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간판 농산물인 감자의 유전자원을 연구하는 ‘한국 감자육종 소재은행’이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강원대에 설립됐다. 감자 은행은 향후 5년간 대관령 고랭지 농업시험장과 강원도 감자 원종장의 협조를 받아 안전한 감자 유전자원 보관체계 구축, 장기 저온저장 기술 개발, 실험재배 및 연구용 품종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감자육종 연구실의 임학태(식물응용과학부)교수는 “감자는 최근 북한에서 옥수수 대체작목으로 떠오른 만큼 북한과의 농업교류에서도 중요도가 높아진 작물”이라며 “우리 연구실이 보유하고 있는 1000여개의 육성
“세계통계대회(ISI)는 100여개 국가의 통계 담당 공무원들과 학자, 기업의 통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계 통계인의 올림픽’입니다. ”내년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53차 세계통계대회’ 준비차 방한한 장 루이 보뎅 ISI 회장은 5일 “새 천년에 처음 열리는 서울대회에는 9000여명 회원 중 2000명 이상 참가해 성황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ISI는 1887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창설된 비영리 국제민간기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과학자·통계인들의 모임 중 하나다. 2년마다 열리는데 아시아에서는 인도·필리핀·일본·중국 등 4
‘지지율은 여전히 저공 비행중이지만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있다. ’5일로 발족 6개월을 맞은 일본의 모리 요시로(삼희랑) 내각에 대한 일본 언론들의 평가다. 지난 4월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출범할 당시만 해도 모리 내각은 단명(단명)할 것으로 예상됐다. 6월 총선만 지나면 바로 물러날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각 언론사 조사에서 20%를 왔다갔다 하던 지지율이 최근에는 30% 전후로 상승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내년 참의원 선거를 모리 내각 아래서 치러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자민당 주
‘자유수호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명의로 나온 신문광고(본보 5일자 5면)가 시선을 끈다. 내용이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상황을 ‘민족통일의 잘못된 방향’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일과 손잡은 김대중 대통령은 냉전구조란 명분하??그동안 쌓아올린 국가안보의 토대를 해체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한반도 통일대통령을 꿈꾸는 김정일이 한국을 방문하여 환영을 받고 가면 수백만의 희생으로 지켜냈던 대한민국의 가치관은 무너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결국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광주 북구가 무등산 자락 시가문화권 일대에 서린 선인들의 정신을 되살리고 백일홍 꽃이 만발한 여울이라는 뜻의 ‘자미탄’의 아름다움을 재현하기 위해 지난 98년부터 열어온 ‘자미축제’가 6~8일 시가문화권과 청소년수련관, 북구청 광장에서 펼쳐진다. 자미탄 재현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6일 서명원(반부패국민연대상임대표)·이문옥(부패방지위원회본부장)씨의 ‘깨끗한 사회 만들기’ 특강과 학술발표회를 시작으로, 사흘동안 학술·문화·놀이마당과 백일홍 나무심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북구청 미술전시장에서는 강행원·허문·안동숙
“북한을 움직이려면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직접 대화하시오. ”남북정상회담 이후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일본측과 만나는 자리에서 이런 조언을 되풀이해왔다. 그 충고를 받아들여 모리 요시로(삼희랑) 일본 총리가 대북한 ‘친서(친서)외교’를 벌였다가 도리어 구설수에 올랐다. 김 위원장에게 비밀리에 친서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정치권의 비판을 사고 있는 것. 친서는 지난 8월 하순 ‘한국계 밀사’를 통해 북한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북한 관계의 진전을 바라는 내용.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구절도 있다고
정부가 연내 북한에 제공할 식량차관 50만t 중 옥수수 2만t에 대한 선적이 3일 중국 다롄(대련)항에서 끝났다. 이 배는 5일쯤 북한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차관계약은 4일에야 이뤄졌다. 이에 앞서 남북한은 9월 25~26일 서울에서 열린 경제회담에서 식량차관 합의서를 비공개로 마련했고, 남한은 이틀 뒤인 28일 남북교류협력추진위를 열어 이를 의결했다. 위원장인 통일부 장관이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제3차 남북 장관급회담에 참석 중이어서 의결 절차는 서면(서면)으로 대체됐다. 통일부는 28일 낮 서면의결이 이뤄지자마
