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자 독자면 ‘안면도는 쓰레기산’을 읽었다. 안면도에 거주하는 한 주민으로서 참으로 부끄러웠다. 나는 겨울철 수렵을 아주 좋아해 한겨울에 몇 번씩 안면도산엘 가곤 하는데, 갈 때마다 쓰레기에 대한 고민을 한다. 신문에 난 글을 읽고 유왕맞이 해안가와 야산을 찾아가 보았다. 도착하는 순간, 정말 분통이 터져 참을 수 없었다. 널려 있는 쓰레기가 지난 겨울의 몇 십배는 되는 것 같았다. 먹다 버린 과일, 빈 도시락, 각종 음료수병, 음식 쓰레기 등등. 그런데 이런 쓰레기는 대부분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것이다. 주민들이 1년에 한
중국 국무원은 40명으로 구성된 최대 규모의 경제무역대표단을 23일 북한에 파견한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12일 밝혔다. 이들 대표단은 에너지·농업·전기기계 등 양국 간 경제 각 분야에서의 협력과 무역확대 등을 협의하고, 남북 정상회담 후 구체화될 남·북한 간 경제협력 방향과 북한의 개혁·개방 실태와 문제점들을 파악하는 전략적인 의무를 부여받았다. /북경=연합
오늘 분단 55년 만에 남북 정상이 평양에서 만난다. 비록 예정보다 하루 늦은 만남이지만 그 의미는 여간 중차대한 것이 아니다. 민족사적으로는 상이한 체제에서 오랫동안 서로 적대하고 갈등하면서 살아온 남북의 통치자들이 처음으로 마주앉아 민족문제를 논의할 수 있게 되었으며, 현실적으로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냉전지대로 남아있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갈 길은 그렇게 순탄하지 않다. 쌍방에 도움이 되는 방향의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지나온 역사에 비춰보면 그것은 여간 지난한 일이 아
◇대동강 숭어국▲음식감(재료)=숭어 1kg짜리 간장 소금 각 6g 통후추 15g ▲만드는 법=숭어는 비늘을 잘 긁어내고 내장과 아가미를 떼낸 다음 깨끗이 씻어 대가리와 꼬리를 자르고 3cm 너비로 토막낸다. 손질한 숭어를 끓는 물을 끼얹어 헹군 뒤 곧 찬물에 씻어 냄새를 없앤 다음 소금을 뿌려둔다. 무쇠 솥에 숭어 토막과 대가리와 꼬리까지 모두 넣고 찬물을 부어 끓이면서 거품을 걷어낸다. 통후추는 깨끗한 보자기에 싸거나 다시용 통에 넣어 끓인다. 숭어가 푹 익으면 소금과 간장으로 국물 간을 맞춰 뜨겁게 데운 국그릇에 담아낸다. ◇녹
남북 정상 회담을 바라보는 보험설계사 이애란(36)씨 감회는 남다르다. 온 가족이 북한을 탈출, 한국에 정착한지 2년 반. 4살짜리 아들을 둔 주부 이씨는 북한 생활 이해를 통해 남북 거리가 좀 더 좁혀지기 바란다며 북한 주부들의 생활을 전해왔다. /편집자내가 살던 곳은 양강도 혜산이다. 나는 경력 13년의 공학 기사였다. 맥주 발효 상태를 점검하는 게 일이었다. 북한에는 연애와 중매 결혼이 반반인데, 나는 중매로 결혼했다. 최고 신랑감 조건은 ‘군·당·대·기·실’이다. 군대 갔다 오고 당에 입당하고 대학 졸업하고 기술자격증 있고
제목:[월북자 유태준 평양에서 기자회견](6.12. 12:30 평방)남조선 정보원의 모략과 얼림수에 속아 남조선에 끌려나갔다가 공화국의 품에 돌아온 전 햠경남도 석탄관리국 함흥석탄판매소 지도원 유태준이 기자들과 회견했습니다. 여기에는 평양시내 신문, 통신, 방송기자들이 참가했습니다.지금부터 남조선 정보원의 모략과 얼림수에 속아 남조선으로 끌려나갔다가 얼마 전에 공화국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전 함경남도 석탄관리국 함흥석탄판매소 지도원 유태준 청년과의 기자회견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유태준 청년이 발언하겠습니다.▶ 유태준:
작가 홍성원(홍성원·63)이 70년대 전반 ‘세대’지에 연재했던 대하소설 ‘남과북’을 실로 30년 만에 완전 개작(개작), 종이책 전6권짜리(문학과지성사)와 전자북 12권짜리(wisebook)로 독자 앞에 다시 내놓았다. 이 작품은 6·25 발발 직전인 1950년 4월부터 휴전 두달 후인 1953년 9월까지 약 3년 반의 기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6·25의 전모를 드러내 보인다는 작가의 야심속에 ‘남과북’의 무대에는 약 30여 명의 주연들이 등장한다. 군인으로는 피아 쌍방인 국군과 인민군, 외국 참전군으로는 미군과 중공군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당초 12일에서 13일로 하루 연기됐으며, 서울 귀환도 14일에서 15일로 늦춰졌다. ▶관련기사 3·4·5면박준영(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북측이 10일 저녁 늦게 긴급 대남 전화통지문을 통해 ‘기술적 준비 관계로 불가피하게 하루 늦춰 13일부터 15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김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토록 변경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해와 남북정상회담 주최 측의 입장을 고려해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북한 측이 일정 순연 이유로 밝힌 ‘기술적 준비’에 관해 “순수한 행
