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고등중학교를 졸업한 `신입병사'들을 환송하는 행사가 북한 방송에 이례적으로 보도돼 주목된다.지난 9일 평양시 보통강구역의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탑 교양마당(광장)에서는 양만길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주영식 시당위원회 비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입병사들을 환송하는 모임이 열렸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0일 전했다.고등중학교를 졸업 후 군에 입대하는 신입병사 환송모임은 매년 학교나 구역별로 열리고 있지만 방송 매체를 통해 보도된 적은 드물다.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무력시위가 있었던 지난 96년 4월 당시 고등중학생들이 입대를 자원하
다음은 북한 인민학교(초등학교) 1학년 ‘공산주의도덕’ 교과서(1995년 교육도서출판사 발행) 31과 “악독한 지주놈”의 전문이다. 이제 막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어린이들에게 계급적 증오심을 심어주는 내용이다.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은 원문 그대로 따랐다./편집자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대원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습니다.《우리는 지주, 자본가들을 계속 미워해야 하며 그들을 반대하여 끝까지 싸워야 합니다.》 지난날 어느 마을에 악독한 지주놈이 있었습니다. 지주놈의 집에는 칠성이라는 어린 머슴이 살았습니다.칠성이는 아침일찍부터 밤늦게까
북한 일반 주민들이 당국의 엄격한 정보통제로 바깥세상 돌아가는 사정에 어두운 것과는 달리 고위층은 외부세계 소식을 비교적 소상히 꿰고 있으며 특히 남한 소식은 남한 사람 못지 않게 잘 알고 있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증언이다. 북한 고위 간부들이 외부세계 소식을 접하게 되는 통로는 북한 유일의 통신사인 조선중앙통신사가 제공하는 각종 정보자료를 통해서다. 조선중앙통신사에는 "참고통신 편집국"이라는 부서가 있어 세계 각국의 신문, 방송, 통신과 기타 출판물들을 24시간 모니터링해 뉴스로 가공, 배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사
북한이 철저한 주민 감시체제를 유지하는 데는 국가안전보위부의 수많은 ‘끄나풀’들이 동원된다. 이들이 누구인지는 아무리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일지라도 알 수가 없다. 나도 그 노릇을 해 본적이 있다. 평양에서 대학에 다닐 때였다. 어느 날 등교길에 나는 보위부로 끌려갔다. 친구에게 미화 500달러를 빌려준 일 때문이었다. 그게 무슨 죄인가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친구는 반정부조직에 연루돼 있었다. 내가 빌려준 돈이 반정부 모의에 사용됐다는 것이다. 그들은 각 대학에 조직원들을 만들고 조직강령도 만들었다고 한다. 보위부에서는 친구
북한 문예작품에 남녀간의 애정문제를 다룬 작품은 많다. 그러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상황을 삼각관계로 설정한 작품은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삼각관계란 기본적으로 부르주아적 문화잔재로서 노동자 계급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김일성 주석의 "교시"에 기인한다. 일례로 김 주석은 67년 1월 예술영화 첫 필름을 보고 영화예술인들과 가진 담화에서 이 영화는 연출도 잘 했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으며 흐름도 잘 짜였다고 치하했다. 그러나 "영화에서 주인공들의 사랑관계를 삼각련애로 만들어 놓은 것은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면서 일제 때 나
북한은 언어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일본어 잔재와 어려운 한자어, 외국어를 철저히 배격하고 문화어(북한 표준어)를 적극 살려 써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10일 입수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최근호(4.27)에서 일제 식민통치의 결과로 생겨난 말을 `낡은 언어잔재'로, 대화 중에 어려운 한자어나 외국어를 섞어 사용하는 것을 `사대주의적 현상'으로 각각 지적하며 이것들과 철처히 투쟁해 '뿌리를 빼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낡은 언어잔재'와 `사대주의적 현상'을 철저히 극복하는 것이 언어생활에서의 `주체'를 세우는 길이라며
