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1일 낮 12시(한국시각 오후 8시) 바티칸에서 열린 특별미사를 통해 남북한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화해가 이루어지고, 이산가족 문제가 해결되며, 한반도에 안정과 번영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특별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은 이 특별 메시지에서 “며칠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의 수도 평양에서 남북한 지도자들 사이의 역사적인 만남이 있게 된다”고 말하고 “나는 선의(선의)를 가진 모든 사람들과 함께 이 회담에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어 “이번 대화와 교류를 통해 남북한 주민들간의 화해가 두터워지고, 반 세기 이상 헤어져있던 가족들이 다시 만나게 되며, 한반도 전체에 안정과 번영이 회복되기를 빈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러나 공동선(공동선)을 추구하기 위한 관대한 조치들이 이루어져야만 여러가지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렇게 해야만 모든 인류들에게 즐거운 희망을 갖게 할 긍정적인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정미기자 jms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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