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국 대통령의 반테러리즘 전쟁을 전후한 시점에서 사람들은 참으로 전례없이 희한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우선 흥미로운 것은 사회민주당 출신 독일총리 슈뢰더가 『이것(테러행위)은 미국만에 대한 것이 아닌 전체 문명세계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미국을 화끈하게 편들고 나선 점이다. 걸프전 때만 해도 독일의 사민당 좌파는 유엔 깃발아래 독일군이 전투병력으로서는 물론 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한사코 반대했다. 그보다 더 놀라웠던 것은 푸틴과 장쩌민이었다. 그 둘은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 대한 자살테러 공격이 있기 불과 두 달 전에만 해
북한은 12일 일본이 자위대가 미군기지를 경비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위대법 개정안 심의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국회에 설치하기로 했다면서 '이것은 해외팽창의 길을 실현하려는 기도'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자위대법 개정안 심의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한 것은 '주일 미군기지 경비를 자위대가 맡아하는 것을 계기로 자위대의 무기휴대 그리고 무기사용의 길을 완전히 열어놓자는 것이고 또 하나는 미군기지 경비를 맡아함로써 미국을 등에 업고 해외팽창을 실현해 보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어 자위대법은 외부로부터
노동당 창당 56주년을 맞은 10일 북한에서는 주민들이 아침부터 금수산기념궁전, 만수대언덕 김일성 주석 동상 등을 찾아 노동당을 창건한 김 주석의 `업적'을 추모했다고 중앙방송 등 북한언론들이 전했다.이날 북한언론들에 따르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과 군인, 사회근로단체 종사자 등 주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았고 평양 만수대언덕 동상을 비롯한 각지의 김 주석 동상에 헌화했다.함경남도 함흥시 동흥산언덕 김 주석 동상을 찾은 인파들 중에는 미국 선적 `오버시즈 하리에트'호 선원들의 모습도 띄었다
북한에서 최근 역사학계 거목이었던 김석형(金錫亨) 전 사회과학원장의 일대기를 다룬 장편소설 「신념과 인간」(리규춘 작)이 출간됐다. 그는 북한 역사학계에서 독보적인 인물로 북한 사서(史書)인 「조선전사」를 집필했고 「리조실록」을 번역했으며 특히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논문을 발표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고대 한ㆍ일관계사 연구의 권위자이다. 그는 1915년 대구에서 출생, 1939년 경성제국대학 사학과를 졸업한후 1946년 월북해 김일성종합대학 교수와 부총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상무위원, 사회과학원장, 최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11월 18일쯤 평양에 북한 상주대표부(RO)를 개설할 예정이다. 오미(Omi) WHO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은 11일 오후 김원길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WHO 북한 상주대표부 개소식에는 브룬트란트(Brundtland) WHO 사무총장 등 WHO 관계자 2~3명이 참석하며, 브룬트란트 WHO 사무총장은 11월 17일 북한을 방문한 뒤, 11월 20일에는 한국도 방문할 예정이다.노르웨이 수상을 지낸 브룬트란트 WHO 사무총장은 북한을 방문하는 서방세계의 고위층 인물 중의 하나로, 김정일 국방위
북한은 1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연례총회에서 핵 비확산 의무이행을 북한측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것과 관련, IAEA가 미국의 대북(對北)강경정책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위성중계된 조선중앙TV는 이날 시사해설 프로그램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IAEA가 핵에 대한 검증과 현지사찰에 협조할 것을 북한에 요구하고 있는 것은 '우리(북한)의 자위적 국방력을 무력화 시키고 우리를 완전히 무장해제시키려는 미국의 각본과 조종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중앙TV는 특히 IAEA가 지난달 네바다 사막의 핵실험장에서 미국이 14번
