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동영화 창작의 산실인 4.26아동영화촬영소의 연출가 이인철(37)씨는 아동영화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연출가로 촉망받고 있다.

그는 이미 북한 아동영화계에서 `영화창작의 사령관'으로 불리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10.1)에 따르면 이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촬영소에 배치된후 1년도 안된 지난 94년 인형(人形)영화 「알라공」을 연출해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현재까지 인형 및 지형(紙型)영화 15편을 제작했는데 이들 작품은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로부터도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노동당 창건 55돌(10.10)을 맞아 「거부기(거북이)와 벌새」를 내놓았다.

이씨는 어릴 적부터 그림그리는 재능을 인정받아 14세때 평양미술대학 선전미술학부 전문부(고등중학교 과정)에 입학할 수 있었으며 8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뒤 다시 평양연극영화대학 영화연출과에서 영화에 관한 전문교육을 받았다.

그는 최근에도 틈만 있으면 학교를 찾아가 어린이들로부터 자신이 제작한 영화에 대해 반향을 듣기도 하고 이들과의 대화과정을 통해 재미있는 소재도 발굴한다.

또 연년생인 7세ㆍ8세의 두 아들과 동네 아이들에게서도 어린이들의 세계를 배우기도 한다.

'요즘 어린이들의 감성은 우리 세대와 확실히 달라요. 취미가 다양하고 지적수준이 발달하고 있어요.'라고 최근 어린이들을 평가한 그는 아동영화 제작을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을 지.덕.체를 겸비한 나라의 역군으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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