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2일 일본이 자위대가 미군기지를 경비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위대법 개정안 심의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국회에 설치하기로 했다면서 '이것은 해외팽창의 길을 실현하려는 기도'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자위대법 개정안 심의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한 것은 '주일 미군기지 경비를 자위대가 맡아하는 것을 계기로 자위대의 무기휴대 그리고 무기사용의 길을 완전히 열어놓자는 것이고 또 하나는 미군기지 경비를 맡아함로써 미국을 등에 업고 해외팽창을 실현해 보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어 자위대법은 외부로부터 공격을 받거나 실질적인 위험이 있을 때 국회 사전승인을 얻어 군사행동을 취하도록 명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일본은 미군기지 경비를 빌미로 법안을 전면 개정, 국회 승인조항을 없애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또 수척의 일본함정들이 미국 항공모함을 호위하기 위해 인도양으로 출발한 상황에서 일본이 해외 파병 자위대의 중무기 사용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일본의 해외침략은 현실로 우리앞에 펼쳐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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