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무력부 소속 무역회사들이 부패방지와 구조조정 차원에서 올해 초 하나로 통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무력부 소속 13개 무역회사가 ‘조선강성25무역상사’란 이름의 단일 회사로 통합된 것.

‘강성’은 북한이 지난 97년부터 목표로 삼아 온 '강성대국'(强盛大國)의 의미를 담고 있고 ‘25’란 숫자는 인민무력부 무역국을 25국이라고 부르는 데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은 지난 90년대 들어 ‘외화벌이’ 바람으로 무역회사들이 난립하면서 인민군 내 부패가 심각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인민무력부 무역회사 통합 법안을 제정한 것은 지난 99년 말이나 실제 이들 13개 무역회사들을 조선강성25무역상사로 통합한 시점은 올해 초였다. 조선강성25무역상사의 사장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계급은 상장급(3성) 장령(장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와함께 외화벌이로 인한 각종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인민군 각 군단급 이상 부대에만 외화벌이 부서를 유지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살아남은’ 인민군 각 부대 외화벌이 부서들을 총괄하고 있는 곳은 인민무력부 총참모부 ‘외화벌이총국’으로 알려졌다.

/이교관 기자 haed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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