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국 공사는 향후 대북 경수로 프로젝트의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 준수 등 IAEA의 노력에 협력해야 한다고 11일 말했다.리비어 공사는 이날 회현로터리클럽이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주최한 강연에서 '경수로 공사가 이미 시작됐으나 경수로의 핵심부품 인도시기는 여전히 먼 장래의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북미대화에서 미국의 목표는 북한의 미사일 관련 활동 억제, 제네바 기본합의의 이행 개선, 재래식 군비 위협 제거 등이라고 밝히고 '아직 북한으로부터 대화재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8일 미국이 '무고한 민간인'을 희생시키는 무력 사용 을 정당화할 수 없다면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비난했다.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8일 단행된 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대해 무고한 민간인을 희생시키는 무력 사용의 결과, '세계가 또 다른 전쟁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민간인을 희생시키고 역내 정세를 악화시키며 역내 안정을 교란시키는 무력 사용이나 전쟁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한 뒤 '미국의 행위가 세계를 전쟁이라는 파국으로 몰고 갈 수도 있는 테러
북한 아동영화 창작의 산실인 4.26아동영화촬영소의 연출가 이인철(37)씨는 아동영화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연출가로 촉망받고 있다. 그는 이미 북한 아동영화계에서 `영화창작의 사령관'으로 불리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10.1)에 따르면 이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촬영소에 배치된후 1년도 안된 지난 94년 인형(人形)영화 「알라공」을 연출해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현재까지 인형 및 지형(紙型)영화 15편을 제작했는데 이들 작품은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로부터도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노동당 창건
올 3.4분기까지 북한의 경제대표단 초청과 해외방문 횟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일부가 10일 펴낸 「주간 북한동향」최근호에 따르면 북한 방송 등을 종합한 결과 올해 3.4분기까지 북한의 주요 대외 경제협력 활동 동향은 ▲외국 경제대표단 방북 초청이 9회 ▲북한 경제대표단 해외 방문이 13회 등이다. 특히 지역적으로 전세계를 상대로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북한의 경제대표단 초청 및 방문 활동은 올해 북한 대표단의 해외 방문 횟수가 외국 방문단의 방북 초청보다 많아 북측이 대외경협에 적극
북한 신문은 이스라엘을 `중동평화의 암'이라면서 이들의 영토팽창 야망 때문에 중동지역의 충돌은 해소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10.5)는 이같이 주장하면서 이스라엘의 샤론 내각이 출범 이후 팔레스타인에 대해 강경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중동지역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며 영토팽창 야망이 남아있는 한 팔레스타인과 나아가 중동국가들과의 충돌은 절대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조선은 특히 지난 1년간 계속됐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최근 완화될 분위기를 보이고 있지만 그것은 단지 '미국에서 대규
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ㆍ徐英勳)는 156차 사할린 동포 모국방문단 82명이 오는 18일 7박8일 일정으로 입국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한적 재외동포과에 따르면 김순희 동양어문학부 한국어과 교수를 포함한 사할린 동포들은 방문기간 주로 산업시설 시찰, 유적지 견학 등을 하며, 설악산 관광도 즐길 예정이다. 사할린 동포의 모국방문은 지난 89년 9월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155차례에 걸쳐 1만3278명에 이르고 있다./연합
북한은 올해도 노동당 창당 56주년(10.10) 중앙보고대회를 열지 않았다. 중앙보고대회는 대체로 노동당 창당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열려 왔으나 지난 98년부터는 열리지 않고 있다. 중앙보고대회는 노동당과 내각, 군의 고위 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에 대한 충성을 촉구하는 노동당 창당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다. 지난 97년 10월 9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노동당 창당 52주년 중앙보고대회에서는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가 보고를 통해 김 총비서의 영도 따라 `주체혁명'을 완성하자면서 △김 주석 유훈의
