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창당 56주년을 맞은 10일 북한에서는 주민들이 아침부터 금수산기념궁전, 만수대언덕 김일성 주석 동상 등을 찾아 노동당을 창건한 김 주석의 `업적'을 추모했다고 중앙방송 등 북한언론들이 전했다.

이날 북한언론들에 따르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과 군인, 사회근로단체 종사자 등 주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았고 평양 만수대언덕 동상을 비롯한 각지의 김 주석 동상에 헌화했다.

함경남도 함흥시 동흥산언덕 김 주석 동상을 찾은 인파들 중에는 미국 선적 `오버시즈 하리에트'호 선원들의 모습도 띄었다고 북한언론들은 전했다.

주민들은 또 가족단위 또는 삼삼오오 모여 평양 만경대, 모란봉, 대성산, 개선청년공원 등 유원지를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냈으며 대동강텔레비전수상기공장, 경연애국사이다공장, 만경대공작기계공장 등 노동자들도 휴식으로 피로를 풀었다.

평양시의 경기장과 체육관에서는 체육경기들이 진행됐으며 특히 평양 청춘거리 경기장에서는 농구, 배구 등의 공화국선수권대회 종목들이 치러졌다.

당창건기념탑, 주체사상탑, 평양체육관 앞마당, 개선문광장 등 평양시 곳곳에서는 청년학생들의 무도회가 진행됐다. 청년학생들은 `장군님 모신 자랑 노래 부르자', `우리 장군님 제일이야', `당이여 그대는 우리의 기쁨', 강성부흥 아리랑', `우리 당이 고마워' 등의 선율에 맞춰 즐겁게 춤을 췄다.

앞서 9일에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과 평양학생소년궁전에서 전국 학생소년 축하 예술공연이 열렸다. 학생들은 독창, 독주, 합창,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한편 승리거리, 천리마거리, 개선문거리 등 평양시 거리 곳곳에는 당기, 붉은기와 함께 `경축 당창건', `백전백승 불패의 당', `조선노동당 만세' `조선의 영광, 최대의 영광' 등의 현수막들로 장식돼 `명절' 분위기를 한껏 냈다고 북한언론들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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