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조지프 바이든 위원장(민주. 델라웨어)은 19일 미국은 러시아, 중국, 유럽 및 일본 등과 협력해 북한이 제기하는 미사일의 확산 위협을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위원장은 이날 카네기평화재단이 워싱턴에서 주최한 국제비확산회의에서 행한 '비확산: 우리 모두 승리해야 할 전투'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대량파괴무기를 단념 또는 포기시키는 대신 경제적.안보적 보상(incentive)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면에서 어느 나라도 미국에 근접하지 못한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제기하는 (대량파괴무기) 확산 위협을 차단하는 것이 우리 모두가 협력해야 할 분야'라고 지적하고 '미국 뿐만 아니라 러시아, 중국, 유럽 및 일본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의 생산과 미사일 및 재료 또는 기술의 판매를 종식한다는 검증가능한 협정을 체결하도록 북한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바이든 위원장은 이어 '북한이 미사일의 3단계를 개발하지 않는 것이 이들(국가)의 이익에 매우 합치된다'고 말하고 특히 '러시아의 지도부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는데 국가미사일방어체제는 필요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점에 관해서는 러시아에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가 검증에 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상당한 외교적 기교를 구사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검증가능한 협정을 수락하도록 확신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위원장은 한편 대량파괴무기의 확산문제도 마약과 마찬가지로 공급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구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수요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대량파괴무기를 필요로 하는 수요국들의 '안보 딜레마'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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