한나라당 권철현(권철현) 대변인은 11일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하루 연기된 것과 관련, “만약 회담 연기 이유가 기술상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이) 정?ㅀ姸╂岵?과실을 더 따내기 위한 것이라면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무책임한 북측의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또 “비료 20만t을 지원한 정부가 또 무슨 약속을 해줄지 알 수가 없다”고 의구심을 제기하고, “한마디로 준비되지 않은 정상회담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창균기자 ck-kim@chosun.com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1일 낮 12시(한국시각 오후 8시) 바티칸에서 열린 특별미사를 통해 남북한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화해가 이루어지고, 이산가족 문제가 해결되며, 한반도에 안정과 번영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특별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은 이 특별 메시지에서 “며칠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의 수도 평양에서 남북한 지도자들 사이의 역사적인 만남이 있게 된다”고 말하고 “나는 선의(선의)를 가진 모든 사람들과 함께 이 회담에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어 “이번 대화와 교류를 통해 남북한 주민들간의 화해
양성철(량성철) 주미(주미)대사 내정자에 대한 한나라당의 자격 시비가 집요하게 계속되고 있다. 9일 “양 내정자의 자녀들이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외교공무원법에 어긋난다”는 성명을 낸 데 이어, 이에 대한 외교부의 반박에 11일 재반박 자료를 내고, “3월 8일에야 부인이 우리 국적을 회복한 것은 편법”이며, “자녀가 외국 국적인데도 임용된 적이 있는지, 역대 주미 대사중 국적 시비가 야기되고 외교 실무경험이 전혀 없는 자가 임용된 선례가 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81년 방북(방북)했던 양 내정자의 방북기(방북
남북정상회담의 하루 연기가 발표된 11일 여야 각당은 연기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나라당은 신중한 가운데 정부와 북한을 비판했고, 민주당은 당혹 속에서도 회담 성사 자체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 아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나라당=한나라당은 성명을 통해 “외교사에 유례 없는, 국가 명예와 위신이 실추되는 일”이라고 북한과 정부를 함께 비판했다. 그러나 권철현(권철현) 대변인은 이에 앞서 “책임있는 야당으로서 비판하고 대안을 내려는 것이지, 정상회담의 의미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회담 연기를 대(대)정부 공세의 소재
국제사면위(앰네스티 인터내셔널)는 10일 남·북한 정상회담에서 인권문제를 반드시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사면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총비서 간 역사적인 정상회담의 목표 중 하나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이며, 인권의 증진과 보호는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사면위는 ‘최근 국제사회에 개방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북한은 국제인권기준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인권상황을 은폐하지 말고 국제 인권단체의 북한 인권상황 조사를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지난 몇 년간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안정적인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경상수지 흑자를 위해서는 상품을 제조·수출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 싱가포르의 제조업은 전자와 석유화학에 국한돼 있다. 하지만 항만과 공항시설을 대폭 늘리고 다국적 기업의 총괄본부를 유치해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네덜란드는 로테르담항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전체 GDP의 10%에 육박한다. 스위스도 관광산업이 외화수입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임금상승, 개도국의 추격,
