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송환 위험 무릅쓰고 목숨건 '마지막 선택'길수군 가족이 ‘행동’을 결심한 것은 한국으로 가기 위한 모든 방법이 막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안내인 등을 통해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베이징(北京) 사무소에 여러 차례 한국망명 의사를 전달했지만 ‘관련국들과 상의해야 한다’는 미온적인 반응만을 접했을 뿐이다. 여기다 은신 자금이 바닥나 더 이상 중국 공안의 눈을 피하며 은신생활을 지속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일부 자선기금도 다 쓴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서 출판한 길수군의 화보집이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길수 가족’이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실에 망명을 신청하기까지는 이들을 도와온 숨은 공로자들이 있다. 99년 8월 결성된 ‘길수가족 구명운동본부’다.중국과 무역을 하다 길수 가족의 애끊는 사연을 듣고, 아예 구명운동에 매달리게 된 이 운동본부의 문국한 사무국장이 지난 15일 단신으로 중국에 들어가, 이번 일에 직접 간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사무실 한 구석에 책상 하나를 빌려쓰고 있는 구명운동본부에는 문의·격려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운동본부 황재일(29)
북한 함경도와 양강도 일대에는 지난 봄에 나돌기 시작한 장티푸스 등 전염병이 초여름 들어 더욱 기세를 떨치고 있으나 외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의약품이 태부족,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 당국은 오랜 식량난에 전염병까지 창궐, '무더기로 사람들이 죽어 가지만 속수무책이며 이를 감추기에만 급급'하고 있으며 공동묘지 급증 사실이 알려지는 게 두려워 무덤 봉분을 없애고 평토장(땅과 평평하게 하는 묘지)을 하도록 강력 지시, 주민들이 평토장 묘지를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예랑선교회(http://yerang.net
사복 차림의 북한 공안요원들이 지난 달 주일을 택해 중국 지린(吉林)성 성도 옌지(延吉)의 한 조선족 교회를 급습, 어린이들을 포함한 탈북자들을 대거 검거해 송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7일 베이징발 기사에서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공안요원들이 예배중인 교회에 난입해 탈북자들을 체포, 연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다수 어린이들이 소리를 지르는 등 강력히 저항했다고 전하고 탈북자 대부분이 노동 교화소로 보내지는 등 엄벌을 받은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이날 체포된 '한 줌의 어린이들'이
사단법인 좋은벗들(이사장 법륜)은 1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정부가 지난 4월20일 지린(吉林)성 장백현에서 북한 난민을 돕는 비정부기구(NGO) 활동가 4명과 조선족 통역 1명을 체포 구금하고 가혹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좋은벗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NGO 활동가들을 가족이나 한국 영사관에 알리지 않은 채 50일간 불법 감금 조사했으며 구타 등 가혹행위를 했고 개인 재산을 압류하는가 하면 좋은벗들이 한국 정부 산하기구라는 점을 시인하라고 강요했다는 것.이 단체는 중국 정부에 사건 재수사를 요구하는 한
사단법인 `좋은벗들'(이사장 법륜)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정부가 지난 4월20일 지린(吉林)성 장백현에서 북한 난민을 돕는 좋은벗들의 활동가 4명과 조선족 통역 1명 등에 대해 간첩 혐의를 적용해 강제추방했다'고 주장했다.좋은벗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좋은벗들의 활동가들을 가족이나 한국 영사관에 알리지도 않은 채 50일간 불법 감금 조사했으며 구타 등 가혹행위를 했고 개인 재산을 압류하는가 하면 한국 정부 혹은 미국 정부의 돈을 받고 간첩활동을 해왔다는 점을 시인하라고 강요했다는 것.법륜
임동원 통일부장관은 18일 “북한은 (국제사회가 지원한) 인도적 지원물자의 분배 투명성 확보를 위한 모니터링을 전향적으로 허용해야 하며, 국제사회도 이를 북한에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임 장관은 이날 경기도 성남 삼성휴먼센터에서 열린 ‘제3회 대북협력 국제NGO(비정부기구) 회의’ 특강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지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북한의 상응하는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그같이 말했다.그는 또 “90년대 중반이후 계획경제의 실패와 자연 재해 등으로 극심한 식량난을