고조선시대의 우리 선조들이 4천800년전에 이미 천체 관측사업을 진행했으며 별들의 모양과 위치를 고인돌에 비교적 정확히 새겨놓았다는 고증이 북한의 고고학자들에 의해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9일 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북한 고고학자들이 고인돌 무덤에 대한 다년간의 연구과정에서 통돌에 새긴 규칙적인 구멍들이 하늘의 별자리 위치를 표시한 것임을 고증했으며 별자리 그림 연대는 지금으로부터 4천800년전이었다는 것을 확증했다고 밝혔다.중앙TV는 세계적으로 천문학 역사가 오랜 나라들의 목판 또는 천연돌에 새긴 별자리 연대는 1700∼200
백두산 천지 주변에서 자라는 수종(樹種)중에서 사스레나무가 가장 넓은 분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9일 전해졌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호(4.29)에서 최근 조사한 것에 따르면 사스레나무를 비롯해 수십종의 나무들이 천지 주변에서 자라고 있다면서 '사스레나무는 백두산 천지 호반에서 자라는 나무들의 90%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노동신문은 그러나 조사기관을 밝히지 않았다.신문은 이어 7월 말에 꽃이 피고 8월 말에 열매가 맺는 사스레나무가 장군봉(병사봉)과 향도봉(망천후), 해발봉, 비루봉, 천문봉, 쌍무지개봉 등에 분포돼 있
북한은 고려말 충신 최영(崔瑩.1316-1388) 장군에 대해 '왜적과의 싸움에서 많은 공로를 세운 애국명장'이라며 높이 평가했다.평양에서 발간되는 월간잡지 `금수강산' 최근호(2001.2)는 최영 장군이 '성격이 강직하고 의협심이 강하여 바른말을 거침없이 하였으며 `금덩이 보기를 돌조각같이 하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명심하고 언제나 생활을 검소하게 하였다'면서 그의 일생을 자세히 소개했다.금수강산은 그의 출생과 관련, '개경(개성)의 양반가정에서 태어났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그가 태어난 곳은 충남 홍성군 홍복면 노은리
일본에서는 야요이(彌生)시대(BC 200∼AD 300)인 2천여년 전에 술을 빚기 시작했으며 이는 한반도에서 전래됐다고 북한의 무소속 대변지 통일신보가 최근호(4.21)에서 밝혔다.통일신보는 현재 양주가 많이 보급됐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일본의 기본 주류가 쌀을 비롯한 곡물을 발효시켜 제조된 맥주와 청주였다고 지적하며 곡물이 원료인 술은 벼농사가 보급된 야요이시대에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야요이시대 이전인 조몽(繩文)시대는 주로 수렵, 채집을 하던 시기이며 '당시 일본에서는 술제조법이 나올 수 없었다'는 것이다.신문은 야요이시대에 곡
북한은 7일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유명 문학인을 표창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8일 보도했다.조선중앙방송은 시인 류동호ㆍ백의선과 소설가 김문창에게 `김일성상'이, 조선작가동맹의 현석남 부위원장과 소설가 김진성에게 `김일성 명함시계'가, 소설가 림재성과 김영근에게 `김정일 표창장'이 각각 수여됐다고 전했다.`김일성상'은 예술, 체육, 언론, 출판, 교육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실적을 올린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북한 최고상으로 김일성 주석 60회 생일(4.15)을 앞두고 지난 72년 3월 제정됐다.특히 노동자 출신 시인인 류동호와 백의선
7일 평양지방을 비롯한 북한 대부분 지방에서 '약간의 비가 내리겠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전했다.이 방송은 '7일 우리나라(북한)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약해지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겠다'며 평양지방은 '남서풍이 3-6m로 불고 오전에 약간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이어 평양지방의 아침 최저 기온은 14도로 평년보다 5도 높았고 낮 최고 기온은 23도 정도 되겠다고 예보했다.방송은 또 '평성ㆍ남포ㆍ사리원ㆍ해주ㆍ개성ㆍ강계ㆍ혜산ㆍ청진지방에서 약간의 비가 내리겠으며 신의주ㆍ함흥ㆍ원산지방과 경기도를 비롯한 그밖의 지방에서는 대체로 흐
연꽃뿌리로 만든 음료가 정력을 높여주고 노화를 방지하는 특효약이라면 마셔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위성중계된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은 6일 오후 8시 정규뉴스에서 '연꽃뿌리로 만든 음료가 정력과 위장기능을 높여주고 노화를 막는 특효약일 뿐 아니라 불면증 예방과 치료에 유익한 약성분도 많이 포함돼 있는 아주 이상적인 건강음료'라고 소개했다.또 연꽃뿌리에는 건강유지에 없어서는 안될 각종 필수 아미노산과 눈에 좋은 비타민A, B, C, 칼슘 등 영양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일부 성분은 혈관을 수축시켜 강한 지혈작용을 할 뿐 아니라 특히
