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강릉에서 서울로 오던 중 납북된 대한항공 YS-11기의 기장과 부기장, 승무원 2명이 모두 북한에 살아있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북한에서 돌아오지 않은 승객 7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제3차 이산가족 남측 방문단의 일원으로 방북한 이후덕(77)씨는 26일 당시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납북된 딸 성경희(55)씨를 만난 자리에서 비행기 기장이었던 유병하씨와 부기장 최석만씨는 현재 북한 공군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부기장 최씨는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성씨와 함께 납북된 여승무원 정경숙씨도 평양에서 성씨 집의 인근에 살면서 자매같이 지내고 있다고 성씨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성씨와 창덕여고 동기생으로 연대 도서관학과를 졸업했으며 성씨보다 한해 뒤인 69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가 납북됐다.

대한항공 YS-11기는 지난 69년 12월 11일 강릉을 출발, 서울로 향하던 중 승객을 가장한 고정간첩에 의해 납북됐으며 사건 발생 66일만인 70년 2월 14일 승무원 4명과 승객 7명을 제외한 39명과 기체만 돌아왔다./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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