지난 6월 14일 美워싱턴 지역에서 유태준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일하는 '미주지역 탈북난민인권보호협의회'(회장 유천종 목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대통령, 김정일국방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공개성명서를 발표했다.또한 부시 美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서한과 서명란을 마련, 교민들과 미국 시민들에게 유태준진상규명과 북한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서명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하기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 영락교회 당회장 김윤국 목사, 전 해군제독 윤순규 제독, 전 육군준장 이창복 장군등이 참석했으며 성명서는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발표됐다./김미영
2000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탈북자 수가 최대 6000명에 달하며, 1990년 중반 이후 계속된 식량난으로 인해 북한 인구의 10%에 달하는 200만명이 아사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난민 지원과 보호 활동을 벌이는 비정부기구인 미국 난민위원회(US Committee for Refugees)가 펴낸 ‘세계 난민 조사 2001(World Refugee Survey 2001)’은, 중국이 과거 몇년간은 탈북자를 묵인하거나 지원을 하기도 했지만 1999년 1월 이후 중국 정부의 입장 변화에 따라, 북한으로 강제송환되
"왜 정부는 아무 말이 없나”북한서 처형당한 것으로 보도된 탈북자 유태준씨의 어머니 안정숙씨는 요즘 아들이 ‘살아났다 죽었다’ 하는 통에 마음이 천갈래 만갈래다.아들의 처형 소식을 들은 것이 지난 3월, 그러다 3개월이 흐른 지난 12일 불쑥 평양 라디오방송이 아들의 육성 기자회견을 보도했다고 해서 “살아 있었구나” 싶었다. 그러나 방송테이프를 구해 들어보니 단박에 아들의 목소리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이튿날 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내 아들 목소리가 아니다”고 절규했지만 웬일인지 언론에 제대로 보도도 되지 않고 정부도 아무 말이
현기영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은 15일 서울 남산 대한적십자사를 방문, 서영훈(서영훈) 총재에게 북한동포의 겨울내복 돕기를 위한 성금 4192만6965원을 전달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북한동포 겨울내복 10만벌 보내기 운동본부’(본부장 김주영)를 결성하고 시인, 소설가는 물론, 유치원 꼬마부터 해외동포 등 일반 국민에 이르기까지 모은 원금과 이자를 합친 액수다. 현 이사장은 “가능하면 어린이용 내복을 만들어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글·사진=어수웅기자 jan10@chosun.com
북한은 유럽연합(EU)과 인권대화를 지속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스웨덴이 14일 밝혔다.EU 의장국을 맡아 북-EU 인권대화를 주도했던 스웨덴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양측이 평등과 상호 존중 원칙 아래 협의를 더 진행시키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성명은 '13일 브뤼셀에서 EU 트로이카와 북한 정부 관리 5명 사이에 인권에 대한 탐색전적인 회동이 이루어졌다'며 '양측은 인권에 관한 기본원칙, 유엔인권기구, 유엔인권기구와의 협력 등에 대해 시각을 교환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EU 현의장국인 스웨덴, 차기 의장국 벨기에, 집행
북한은 사상 처음으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과의 '인권대화'에 태용호 외무성 구주국장 대리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파견했다.북측 대표단장인 태 국장 대리의 북한내 직책은 외무성 8국(일명 서구라파국)의 EU담당 과장으로 전해졌으며 그외 단원들의 신상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이번 인권대화에 현 의장국인 스웨덴과 차기 의장국인 벨기에, EU 집행위에서 각각 국장급 관리를 파견한 EU측과는 달리 북한은 비록 공식직함이 국장대리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과장급인 태 단장을 보냈고 더구나 그가 인권전문가가 아닌 서유럽 전
