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4일 美워싱턴 지역에서 유태준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일하는 '미주지역 탈북난민인권보호협의회'(회장 유천종 목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대통령, 김정일국방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공개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부시 美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서한과 서명란을 마련, 교민들과 미국 시민들에게 유태준진상규명과 북한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서명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하기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 영락교회 당회장 김윤국 목사, 전 해군제독 윤순규 제독, 전 육군준장 이창복 장군등이 참석했으며 성명서는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발표됐다./김미영기자 miyoung@chosun.com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 성명서

굶주림과 위험속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탈북하여 한국 국적을 소유한 유태준을 강제 납북하여 공개 총살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1년 6월 7일 10시 13분 조선중앙통신사의 보도를 평양방송을 통하여 방송했으며 이어 6월 13일 유태준의 기자회견을 방송했다.

조선중앙통신사의 보도와 유태준의 기자회견에 의하면 유태준이 강제납북된 것이 아닌 자발적인 입북이며 사회주의 공화국의 품이 그리워 공화국의 품으로 자발적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보도하였다.

그 소식을 접한 그의 어머니 안정숙 여사는 목소리만 들을 때 절대로 내아들 유태준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가족과 진상규명을 원하는 우리들은 아직도 유태준의 강제납북과 공개총살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으며 여러 정황으로 보아 현재 그가 생존해 있다는 것과 자발적으로 입북했음을 믿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공개 제의하는 바이다

1. 유태준이 아직 생존해 있다면 우리들이 믿을 수 있도록 증거를 제시하기 바란다.
1) 한국에 거주하는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할 수 있게 하라.
2) 최근에 촬영한 사진 혹은 비디오 및 화상을 통하여 직접 대화할 수 있게 하라.
3) 그외 그가 생존해 있음을 입증 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하라.

2. 유태준이 자진 입북했다면 그의 진심을 자유롭게 모든 사람 앞에서 밝힐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조치를 취하라.
제3국 (중국 혹은 러시아등)에서 남.북한 정부관계자와 UN관계자 및 유 태준 진상규명위원회 관계자와 가족 등이 동석한 가운데 자유롭게 본인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힐 수 있도록 하라.

3. 유태준은 기자회견에서 98년 대한민국의 정보원과 외삼촌 안행교에게 속아 남한에 왔다고 말하는바 한국의 국정원은 유 태준을 속여 한국에 데려온 것이 사실인가? 또한 유태준의 외삼촌은 안 정숙 여사에 의하면 6.25때 전사했다고 하는데 사실 여부를 한국정부는 속히 밝히라.

4.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당국은 더 이상 중국땅에서 굶주림과 공포에 떨고 있는 북한주민들을 강제 납북하지 말고 그들을 보호하고 강제 납북자들을 공개총살 혹은 화형 등 비인도적이고 세계인의 지탄을 받을 사형제도를 폐지하라.

5. 인간은 누구나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헌법에도 종교의 자유가 명시되어 있는바 어찌하여 기독교인등 종교인을 박해하는가? 더 이상 조선 그리스교도 연맹 조선불교도연맹. 조선천도교연맹 등 종교단체를 이용한 외화벌이에서 벗어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종교 활동을 자유롭게 하므로 인권과 종교자유를 허용하라

이상과 같이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공개질의하니 6월 30일까지 확답을 해주기를 바란다

미 주 지 역 탈 북 난 민 인 권 보 호 협 의 회
강제납북 후 공개처형된 유태준 진상규명위원회



미주지역 탈북 난민 인권 보호 협의회
US-KOREA HUMAN RIGHTS ASSN. FOR NORTH KOREN REFUGEES

회 장 : 유 천종 President : Rev.Dr. Chun Chong You
1781 Dorsey Rd., Hanover Md 21076
Tel:(410)579-1181 Fax:(410)579-2266
E-메일: chunyou@ipo.net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