북한 월간지 금수강산 최근호(2001년 9월호)는 김일성 주석이 1940년대부터 최근까지 70여개 나라의 정부 및 사회단체, 기업체들과 30여개의 도시, 30여개의 대학과 연구소, 10여개의 지역 및 국제기구와 유엔전문기구들로부터 받은 훈장과 메달, 명예칭호는 모두 230여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잡지가 밝힌 주요 훈장 가운데는 '제국주의에 대응해 혁명적 무장력을 무적강군으로 강화발전시킨 공적'을 높이 평가받은 소련의 적기훈장과 사회주의승리훈장, 레닌훈장, 칼 마르크스훈장을 비롯해 쑤흐바타르훈장, 쁠라야 히론훈장 등이 포함되어 있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9일 미국이 8일 새벽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면서 군사작전 상황을 논평없이 상세히 보도했다.중앙방송은 이날 외신보도를 인용,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 전투기 공습과 순항미사일에 의한 첫 타격이 가해졌으며 탈레반의 군사거점인 칸다하르와 헤라트 등 도시들도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중앙방송은 이어 미국의 공격으로 카불 등 주요 도시들이 파괴되고 최소한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이 방송은 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공습직후 가진 연설에서 '탈레반은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고 토니
오는 10일은 북한의 노동당 창건 56주년을 맞는 날이다.북한에서 노동당 창건일은 김일성 주석 생일(4.15)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생일(2.16), 정권수립일(9.9) 등과 함께 중요한 국가적 명절로 꼽힌다.지난 45년 10월 10일 평양에서 조선공산당 서북 5도당 책임자 및 열성자대회가 열리고 이 대회에서 북조선 분국이 탄생하면서 이것이 조선노동당의 모체가 됐다.그러나 북한에서 노동당의 뿌리는 1926년 10월 김 주석이 만주 화전(樺甸)에서 결성했다는 `타도제국주의동맹'(약칭 < ㅌ.ㄷ >)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북한은 매년
독일주재 초대 북한대사로 박현보(62) 주독 이익대표부 대표가 부임했다.이같은 사실은 평양방송이 9일 박현보 신임특명전권대사가 지난 4일 요하네스 라우 독일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고 보도해 확인됐다.박 신임대사는 이날 라우 대통령에게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인사를 전달했으며 라우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했다고 평양방송은 덧붙였다.북한은 1949년 11월 구동독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나 지난 90년 독일이 통일되자 동독 대사관을 철수하고 이익대표부를 설치했으며 지난 3월1일 대사급 외교관계를
북한은 9일 전체 주민들에 대해 `우리식 사회주의'의 고수를 위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만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수령숭배심'을 높이 발휘할 것을 촉구했다.평양방송은 이날 '수령숭배심은 수령의 영도가 있는 한 시련이 겹쌓여도 그것을 뚫고 승리의 진격로를 열어 나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고 전제하고 '수령숭배심은 지난 시기에도 그러했고 오늘도 내일도 우리 인민들이 계속 높이 발휘해 나가야 할 투쟁정신이다'고 강조했다..방송은 이어 '고난의 행군 때에도 우리 인민은 제국주의자들의 반사회주의.반공화국 고립 책동과 여러해째 계속되는
북한은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노동당 총비서 추대 4주년(10.8)을 맞아 `선군(先軍)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변함없이 고수해 나갈 방침임을 거듭 밝혔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기념사설에서 '우리 당과 혁명의 불패의 위력은 선군정치의 위력이며 김정일 동지의 위대성은 선군정치에 집대성되어 있다'면서 '우리 당의 선군정치는 인민군대를 천하무적의 강군으로, 우리식 사회주의를 그 어떤 시련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불패의 보루로 되게 하였다'고 주장했다.노동신문은 또 '김정일 동지의 선군정치를 떠나서 우리는 제국주의 포위속에
북한 백용호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 145명이 오는 16일부터 2박3일간 서울을 방문한다. 북측은 9일 오전 판문점 적십자 연락관 접촉으로 남측에 전달한 방문단 명단을 통해 이같이 통보해 왔다. 백 부위원장은 84년 수해물자 관련 남북적십자 실무회담의 대표를 맡았고 97년에는 대북식량지원문제 협의를 위한 적십자 대표접촉의 단장으로 활동해 남측에도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한편 남측 방문단은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단장으로 이산가족 100명, 지원인원 30명, 취재기자 20명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