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12월 11일 발생한 대한항공(KAL) YS-11기 납치사건으로 북한에 억류돼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11명이냐 12명이냐를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이같은 논란은 제3차 이산가족 남측 방문단의 일원인 이후덕(77.서울 노원구)할머니가 26일 평양에서 KAL기 승무원으로 근무하던 중 지난 69년 납북된 딸 성경희(55)씨를 만난데서 비롯됐다.27일 일부 언론 등에서는 당시 납치범으로 지목된 조창희(조욱희)씨를 제외한 11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고 말하고 있다. KAL기 납치 사건으로 북한에 억류된 사람들의 가족 모임이
민주당 국가경영전략연구소장인 황태연(黃台淵) 동국대 교수의 남북 `과거사'에 대한 언급이 파문을 빚고 있다.황 교수는 27일 오전 `국회 21세기 동북아평화포럼' 토론회에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을 둘러싼 6.25 전쟁에 대한 사과 요구와 관련, "김 위원장은 유아시절 발발한 6.25 전쟁에 책임이 없으므로 침략범죄 용의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 책임론에 대해서도 "KAL기 폭파를 지휘했다는 증거도 없고 조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같은 황교수의 발언이 가뜩이나 미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27일 동국대 황태연(黃台淵) 교수의 `과거사' 발언과 관련, 성명을 내고 "현정권 핵심 브레인의 한 사람인 황 교수의 `과거사' 망언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사과를 요구했다.장 부대변인은 "6.25 전쟁이 북한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유아시절에 발생해 책임이 없다는 등의 발언이 현 정권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인지 묻는다"며 "그의 논리대로라면 히로히토 천황 등 일본의 한국침략 행위에 대해 우리가 현 일본정부에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연합
황태연(黃台淵) 동국대교수는 27일 북한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따른 '과거사 사과' 논란과 관련, "김 위원장은 유아시절 발발한 6.25 전쟁에 책임이 없으므로 침략범죄 용의자도 아니고, 대한항공기폭파를 지휘했다는 증거도 없고 조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국가경영전략연구소 비상근부소장인 황 교수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21세기 동북아평화포럼' 조찬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여객기 테러같은 국제범죄 문제는 사과와 용서의 사안이 아니라, 때가 되면 인류의 보편적 법체계와 절차에 따라 동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7일 오전 10시43분께 북측 방문단장으로 서울에 온 김경락(金京落)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삼무위원의 예방을 받고 환담했다. 다음은 환담 주요 내용.▲서 총재=적십자사가 이산가족의 고통을 더는 작업의 선봉이 되자. 상호 신뢰회복을 위해 적십자가 할일이 많은 것으로 안다. 적십자 운동에 31년간 봉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족문제 기여에 노력하겠다.▲김 단장= 적십자사가 이산가족 문제의 선봉에 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외세에 의해 잘린 우리 민족을 외세가 아닌 자주적인 힘으로 통일하는 것도 중
'어머니, 상어지느러미 수프 좀 더 드세요', '여보, 이것도 들어보시구료' 남북이산 가족 상봉 이틀째인 27일 오전 개별상봉을 마친 북측 상봉단은 낮 숙소인 롯데월드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반세기만에 가족들과 식사를 함께했다.가족들은 비록 집에서 손수 차린 정성스런 음식으로 식사를 함께하지 못해 아쉽기는 했지만 서로 음식을 권하고 청해가며 가족애를 나눴다.이날 오찬 메뉴로는 상어지느러미 수프, 불고기 및 볶음밥 등이 준비됐고, 각 테이블마다 백세주, 맥주, 소주, 음료수 등이 차려졌다.식사가 막 시작되자 테이블 곳곳에서 `건배'
제3차 이산가족방문단의 김경락(金京落) 북측 단장은 27일 '남측에 남아있는 비전향 장기수와 그 가족 모두가 북으로 보내져야 한다'고 말했다.북측 김 단장은 이날 낮 서울 중구 남산동 대한적십자사를 방문, 서영훈(徐英勳) 총재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비전향 장기수 문제를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빠른 시일안에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단장은 '남측에 남아있는 비전향장기수 가운데 상당수가 오랜 기간 감옥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뜻과는 관계없이 전향서를 쓴 것으로 안다'며 정순덕씨와 정순택씨 등 비전향장기수 30여 명은 당