제 6회 황해예술제 야외 행사가 16일부터 18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황해! 21세기, 화해와 평화의 실크로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길놀이, 락콘서트, 영화상영 등이 펼쳐진다. 첫째날인 16일 오후 7시 개막식과 함께 길놀이가 열리고 락밴드 크라잉너트, 꽃다지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이날 오후2시부터 국제회의실에서는 일본·북한 영화를 상영한다. 17일 오후7시30분 막을 올리는 ‘분단의 장벽을 넘어’ 콘서트에는 이정열, naked 등이 출연한다. 이날 오후2시부터 야외광장에서는 통일만화 한마
박준영(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이산가족 문제를 남북 경제협력과 연계한다는 것은 정부의 방침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영식(양영식) 통일부 차관이 지난 9일 이산가족과 대북 경협 연계와 관련된 언급을 한 것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양 차관의 충정으로 이해하나,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생각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산가족 1세대가 나이가 많이 들어 차츰 세상을 뜨고 있고, 인간이 살아가는 도리로 봐서 (이들의 상봉을) 더 이상 늦출 수 없기 때문에 남·북한은 이산
13박14일의 일정을 끝낸 평양교예단은 11일 고건(고건) 서울시장이 마련한 오찬에서 준비해온 들쭉술을 남 측 인사들에게 건넸다. 이들은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연기됐다는 소식을 모르는 듯 했으며, 일부 단원들은 “회담은 잘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조명국 교예단 훈련감독은 “공연을 보러 남측 예술·종교·정계 인사들이 많이 찾아왔다”며 “통일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운 연출가는 “교예를 위한 전문 극장이 아니어서 걱정했지만 배우들이 남 측 동포들을 위해 온몸을 던지는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15분쯤
남북 정상회담 하루 순연이 방송사에도 비상을 걸었다. 12일부터 정상회담 관련 특별방송에 들어가려던 방송사들은 12일로 편성된 특집물을 대부분 다음날로 연기하고, 정규방송을 편성했다. 편성 실무자들은 11일 오후 늦게까지 다음날 방송시간을 다시 잡느라 진땀을 흘렸고, 13일 이후 방송일정을 미처 확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12일부터로 예정된 철야방송은 스포츠와 공연 중계 등으로 이어간다. 전체적으로는 15일 밤늦게까지 방송시간이 늘어나게 됐다. KBS 1TV는 12일 오전6시부터 뉴스특보 ‘통일로 가는 길’과 다큐멘터리 ‘분단을 넘어
북한은 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불과 하루 남짓 앞두고 회담 일자를 연기했을까. 북측이 내세운 ‘기술적 문제’가 진짜 이유일까.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또 정부는 정말 10일 밤 처음으로 연기 통보를 받았을까. 북측의 돌연한 회담 연기를 둘러싸고 궁금한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국제 관례상 정상회담 연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박재규(박재규) 통일부장관은 “남북관계를 제3국 관계와 비교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물론 과거 북측이 회담을 연기한 적이 없지 않았다. 91년 4차 평양 고위급회담은 당초 합의한 2월에
북한이 정상회담 하루 연기를 통보해오자 통일부 관계자들은 속으로 더욱 애를 태우고 있다. 그 동안 평양 일정에 관해서는 ‘첫날, 회담과 만찬’, ‘둘째날, 회담과 만찬’ 정도의 큰 윤곽은 알고 있었지만, 좀더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거의 아는 것이 없었던 터에, 다시 전체 일정이 하루씩 순연되자 답답해하는 것이다. 우리 측은 경호·의전 실무 관계자들이 선발대(선발대)로 5월 31일부터 평양에 올라갔고, 그 가운데 상당수가 교체되면서 지금까지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세부일정 협의는 거의 진전이 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