-- 평양방송에 유태준씨가 기자회견을 한 내용이 보도됐는데.▲북한 라디오 방송 내용을 녹음한 테이프를 구해서 들어봤는데 내 아들 목소리도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내용 자체도 날조된 것이었다. 도저히 내 아들이 말한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다.-- 목소리가 다르다는 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내 아들은 평소 웅글고 석쉰 목소리였는데 평양방송에 나온 사람의 목소리는 맑았다. 또 음색은 녹음을 하는 과정에서 변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억양이나 말투, 고저 등 여러가지 점에서 내 아들 목소리와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태준
중국에서 피랍돼 북한에서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탈북자 유태준(33)씨의 어머니 안정숙(58)씨는 13일 서울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양방송에 나온 목소리는 절대 내 아들의 목소리가 아니다"고 말했다.평양라디오 방송은 지난 98년 탈북해 남한에 거주했던 유씨가 12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정보원에 속아 남한에 끌려갔다가 북한으로 귀환했다고 주장하며 남한에 있는 아들을 북으로 보내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었다안씨는 이날 흥사단에서 ‘유태준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연대(대표 이서 목사)’가 주최한 회견에서 “평양라디오 방송 녹음테이프를 구
제목:[월북자 유태준 평양에서 기자회견](6.12. 12:30 평방)남조선 정보원의 모략과 얼림수에 속아 남조선에 끌려나갔다가 공화국의 품에 돌아온 전 햠경남도 석탄관리국 함흥석탄판매소 지도원 유태준이 기자들과 회견했습니다. 여기에는 평양시내 신문, 통신, 방송기자들이 참가했습니다.지금부터 남조선 정보원의 모략과 얼림수에 속아 남조선으로 끌려나갔다가 얼마 전에 공화국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전 함경남도 석탄관리국 함흥석탄판매소 지도원 유태준 청년과의 기자회견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유태준 청년이 발언하겠습니다.▶ 유태준:
1998년 탈북해 남한에 거주했던 유태준(33)씨가 12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정보원에 속아 남한에 끌려갔다가 북한으로 귀환했다고 주장하면서 남한에 있는 아들을 북으로 보내라고 요구했다고 평양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대남 라디오 방송인 평양방송에 따르면, 유씨는 자신이 남한의 국정원과, 국정원에 결탁된 외삼촌 어머니 동생의 ‘모략’에 걸려 남한으로 끌려갔다고 말했다. 유씨의 어머니와 동생은 탈북해 현재 한국에 살고 있으며, 유씨의 아들(5)을 돌보고 있다.유씨의 기자회견에는 북에 남아 있던 부인 최정남씨도 참석했다. 유씨는
북한 언론매체들은 남한에 정착했던 유태준(33)씨의 귀환 소식을 지난 7일 처음 전한 데 이어 12일에는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해 그의 생존사실을 거듭 확인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유씨는 평양의 신문과 통신, 방송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 석상에서 탈북 과정과 남한에서의 생활상, 귀환 동기 등에 대해 자세하게 밝혔다.북한은 월북자들이나 납북자가 있을 경우 1∼2개월만에 평양에서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해 체제 우월성 등을 선전해 왔다.울산광역시에 거주했던 신모(당시 43세)씨가 1999년 3월 월북했을 때에도
북한과 스웨덴, 유럽연합(EU)이 인권세미나와 대화를 갖는 것은 무엇보다 북한이 외부세계와 인권문제 논의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북한은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스탈린식 전체주의 공산국가로 그동안 열악한 인권상황에 대한 지적이 국제사회에서 수차례 제기돼왔다.이에 대해 북한은 내부에 인권침해 사례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유럽,미국,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등 외부세계의 인권개선 요구 및 대화 제의를 일축해왔다.민주주의와 인권을 국제사회가 최우선적으로 추구해야 할 보편가치로 삼고 있는 유럽연합(EU)은 지난 98년
미국 망명을 신청한 탈북자 김순희(37.여)씨는 '북한 출신임이 확실하다'고 탈북여성들의 모임인 `진달래회' 장인숙(60) 회장이 9일 말했다.탈북난민 실상 강연차 LA를 방문중인 장 회장은 이날 저녁 샌디에이고에서 김씨를 만나 2시간여동안 얘기해본 결과 '김씨가 함경북도 무산-청진 사이의 역이름과 청진내 대학들에 관해 잘 알고 있었으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도 기억하고 있었다'고 전했다.장 회장은 또 김씨가 '`장백산 줄기줄기...,'로 시작하는 김일성장군노래와 `아침은 빛나라 이 강산...'으로 시작하는 북한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