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방의 자본을 유치, 평양∼남포간 고속도로 주변에 300만평 규모의 전자·IT(정보과학)산업단지를 ‘특구’ 형태로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최근 한 재미교포 IT사업가에게 평양과 남포 사이에 300만평 규모의 전자·IT산업단지 조성 구상을 밝히고, 남한을 포함한 서방 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남한의 설계조사팀이 타당성 조사 등을 위해 오는 23일까지 일정으로 방북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IT산업단지 조성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구상에 따른 것으로 김 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은 IT산업 육성을 위해 남한의 IT업체들과 소프트웨어 공동개발, IT단지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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