북한은 최근 개성시 용흥동 오관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고려시대의 절간인 영통사터에서 대각국사 의천의 묘실터, 부도(승탑)를 비롯해 소형돌탑 모양, 그리고 불상조각들과 각종 구슬, 고려자기, 도기, 금속기 등 고려시기의 유물들을 수많이 발굴했다고 6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평양방송은 북한의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가 최근에 영통사터에 대한 조사 발굴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고려시기의 유물들을 발굴했으며 영통사터의 서북쪽에서 발굴된 8각탑형 부도에는 기단돌과 지붕돌 그리고 지붕돌 위에 놓이는 상면부의 일부 장식돌이 남아 있었다고 전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6일 백두산지구 혁명박물관 건설현장 관계자와 전화 인터뷰를 이례적으로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7시 뉴스에서 '리확실 기자는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건설돌격대 강원도여단 정치부장 한동희 동무를 전화로 만났다'면서 전화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북한 방송들은 대부분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내각 ○○○성(省)의 ○○○처장이 보내온 소식에 의하면...'이라는 형식을 취해 생산 성과나 앞으로의 계획, 현지 동향 등을 소개했던 것이 대부분이다.생동감있는 소식을 전할 때도 중앙방송 아나운서는 '○
북한이 최근 전 주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금연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조선중앙텔레비전이 담배의 해독성을 상기 시켜주는 외국의 담뱃갑 개발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끈다.위성중계된 중앙TV는 5일 정규뉴스시간을 통해 '어느 한 나라에서 최근에 곽을 열 때마다 흡연자들에게 담배의 해독성을 상기시켜주는 `말하는 담배곽'(담뱃갑)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중앙TV는 '이 장치가 작은 소편과 극소형 확성기로 이뤄져 있고 담배곽 뚜껑에 붙어 있다'면서 '말하는 담뱃갑 기술은 담배의 해독성에 대한 경고 뿐 아니라 유사한 뚜껑이 달린 그
토양·지리조건 기후따라 정해...분조장이 재량으로 평?ㅐ适ㅊ逑記?농업은 집단농장체제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일을 하다보니 작업량을 측정하기가 매우 힘들다. 그래서 국가에서 기본적인 규정이 만들어 졌다. 보통 하루 작업량을 1공수로 규정한다. 각 지방별로 토양, 지리조건, 기후 풍토에 맞게 협동농장별로 자율적으로 작업량을 정하기도 하는데 반드시 국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전국의 협동농장 어디에 가도 하루 작업량은 1공수로 통용되지만 1공수에 해당된 하루 작업량은 다소 차이 난다. 가령 영양단지를 찍는 과정만 해도 비탈
북녘 자손들의 부모 모시기
북한이 주최하는 제3차 평양의학과학토론회가 해외동포 의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렸다고 평양방송과 조선중앙방송이 4일 보도했다.북한 방송들은 이번 토론회에 대해 '국내외 의학자들이 귀중한 성과와 경험을 폭넓고 깊이있게 나눔으로써 나라의 의학과학을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이 토론회에는 최창식 조선의학협회 중앙위원장 등 북측 보건부문 관계자들과 재일본 조선인의학대표단(단장 이규락 재일본 조선인의학협회 고문), 재중 조선인 의학대표단(단장 김하봉 중국 연
지난 95년 이후 국제 원조로 지탱해온 북한의 식량 사정은 올해도 위기상황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3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보도했다.르피가로는 유럽연합(EU) 고위대표단의 평양 방문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서 북한은 중국의 지원을 받는 군부가 주도하는 굶주린 노예상태의 국가로 전락했으며 앞으로 수개월 후면 수백만명이 아사 위협을 받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신문은 지난 겨울 북한 주민 대부분이 세계식량계획(WFP)이 제공하는 하루 200g도 못되는 식량 배급으로 버텼다고 전하고 올해 국제기구들이 81만t의 식량을 원조할 예정이나 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