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26일 싱가포르 고촉통(오작동) 총리와의 정상회담, 동포간담회, 경제인 만찬에 잇따라 참석, 대한(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하는 등 세일즈 외교에 적극 나섰다. 김 대통령은 25일 끝난 ‘ASEAN+3(동남아 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동북아 경제협력체 구성을 위한 ‘동아시아 연구그룹’ 구성을 제안, 의장성명에 채택시켰고,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정례화를 제안, 합의에 이르게 했다.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이스타나궁에서 1시간30분간 열린 회담에서 두 정상은 동북아와 동남아의 첨단산업 국가인 양국의
“아시아판 제2의 외환·금융위기는 없을 것이다. ”(리콴유)“미국은 대통령선거의 후유증을 극복할 것이다. ”(김대중)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 싱가포르를 선진국으로 발전시킨 국부(국부)로 추앙받는 리콴유(이광요) 전 총리가 25일 만나 ‘아시아의 원로 정상’으로서 동서고금, 동·서양을 넘나드는 지식과 경륜을 공유하며, 약 한시간 동안 남북관계와 아시아 경제위기, 미국 대선에 관해 담론(담론)을 나눴다. 김 대통령의 숙소인 샹그리라 호텔에서였다. 김 대통령이 먼저 반갑다며 고견을 듣고자 찾아왔다고 인사하자, 리 전
MBC가 이미자·송대관·주현미 등 트로트 가수 5~6명의 12월 중순 평양 공연을 추진중이다. MBC 관계자는 26일 “북한측 초청 형식으로 12월 11~14일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공연하기로 북한 당국과 원칙적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 측이 공연과 관련, 상당한 액수의 돈을 요구해와 막판 절충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간판격인 이미자씨는 “이번 공연이 성사되어 평양 무대에 서면 기쁘겠다”면서 “북한 초청이니만큼, 판문점을 통하거나 최소한 직항편으로 가는 조건이라야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
국정원측과 활동제한 조치를 놓고 마찰을 빚은 황장엽(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와 김덕홍(김덕홍) 전 여광무역총회사 사장이 25일 ‘반공 검사’ 오제도(오제도) 변호사의 서초동 자택을 찾았다. 오 변호사와 황씨는 1997년 탈북 직후 만나 의형제를 맺은 사이로, 그동안 여러 차례 만났었다. 세 사람은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저녁을 함께 하며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오 변호사는 26일 기자에게 “황 전 비서야 나와 마음을 털어놓는 사이이고, 남한에 대해 잘 모르니까 도움을 주고 있다”며 “최근의 근황과 일련의 사태들에 대해 답답한
새벽 6시(여름엔 5시) 기상나팔이 불면 북한 군인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간다. 분대별로 줄지어 볼일을 보고 나면 아침운동이다. 날씨를 불문하고 알몸(팬티 차림) 체조다. 세면이 끝나면 담요, 침대 등이 얼마나 잘 정돈돼 있는지 용의는 얼마나 단정한지 검사를 거친다. 엄격한 사관장(대체로 특무상사)이라면 각자의 매트리스 끝으로 탁구공을 굴려 일직선으로 잘 굴러가는지 살필 정도로 철저하다. 한 사람이라도 걸리면 벌은 단체로 받게 되기 때문에 ‘두부모 같이 각나게’ 정리정돈한다. 다음은 대열훈련. 목청높여 군가를 부르며
북한에는 각 지역 사람들의 특성을 빗댄 별명들이 많다. 평안북도 사람들은 떼를 지어 잘 몰려다닌다는 뜻으로 ‘북떼기(북데기)’라고 불린다. 북데기는 벼를 탈곡할 때 나오는 짚부스러기를 말하는데 바람에 따라 무더기로 한 방향으로 날아 간다. 평안북도 젊은이들은 패싸움을 잘 하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함경북도는 ‘찔악’이다. 악질의 뒤집은 말로 드세고 질기다는 뜻이다. 특히 여자가 그렇다. 함경도 여성들은 살림을 알뜰히 하고 깔끔한 대신 기가 세다는 평이다. 황해도는 ‘물농’이나 ‘물농포’라고 불린다. 농사를 많이 짓는데다 깐지지(깔끔
98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으로 온 이근혁(이근혁 18·사진)군이 내년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한다. 이군은 북한에서 고등중학교 3학년(우리의 중1)까지 다니고 학업을 중단했기 때문에 중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통과해야 했다. 99년 6월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1년 2개월 만에 6년 과정을 끝낸 셈이다. 