게 평양과 남포 사이에 300만평 규모의 전자·IT산업단지 조성 구상을 밝히고, 남한을 포함한 서방 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남한의 설계조사팀이 타당성 조사 등을 위해 오는 23일까지 일정으로 방북중”이라고 말했다.북한의 IT산업단지 조성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구상에 따른 것으로 김 위원장의 장남
북한지역도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10~80㎜의 비가 내려 3개월 넘게 계속된 가뭄이 일부 해소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21일 밝혔다.이 당국자는 “지난 17일 신의주 강계 혜산 등 평안북도와 자강도 일부 지역, 18일에는 안주, 19일에는 평양 신의주 평성 해주 개성 원산 등에 소나기가 내린 것으로 관측됐다”면서 “평남 안주는 18일 하루 동안 73㎜의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서부지역이 20~80㎜, 동부지역이 10~15㎜의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금강산 지역은 55㎜의 비가 내린 것으로 관측됐다.이 당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앞두고 외유내강의 전략적 접근 자세를 보이고 있다.콜린 파월(Colin Powell)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지난 18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재래식 군사력 문제에 관한 논의를 거부한 데 대해 20일 상원 청문회 증언을 통해 상당히 융통성 있는 미국측의 유권 해석을 내렸다.그는 우선 “북한은 (성명을 통해) 본질적으로 재래식 군사력 문제가 현 시점에서 논의하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그 같은 성명이 미·북 대화 재개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북
미국을 방문중인 김동신 국방장관은 21일 낮(한국시각 22일 새벽) 펜타곤에서 도널드 럼즈펠드(Donald Rumsfeld) 미국 국방장관과 부시 행정부 출범후 첫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가진다.두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의 최근 군사위협을 평가하고, 남북대화와 미·북 대화의 진전을 위해서는 굳건한 한·미 군사동맹 관계의 토대 위에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전해졌다.두 장관은 또 미국이 수립중인 새로운 21세기 군사전략을 전제로, 동북아 지역에서의 한·미 군사협력 관계의 방향에 대해 광
◇ 1953년 해군어린이합창단원들이 전문음악인들로 구성된 해군 정훈음악대원들과 함께 '주한유엔군 위문연주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6·25전쟁 당시 유엔 참전국 용사들과 야전병원의 환자들을 위문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고사리 손들이 온몸으로 불렀던 노래를 담은 음반이 47년 만에 발굴됐다.이 음반의 주인공은 지난 51년 4월 7~12세의 어린이 25명으로 구성됐던 해군 어린이음악대원. 해양소년단 고문인 최영섭(해사 3기)씨가 지난 19일 해군에 음반을 기증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지난 54년 미국 우라니아(URANIA)사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21일 '가을에 북한을 방문하면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장 주석은 이날 집무실인 베이징 시내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고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 총리로부터 `(북한을 방문하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약속대로 서울을 빨리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장 주석은 또 '한반도 문제는 역사적 상황에서 비롯된 문제이기 때문에 하루, 이틀에 해결될 일이
북한은 21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6ㆍ25전쟁 발발 51주년 기념 `중앙미술전시회'를 개막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중앙방송은 `6ㆍ25 미제반대투쟁의 날'을 앞두고 개막한 이 미술전시회에는 조선화 `조선이 없는 세계는 없다', `몸소 불타는 고지에 오르시어', `수령님 앞에는 최전연입니다', 유화 `우리를 건드리는 자 무자비할 것이다', `승리한 고지', `승리의 노래' 등 작품 70여점이 전시됐다고 전했다.강능수 문화상은 개막사를 통해 '미술전시회는 미제야말로 둘도 없는 가장 잔인한 식인종의 무리이며 인간백정이라는 것을 역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세계권투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홍창수는 20일 평양체육관에서 북한 프로권투 선수들을 만나 자신이 경험을 들려주며 동포애를 나눴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1일 보도했다.평양시 체육인들은 평양체육관에 도착한 그에게 꽃다발을 주며 환영했으며 홍창수는 '왕자 방위전(타이틀 방어전)에서 인민체육인의 영예를 안고 싸워 승리함으로써 조선의 존엄을 떨칠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중앙방송이 전했다.그는 이곳에서 평양시 체육인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등 '동포애의 정을 나눴다'고
3일장에 매장 일반화.... 화장은 돈있는 사람들이나◇ 북한 공동묘지의 모습.북한에서 사람이 죽으면 우선 상주의 직장에 상을 당했다는 사실을 통보하고 거주지 인민반을 통해 이웃에도 알린다. 이어 인근 병원 또는 진료소에서 사망진단서를 발급 받아 동(리) 사무소에 신고한다. 그러면 동 사무소에서 장례보조금과 약간의 식량, 술이 나온다. 직계 존속이 사망했을 경우 현금 10원(일반 노동자 평균월급 100원)과 쌀 한 말, 술 5∼6병이 특별 배급된다. 이어 시·군 상업관리소에 찾아가 사망진단서를 제시하면 이곳에서 장례를 치르는데 필요한
북한 인민무력부 소속 무역회사들이 부패방지와 구조조정 차원에서 올해 초 하나로 통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무력부 소속 13개 무역회사가 ‘조선강성25무역상사’란 이름의 단일 회사로 통합된 것.‘강성’은 북한이 지난 97년부터 목표로 삼아 온 '강성대국'(强盛大國)의 의미를 담고 있고 ‘25’란 숫자는 인민무력부 무역국을 25국이라고 부르는 데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은 지난 90년대 들어 ‘외화벌이’ 바람으로 무역회사들이 난립하면서 인민군 내 부패가 심각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한이
“교류의 간판밑에 부르죠아 바람을 넣고 있다”김일성 전 주석이 1994년 7월8일 사망한 후 개최 여부가 공식 확인되지 않던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가 1999년 2월4일 개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이 회의에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겸 정치국 상무위원이 발언한 내용이다./편집자우리나라에서 첫 인공지구위성을 쏴 올린 소식은 갈수록 세계 인민들 속에서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제국주의자들의 고립 말살 책동과 경제봉쇄, 그리고 몇 해째 계속되는 자연재해로 인하여 난관을 겪으면서도 우리는 100% 자체의 힘과 기술로써
