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인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 계열의 홍창수(26)가 19일 북한에서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홍 선수는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노력영웅' 칭호와 함께 `금메달'과 `국기훈장 제1급'을 받았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로력영웅'은 북한에서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칭호이다.

이날 수여식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이동호 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홍 선수는 '김정일 장군님과 어머니 조국에 기쁨을 드리기 위해 앞으로도 세계 프로권투 선수권 보유자의 영예를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중앙방송은 이에 앞서 홍창수가 지난해 8월 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이 된 뒤 올해 5월 타이틀을 방어했다고 소개하면서 '주체조선의 해외공민으로서 높은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조국통일 위업에 이바지해 나가는 재일동포들은 물론 온 겨레의 가슴에 기쁨을 안겨주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영웅 칭호 가운데는 `노력영웅' 외에도 국가보위 유공자에게 수여되는 `공화국 영웅'이 있는데, 공화국 영웅에게는 `금별메달'과 `국기훈장 제1급'이 주어진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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