대학진학도 특례 입학이지만 나름대로 시험을 치러 합격했다. “근 4년 동안 공부를 안 하다가 갑자기 하자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했는데 특히 영어와 사회 과목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영어는 문법보다 ‘귀’가 트일 수 있도록 매일 테이프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독재자 중에 영화를 좋아한 사람이 많다. 레닌, 스탈린, 히틀러와 무솔리니가 그랬고, 페론과 차우셰스쿠, 북한의 김정일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영화를 정치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정책을 폈다. 폭군 네로는 한편의 시(시)를 짓기 위해 로마 시가지를 불태웠고, 희대의 독재자 히틀러는 젊은 시절 미술을 공부한 사람이다. 이탈리아의 무솔리니도 영화에 미쳐 ‘치네치타 촬영소’를 만들었다. 유명한 영화 ‘벤허’도 이 촬영소를 빌려서 만든 작품이다. 예술을 좋아한 독재자들의 심리는 학문적으로 연구해 볼 필요가 있는 매우 흥미
북한은 20일 평양과 각 지방에서 5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소아마비 예방약과 비타민A 접종을 실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21일 지난달 20일에 이어 이날 전국적으로 제4차 ‘민족면역의 날’ 행사가 실시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0일에도 1만2000여 개의 접종대와 4만5000여 명의 보건관계자들을 동원해 전국의 5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북한은 1997년부터 매년 10월 20일을 ‘민족면역의 날’로 지정하고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보건기구(WHO)의 도움을 받아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교육성 관리와 교육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북한대표단이 15일 로스앤젤레스에 소재한 아주사퍼시픽대학을 방문, 영어연수 프로그램 및 어학교사 교환문제 등에 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0일 아주사퍼시픽대학 관계자의 말을 빌려 “북한의 교육전문가들이 이 대학 어학원의 영어연수 프로그램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으며 미국 등 서방세계로부터 뒤떨어진 일부 과학기술분야의 기술이전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북한 대표단은 워싱턴의 조지타운대학과 아메리칸대학도 방문, 영어교사 초청과 북한 대학생들의 미국 어학연수 등에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정보센터가 최근 영어·일어·러시아어를 우리말로 번역하는 새로운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정보센터 관계자가 18일 밝혔다. 정보센터의 김동권 실장은 18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특히 영어 번역프로그램은 영어로된 과학기술 자료들을 시간당 100페이지 속도로 번역할 수 있어 하루 평균 300페이지의 과학기술도서 3권을 번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동해안에 위치한 함남 단천(단천)공업지구를 대만(대만) 기업 전용공단으로 개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대만민간경제기술교류협진회’ 이현철 회장은 11∼14일 타이베이(대북) 중화민국 대외무역발전협회(CETRA) 회의실에서 열린 대북투자설명회에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북한이 실질적으로 외자유치 경험이 없어 구체적인 우대정책은 아직 없다고 말하고 “단천지구에 투자하는 대만업체에 대해서는 특별한 우대정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TRA는 북한 시장조사를
軍복무 10년, 주변 민가가 `내 집'새벽 6시(여름엔 5시) 기상나팔이 불면 북한 군인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간다. 분대별로 줄지어 볼 일을 보고 나면 아침운동이다. 날씨를 불문하고 알몸(팬티 차림) 체조다.사진설명 : ◇북한 인민군에 새로 입대한 신병들이 훈련장으로 달려가고 있다.세면이 끝나면 담요, 침대 등이 얼마나 잘 정돈돼 있는지 용의는 얼마나 단정한 지검사를 거친다. 엄격한 사관장(대체로 특무상사)이라면 각자의 매트리스 끝으로 탁구공을 굴려 일직선으로 잘 굴러가는지 살필 정도로 철저하다. 한 사람이라도 걸리
우리나라 5대 강의 하나로 꼽히는 대동강은 평양의 자랑이자 얼굴이다. 대동강은 평남 대흥군과 함남 장진군 사이에 있는 한태령에서 발원해 평양을 동서로 가르며 서해로 흘러든다. 길이는 450.3㎞, 유역넓이는 2만247㎢에 이른다.◇평양의 청류다리평양은 대동강을 중심으로 동서로 나뉘며 대동강의 동쪽은 동평양, 서쪽을 서평양으로 부른다. 노동당 청사를 비롯한 공공시설의 대부분은 서평양에 집중돼 있다. 때로 평양 중심부를 일컬어 본평양으로 부르기도 한다. 대동강을 사이에 두고 동평양과 서평양 사이에는 6개의 모양이 서로 다른 다리가 놓여