고구려 벽화무덤은 90여기◇ 강서대묘에 있는 벽화 사신도. 남포시 강서구역 삼묘리에 잇으며 고구려 고분벽화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북한 평양방송은 21일 지금까지 발굴된 200여기의 고구려 고분 가운데 벽화무덤은 90여기에 달한다고 보도했다.평양방송은 “고구려 고분은 축조 형식에 따라 BC 3~5세기 무렵의 ‘돌각담무덤’(적석무덤)과 AD 1∼7세기 무렵의 ‘돌칸흙무덤’(흙 위에 잔디 입힌 무덤)으로 구분된다”면서 벽화는 주로 후자쪽에서 발견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벽화 무덤은 남포시 강서에서 발굴된 3기 고분 중
북한사람들은 자신의 성분을 잘 모르고 산다. ‘3계층 51부류’로 돼 있다는 북한의 성분은 조선시대의 반상(班常)차별이나 인도 카스트와 같이 사회제도화돼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생의 중대한 시기에는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가장 먼저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대개 대학입학때. 성분이 나쁘면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외국어대학 등 당간부나 외교관 등 통치계급으로 가는 관문은 일단 막힌다. 북한사회에서 푸대접받아온 북송 재일동포의 자제중에 의사나 과학자가 많은 것은 애초부터 성분 문제로 이과계를 택하기 때문이다. 결혼할 때 걸리는 경우도 있다
북한의 물품 가격은 국가가 정한다. 북한에서 가격을 결정하는 기관은 국가가격제정위원회다. 원래는 국가가격제정총국이었으나 81년에 위원회 형태로 전환됐고 현재는 내각의 국가계획위원회 산하 기구로 돼 있다. 사실상 총리 직속인 이 위원회의 권한은 절대적이다. 모든 물품은 이 위원회가 매년 한 번 정한 가격으로만 거래된다.국가가격제정위원회는 전국 시ㆍ도ㆍ군 지방인민위원회 가격제정국과 기업ㆍ공장 판매과 등과 상의해 각 물품의 가격을 매긴다. 매년 수만 가지의 각종 소비재ㆍ생산재 가격을 정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 도매점 소매
할 일 많은 북한의 직장여성들도 '육아'(育兒)만은 수월한 편이다. 산후 휴가 3개월이 지나면 어머니들은 아이를 탁아소에 맡긴다. 직장에 나가지 않으면 직접 키우지만 친정이나 시가의 어른들에게 맡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탁아소 제도에 관한 한 북한이 건국초기부터 대단한 심혈을 기울여 정착시켰다. 도시는 물론 산간벽지까지 탁아소를 설치해 전국에 유치원과 합쳐 6만여 개 소로 집계된다. 탁아소는 대부분 유치원과 함께 설치돼 있다. 큰 규모의 직장은 물론 웬만한 직장에도 탁아소가 있다. 의사나 영양사가 배치돼 있어 어머니들이 일일이 예방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조지프 바이든 위원장(민주. 델라웨어)은 19일 미국은 러시아, 중국, 유럽 및 일본 등과 협력해 북한이 제기하는 미사일의 확산 위협을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 위원장은 이날 카네기평화재단이 워싱턴에서 주최한 국제비확산회의에서 행한 '비확산: 우리 모두 승리해야 할 전투'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대량파괴무기를 단념 또는 포기시키는 대신 경제적.안보적 보상(incentive)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면에서 어느 나라도 미국에 근접하지 못한다'면서 그같이 말했다.그는 '북한이 제기하는 (대량파괴무기) 확산
북한이 미국의 재래식 군사력 감축협상 제의를 일축하고 나섰지만 그 진의는 아직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도쿄(東京)발로 미측의 협상재개 제의에 대한 북한의 첫 공식반응을 다루면서 북한이 미측의 재래식 군사력 감축협상 요구를 '협상을 통한 무장해제 시도'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주한미군 철수 이후에나 이 문제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타임스는 또 북한측의 이런 반응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제주도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1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북한이 미군주둔을 수용한 것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 영토와 러시아 동맹국들에 대한 미사일 방어계획 추진을 강행한다면 러시아는 이에 맞서 다탄두 전략 핵무기를 증강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 서재에서 모스크바 주재 미국 특파원단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슬로베니아 류블라냐에서 열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미사일 방어 계획을 포함한 새로운 안보틀에서 파생되는 문제들에 대해 조사를 약속해 고무돼 있기는 하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북한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에서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을 위해 `북한 위협'을 거론했다면서 '이는 꾸며낸 허구'라고 19일 주장했다.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담에서 MD체제 조기 구축을 위해 밝힌 북한 미사일, 생화학무기의 위협은 '아무런 현실적 근거도 없는 것이고 범죄적인 MD체제 수립책동의 침략적인 본질을 가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방송은 미국의 MD체제 구축 목적이 군사적 우위를 통해 `세계의 군사적 패권'을 잡자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군사전략적 균형을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인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 계열의 홍창수(26)가 19일 북한에서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홍 선수는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노력영웅' 칭호와 함께 `금메달'과 `국기훈장 제1급'을 받았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0일 보도했다.`로력영웅'은 북한에서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칭호이다.이날 수여식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이동호 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홍 선수는 '김정일 장군님과 어머니 조국에 기쁨을 드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