'이곳에 있으면 장군님이 내 미래, 운명, 그리고 가족들을 모두 책임져 줄 수 있기에 내가 원해서 이곳에 남은 거야. 내가 남에 갔으면 엄마가 내 운명을 책임지지 못했을 거잖아. 난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 엄마. '니가 말 안해도 나는 다 안다.' 제3차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인 27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개별상봉 시간에 딸 성경희씨를 만난 이후덕씨는 '잘 사는 니 모습 봤으니 이제 돌아가면 니 걱정은 안할 거다'라며 딸을 안심시켰다.성씨는 이어 김일성 주석의 친필사인이 새겨진 명함시계를 보여주면서 '장군님께 의탁하고 이렇게 행복하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원으로 서울을 방문 중인 `피바다가극단' 총장(단장) 김수조(69)씨의 일가족은 북한에서도 유명한 예술인 가정으로 밝혀졌다.김씨가 북한에서 집단체조 연출의 거장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고 최고 영예로 통하는 `공화국 영웅' 칭호와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은 사실은 이미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김씨의 형인 수희씨는 지난 99년 암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30여년간 평양연극영화대학 방송예술학 강좌장으로 후진양성에 전력했다. 그 이전에는 한 촬영소에서 연출가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수희씨는 월북 전 결혼해 아들 복겸
평양의 동평양지구 대동강구역 문수거리에 위치한 친선병원에 입원중인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의 손사정(90.경기도 고양)씨가 27일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해 육로로 판문점을 통해 귀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대한적십자사의 한 관계자는 '어제 건강 악화로 입원한 손 씨가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혼수상태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현재 손씨의 건강상태를 감안할 경우 남측의 평양 방문단과 별개로 판문점을 통한 육로 귀환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종합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50년만의 상봉으로
'아, 얼마나 좋은 일이야. 다 장군님께서 보살펴주신 덕이야.' '통일이 되면 온 가족이 모여 심금을 털어놓을 기회가 오겠지요.' 27일 평양 고려호텔 1822호. 국군포로로 알려진 김재덕씨는 동생 재조씨를 끌어안고 한참동안 얼굴을 비볐다.꿈만 같던 전날의 첫 상봉이 언제였느냐 싶게 한 순간도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 부둥켜 안은 두 손을 놓지 않았다.얼굴 생김이 꼭 닮은 두 사람은 남북으로 갈라졌던 51년간의 아픔을 이날 하루만이라도 잊고 싶었다.'어머니를 아직도 네가 모시고 산다니 그 수고가 얼마나 많니. 나는 밥 한술 대접 못한
안수훈기자 = 반세기만에 그리운 가족들과 만난 남북 이산가족 들은 27일 서울과 평양의 숙소에서 가족, 친척들과 개별 상봉을 갖고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애끓는 혈육의 정을 나눴다.전날 첫 만남의 흥분으로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새다시피한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이날 호텔 객실에서 비공개로 열린 개별상봉에서 어릴적 얘기와 고향의 옛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 꽃을 피웠고,족보와 반지 등 미리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경락(金京落)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한 북측 이산가족 100명은 오전 10시부터 숙소
27일 오전 10시 평양 고려호텔 2028호실 문 앞에서는 잠시 긴장감이 흘렀다.가슴에 `국기훈장 1급' 등 8개의 훈장을 단 국군포로 손원호(75.함북 회령)씨가 남에서 올라온 동생 준호(67.경북 경주시)씨를 개별 상봉하기 위해 찾아왔으나 방에서 아무런 기척이 없었기 때문이다.형 원호씨는 답답한 마음에 수 차례 벨을 눌렀으나 반응이 없었다. 입에선 '어떻게 된 것 아니냐'는 외마디가 흘러나왔다.동생 준호씨가 문을 연 것은 그로부터 2, 3분 후. 준호씨는 '형을 가다리다가 잠시 잠이 들었나보다. 정말 미안하다'며 가슴조린 형을
헤어졌던 가족과 친척을 만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원 가운데 일부는 27일 오전에 평양지하철와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하며 오후에는 동명왕릉을 참관하고 평양교예단 공연을 관람한다.남측 방문단이 방문하는 평양지하철, 만수대창작사, 동명왕릉과 함께 평양교예단을 개략적으로 살펴본다.▲평양지하철 = 북한 유일의 지하철이다. 평양지하철은 `인민경제 7개년 계획기간'(61∼67년)중에 착공됐으며 현재 2개선이 운영되고 있다. 1호선은 지난 73년 9월 당창건사적관 인근의 봉화역에서 국가안전보위부 청사가 있는 붉은별역을 잇는 6개