평북도->'북떼기' 평양->'노랭이'북한에는 각 지역 사람들의 특성을 빗댄 별명들이 많다. 평안북도 사람들은 떼를 지어 잘 몰려다닌다는 뜻으로 ‘북떼기(북데기)’라고 불린다. 북데기는 벼를 탈곡할 때 나오는 짚부스러기를 말하는데 바람에 따라 무더기로 한 방향으로 날아 간다. 평안북도 젊은이들은 패싸움을 잘 하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함경북도는 ‘찔악 ’이다. 악질의 뒤집은 말로 드세고 질기다는 뜻이다. 특히 여자가 그렇다. 함경도 여성들은 살림을 알뜰히 하고 깔끔한 대신 기가 세다는 평이다. 황해도는 ‘물농 ’이나 ‘물농포 ’라고
"부화사건?""sex scandal"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르윈스키양 사이에 있었던 일을 북한 사람들이 이렇게 부른다는 걸 알고 고개가 갸우뚱해졌습니다. 한국말로 ‘부화 ’라고 하면 ‘동물이 알을 깨고 나오다 ’는 뜻이고 영어로는 ‘hatch ’혹은 ‘incubation ’인데, 클린턴과 르윈스키가 알을 깨고 나와? 알쏭달쏭했습니다. 한국말 부화와 북한말 부화는 전혀 다른 뜻임을 이제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북한말 부화는 한국말로 ‘불륜 ’입니다. 영어로는 ‘sex scandal ’이나 ‘infidelity ’또는 ‘marital u
98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으로 온 이근혁(18)군이 내년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한다. 이군은 북한에서 고등중학교 3학년(우리의 중1)까지 다니고 학업을 중단했기 때문에 중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통과해야 했다. 99년 6월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1년 2개월 만에 6년 과정을 끝낸 셈이다. 대학진학도 특례 입학이지만 나름대로 시험을 치러 합격했다. “근 4년 동안 공부를 안 하다가 갑자기 하자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 ”고 했는데 특히 영어와 사회 과목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영어는 문법보다 ‘귀 ’가 트일 수 있도록 매일 테이프를 들으며
예술가들 회유..안되면 강제동원목숨건 망명·자살 등 수난의 역사'영화광' 김정일 정권 유지에 이용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독재자 중에 영화를 좋아한 사람이 많다. 레닌, 스탈린, 히틀러와 무솔리니가 그랬고, 페론과 차우셰스쿠, 북한의 김정일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영화를 정치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정책을 폈다. 사진설명 : ◇평양의 대동문영화관폭군 네로는 한편의 시를 짓기 위해 로마 시가지를 불태웠고, 희대의 독재자 히틀러는 젊은 시절 미술을 공부한 사람이다. 이탈리아의 무솔리니도 영화에 미쳐 '치네 치타 촬영소'를 만들었다. 유명한 영
"정부(북한 당국)는 달라졌다고 말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아무 것도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5개월이 지난 지금 북한의 식량사정이나 전력사정이 좋아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탈북인 안철(가명·28)씨가 내놓은 답변이다.안씨는 지난달 초 함북 회령의 장마당(농민시장)에 잠입, 현장을 무비카메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그가 촬영한 이 비디오 테이프는 20일 한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됐다. 안씨는 98년 9월 같은 장소의 장마당 풍경을 비디오 테이프에 담아 공개한 적이 있어 그의 테이프는 2년 사이 북한의 변화를
남북 정상회담 기념으로 북한에서 보내온 풍산개 한쌍인 ‘우리 ’(수컷)와 ‘두리 ’(암컷)는 지난 9일 청와대에서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후 동물원내에서 ‘정상급 ’대우를 받고 있다. 서울대공원에 있는 풍산개는 작년 ‘남북한 야생 토종동물 교류 사업 ’으로 들여온 4마리와 그 새끼 5마리 등 모두 11마리. 그러나 같은 동물원에 있는 같은 풍산개라고 팔자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다른 풍산개와는 달리하루 두차례 장기산책거처-먹이도 특별대우사진설명 :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사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풍산개 '우리'(왼쪽)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