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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호텔서 개별상봉, 일부 건강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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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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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남측 방문단으로 평양을 방문중인 이산가족 100명은 27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고려호텔 객실에서 북측의 가족들과 개별상봉 시간을 갖고 혈육의 정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이날 남측 방문단은 북측 가족들에게 줄 선물 꾸러미와 가족사진 등을 전달하고 50년 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남측에서 치매로 고생을 해온 손사정(90)씨는 수십년만에 헤어진 가족을 만난 데다 남측 가족들과 헤어진 데 따른 충격으로 탈진상태에 빠져 27일 오전 3시 평양 문수거리 친선병원에 입원했다.

방북단 지원단으로 북측에 온 적십자병원 내과과장 서상열(51)씨는 '정신적 충격을 받은 데다 26일 하루종일 거의 식사를 하지 못해 일종의 탈진상태로 파악돼 병원에 입원시키기로 했다'며 '밤새 남북의 의사들이 공동으로 손 할아버지의 상태를 살폈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타고 방북한 이후성(84.실제나이 76)씨도 만찬 도중 답답하다고 호소, 숙소로 돌아와 의료진의 특별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날 개별상봉에서는 전날 32년만에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근무하다 납북된 딸 성경희(55)씨를 만난 이후덕(77)씨는 자신의 생일(3.6) 잔치를 미리 앞당겨 했다.

서울에서 준비해 간 케이크를 딸과 사위, 손자, 손녀들과 함께 자른 이 할머니는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또 김재조(65)씨와 손준호(79)씨는 이날 국군포로인 형 김재덕(69), 손원호(75)씨를 각각 만나 남측 가족들의 소식을 전하고 준비해온 선물을 전달했다.

남측 방문단은 오후 개별상봉을 마친 뒤 평양 모란봉교예극장에서 평양교예단 공연을 관람한 뒤 이날 저녁 고려호텔에서 북측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를 갖는다.

한편 26일 단체상봉에서 남측 방문단 100명은 북측의 가족 243명을 상봉한 것으로 집계됐다./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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