제3차 남측 방문단으로 평양을 방문중인 이산가족 100명은 27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고려호텔 객실에서 북측의 가족들과 개별상봉 시간을 갖고 혈육의 정을 다시한번 확인했다.이날 남측 방문단은 북측 가족들에게 줄 선물 꾸러미와 가족사진 등을 전달하고 50년 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그러나 남측에서 치매로 고생을 해온 손사정(90)씨는 수십년만에 헤어진 가족을 만난 데다 남측 가족들과 헤어진 데 따른 충격으로 탈진상태에 빠져 27일 오전 3시 평양 문수거리 친선병원에 입원했다.방북단 지원단으로 북측에
반세기만에 그리운 가족들과 만난 남북 이산가족 들은 27일 서울과 평양의 숙소에서 가족, 친척들과 개별 상봉을 갖고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애끓는 혈육의 정을 나눴다.전날 첫 만남의 흥분으로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새다시피한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이날 호텔 객실에서 비공개로 열린 개별상봉에서 어릴적 얘기와 고향의 옛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 꽃을 피웠고,족보와 반지 등 미리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경락(金京落)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한 북측 이산가족 100명은 오전 10시부터 숙소인 서울 잠실
서울 방문 이틀째를 맞은 북측 이산가족 상봉단은 전날 단체상봉에 이어 27일 숙소인 롯데월드호텔에서 남측 가족들과 오전, 오후 2차례에 걸쳐 개별상봉을 갖고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특히 가족들은 이산의 한을 품고 돌아가신 부모님을 애도하며 영정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가 하면, 반백년동안 차려주지 못한 생일상을 준비해 축하했고 지난 50년간 서로 생사조차 모르고 살아온 회한의 삶과 어린 시절 추억 등 가슴속에 묻어온 이야기 보따리를 맘껏 풀고 이산의 아픔을 달랬다.북한 `피바다가극단' 총장인 삼촌 김수조씨로부터 아버지 수희씨의 사망소식
남측 방문단의 일원으로 방북중 병세 악화로 평양의 친선병원에 입원중인 손사정(90)씨는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병원에서 재북가족과 상봉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병웅(李柄雄) 대한적십자사 총재 특보는 27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호텔 사파이어 볼룸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미 남북 양측은 필요시 병원, 구급차 상봉 등을 하기로 해놓고 있다'고 말했다.이 특보는 '손씨는 흥분상태와 긴장으로 상태가 좋지않아 동평양 문수거리 친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다른 방문단원과 함께 항공기로 귀환할 것'이라며 '하지만 손씨
'네가 내 아들 맞느냐?' '아버지, 제가 용국이에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아버지 만나면 어머니가 젊었을 때 고기장사해 아버지에게 금시계를 사 주셨다는 말을 하면 아신다고 했는데...' 1.4후퇴 때 임신한 아내를 북한에 남겨두고 남한으로 내려와 50여년 동안 생이별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한형춘(73.부산시 서구)씨는 26일 평양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아들 용국(50)씨를 만나 자신의 혈육인지 하나하나 확인해 갔다. 언뜻 보기에도 영락없이 빼닮은 얼굴 때문에 부자지간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지만 믿기지 않는 긋 연방 고개를 돌렸
1969년 강릉에서 서울로 오던 중 납북된 대한항공 YS-11기의 기장과 부기장, 승무원 2명이 모두 북한에 살아있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그러나 당시 북한에서 돌아오지 않은 승객 7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제3차 이산가족 남측 방문단의 일원으로 방북한 이후덕(77)씨는 26일 당시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납북된 딸 성경희(55)씨를 만난 자리에서 비행기 기장이었던 유병하씨와 부기장 최석만씨는 현재 북한 공군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부기장 최씨는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또 성씨와 함께 납북된 여승무원 정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