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5대 강의 하나로 꼽히는 대동강은 평양의 자랑이자 얼굴이다. 대동강은 평남 대흥군과 함남 장진군 사이에 있는 한태령에서 발원해 평양을 동서로 가르며 서해로 흘러든다. 길이는 450.3㎞, 유역넓이는 2만247㎢에 이른다.
◇평양의 청류다리


평양은 대동강을 중심으로 동서로 나뉘며 대동강의 동쪽은 동평양, 서쪽을 서평양으로 부른다. 노동당 청사를 비롯한 공공시설의 대부분은 서평양에 집중돼 있다. 때로 평양 중심부를 일컬어 본평양으로 부르기도 한다.

대동강을 사이에 두고 동평양과 서평양 사이에는 6개의 모양이 서로 다른 다리가 놓여 있다. 청류다리, 능라다리, 옥류교, 대동교, 양각다리, 충성의 다리가 그것이다. ‘옥류’나 ‘청류’라는 말은 대동강의 물이 구슬처럼 맑고 푸르다 하여 붙여진 별명인데 이제는 이런 말도 옛 얘기가 됐다.

대동강 다리 가운데 대동교는 가장 오래된 다리로 1905년에 건설됐으며, 나머지는 전후인 1960년대 이후 만들어진 것이다.

가장 최근에 건설된 다리는 청류다리. 2단계로 나뉘어 건설됐는데 동평양의 대동강구역(문수거리)과 5·1경기장이 있는 능라도를 연결하는 1단계 공사는 1989년 12월∼1994년 11월 건설됐다. 쇠밧줄다리(사장교)로 총길이 450여m에 수십m의 폭을 갖추고 있다. 2단계 공사는 능라도와 서평양 모란봉의 청류벽까지 건설(1994.11∼1995.10)됐으며 길이는 약 650m로 ‘무지개다리’(아치교)로 지어졌다.

평양 신도시 건설의 일환으로 1983년 9월 건설된 충성의 다리는 평천구역 해운동과 낙랑구역 통일거리를 연결하고 있다. 이 다리가 건설됨으로써 인근의 쑥섬유원지로 가는 샛길도 열리게 됐다.

경의선 철도가 지나는 대동강 철교와 양각다리는 나란히 놓여 있다./이교관 기자 headang@chosun.com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