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방문단이 방문하는 평양지하철, 만수대창작사, 동명왕릉과 함께 평양교예단을 개략적으로 살펴본다.
▲평양지하철 = 북한 유일의 지하철이다. 평양지하철은 `인민경제 7개년 계획기간'(61∼67년)중에 착공됐으며 현재 2개선이 운영되고 있다. 1호선은 지난 73년 9월 당창건사적관 인근의 봉화역에서 국가안전보위부 청사가 있는 붉은별역을 잇는 6개역 12㎞ 구간이 처음 개통돼 운영되다가 87년 4월 봉화-평천-부흥 3개 역이 연장됐다.
2호선은 지난 78년 9월 대성산 중앙동물원이 있는 락원역에서 광복역까지 9개역 34㎞가 개통됐다. 이중 락원역에서 혁신역까지 5개 역은 지난 75년 10월에 완공됐다.
북한의 지하철은 벽화가 유명하며 이로 인해 `지하예술의 전당' `지하평양'으로도 불리고 있다. 지하철 벽화는 거의 김일성 주석의 `혁명활동'을 소재로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봉화역에는 김일성 주석의 당 및 정권 수립 관련 벽화가, 건국역에는 북한건설 관련 벽화가, 건설역에는 전후복구 모습 관련 벽화가, 혁신역에는 경제건설 관련 벽화가, 붉은역에는 국방관련 벽화가 각각 그려져 있다.
▲만수대창작사 = 북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술창작단체로 평양시 평천구역 안산거리에 소재하고 있다. 59년 11월 조직된 이 예술단체는 주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를 소재로 한 작품 창작에 주력, `혁명미술 창작의 산실'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곳은 조선화창작단을 비롯한 10여 개 창작단과 6개 제작단으로 구성돼 있으며 종업원은 1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제작된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94년 7월 김 주석이 사망한 이후 전면 교체된 이른바 `태양상', 즉 김 주석이 86년 서해갑문 준공식 때 환하게 웃는 사진을 소재로 제작된 초상화가 있다. 이 초상화는 김 주석 사후 북한 전역에 배포됐다.
이외에도 금수산기념궁전,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 만수대 대기념비, 천리마동상, 주체사상탑, 대성산 혁명열사릉 등 북한의 대표적인 건축ㆍ조각, `백두산 출정식', `판문점의 절규', `백두산의 해돋이', `혁명의 성산 백두산' 등의 미술작품이 있다.
▲동명왕릉 = 북한이 고구려 시조의 무덤으로 주장하는 것으로 평양시 력포구역 용산리(무진리)에 있다.
93년 5월 완공된 왕릉의 총 부지는 170정보에 이르고 봉분 높이는 11.5m에 이른다. 봉분 밑에는 한변 길이가 34m에 이르는 기단이 있고 왕릉 정면에는 돌상, 돌등, 호랑이조각상, 문관상과 무관상, 말조각상 등이 세워져 있다.
왕릉에는 또 김 주석이 직접 쓴 글씨를 새겼다는 `동명왕릉 개건기념비'가 있으며 주변에는 40여 정보의 수백년된 소나무숲이 있다. 왕릉에서 약 120m 떨어진 지점에는 고구려 시조 동명왕의 명복을 빌던 정릉사가 있다.
왕릉에는 또 지난 74년 발굴된 연꽃벽화가 있으며 이 벽화는 오랜 세월 스며든 물에 의해 많은 부분 씻겨져 없어지고 일부만 남아 있다고 북한은 밝히고 있다.
▲평양교예단 = 세계 수준의 서커스단이다. 평양교예단은 지난달 28일 폐막된 프랑스 마씨시(市) 국제서커스대회에서 최고상인 프랑스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52년 조직돼 약 50년의 역사를 가진 이 교예단은 서커스와 마술을 전문으로 공연하고 있다. `날아다니는 처녀들' `공중철봉비행' 등은 대표적인 공연종목으로 국제무대에서 수차례 입상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동물서커스, 신체를 이용한 서커스, 자전거타기 등도 유명하다.
평양교예단은 99년 말과 지난해 6월 남한을 방문, 공연을 갖기도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