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방문단의 일원으로 방북중 병세 악화로 평양의 친선병원에 입원중인 손사정(90)씨는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병원에서 재북가족과 상봉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웅(李柄雄) 대한적십자사 총재 특보는 27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호텔 사파이어 볼룸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미 남북 양측은 필요시 병원, 구급차 상봉 등을 하기로 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손씨는 흥분상태와 긴장으로 상태가 좋지않아 동평양 문수거리 친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다른 방문단원과 함께 항공기로 귀환할 것'이라며 '하지만 손씨의 건강상태가 악화되면 판문점을 통해 귀환하는 문제도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에 온 북측 이산가족 100명은 남측 가족 497명과 상봉했고 평양에서는 남측 이산가족 100명이 243명의 재북가족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정자 한적 부총재는 장재언(張在彦) 북적 위원장을 예방해 생사.주소확인, 서신교환 등의 확대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특보는 '김경락(金京落) 북측 단장은 이날 오전 대한적십자사 본사를 방문해 서영훈 총재를 예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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