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탈북자 수가 최대 6000명에 달하며, 1990년 중반 이후 계속된 식량난으로 인해 북한 인구의 10%에 달하는 200만명이 아사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난민 지원과 보호 활동을 벌이는 비정부기구인 미국 난민위원회(US Committee for Refugees)가 펴낸 ‘세계 난민 조사 2001(World Refugee Survey 2001)’은, 중국이 과거 몇년간은 탈북자를 묵인하거나 지원을 하기도 했지만 1999년 1월 이후 중국 정부의 입장 변화에 따라, 북한으로 강제송환되는 탈북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국제사면위원회 보고서를 인용, 2000년 6월 한 달 동안 중국이 길림성의 투엔(Tuen)교를 통해 강제송환한 탈북자 수가 5000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2000년 말 현재 중국 내 탈북자 수는 약 5만명이며, 한국으로 간 탈북자 수가 약 300명에 달한다고, 이 보고서는 추정했다.
/ 워싱턴=강인선특파원 ins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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