북한은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55주년을 즈음해 노동당 규약 중 ‘적화통일’을 명시한 부분 등을 삭제할까?북한의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 때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에게 “당규약은 가을쯤 당대회를 열어 개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었다. 당시 김 위원장은 규약의 어떤 부분을 개정할 것인지 분명하게 밝히진 않았으나, ‘한반도 전역의 공산화’를 명시한 부분인 것으로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받아들였다. 또 김 위원장이 밝힌 ‘가을쯤’은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55주년 무렵일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4일 현재까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오는 9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조명록(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간의 고위급회담을 의미있는 진전으로 평가하면서도, 성과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반응과 유보적인 반응이 엇갈렸다. 다음은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교수,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재단 집행국장 등과의 3일 전화 인터뷰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돈 오버도퍼=매우 중요한 회담이다. 북한 실세인 조 부위원장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솔직히 놀랐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온 국민과 정부 당국이 경제 위기감을 함께 갖게 된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밖에서 보는 한국 경제와 안에서 느끼는 한국 경제 사이엔 여전히 적지 않은 온도차가 있다. 먼저 꼽을 수 있는 시각의 격차는 위기의 심각성에 관한 것이다. 서울에서 전해오는 소식에는 경제가 망했다는 표현이 난무한다. 과장법에 익숙한 한국인의 속성을 감안하더라도 ‘밖’보다는 ‘안’의 위기감이 훨씬 심각해 보인다. 예를 들어 포드의 대우자동차 인수 포기를 한국 경제 전체의 위기로 연결시키는 의견을 이 곳에서 듣기란 좀체 힘들다. 아시아 국가 중 위기에서 가장 빨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한·미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했던 미국측 참석자들은 남북 정상회담으로 상징화된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희망과 또 한국이 북한과의 직접 접촉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을 환영했다. 하지만 한·미 양국의 몇몇 인사들은 남북 두 정상이 과연 앞으로도 한반도에서 전쟁 위협을 영구 제거할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할 만큼 강력하고 진지하며 일관된 태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북한의 ‘위대한 지도자’가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을 상대하기 위해 국제무대에 등장한 것은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꼭 필요한 조건이었다.
남북한 간 시범적으로 이산가족 100명씩의 생사확인 작업이 진행중이다. 남쪽에서는 언론보도와 함께 하루 만에 벌써 70명을 훨씬 넘어서는 등 매우 진척이 빠르다. 북측은 얼마나 많은 숫자의 생사확인을 했는지 전혀 알 길이 없다. 4일쯤이면 다시 11월 교환방문단에 포함될 100명의 2배수인 200명을 대상으로 남북에서 생사와 주소확인 작업이 시작되고, 이달 말 100명, 11월 초 200명에 대한 생사확인이 실시된다. 북한 측은 8·15 교환방문 때 200명의 생사확인을 위해 보름 정도의 기간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상당
남한의 한국수출입은행과 북한 조선무역은행 사이의 식량차관 계약이 4일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양측은 총 50만t에 이르는 식량차관의 상환 조건 등을 담은 차관공여계약을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맺을 것이라고 통일부의 한 관계자가 3일 전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에 제공할 첫 식량차관 인도분 옥수수 2만t이 중국 다롄(대련)항에서 3일 선적을 완료해 빠르면 4일쯤 북한 남포항에 도착할 것이며, 그 이전에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병묵기자 bmchoi@chosun.com
‘6·25전쟁’ 참전 14개국 군대가 강원도 원주에 집결했다. 50년 전 이 땅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나라들의 군대들이다. 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 개최되는 ‘2000세계평화팡파르’에 참가해 잿더미에서 경제부흥을 이루고 평화를 일군 한국민의 노고와 끈기를 격려해주기 위해서다. 당시 연합군 주도세력인 미국은 45명으로 구성된 풀피스 군악대를 참가시켜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는 행진곡과 실내악, 그리고 감미로운 팝송을 연주할 계획이다. 북한을 도왔던 러시아는 창단 1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태평양함대 오케스트라를 보내왔다. 또 1년 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지난 2일 임경숙(여) 재정상과 정성택 중앙은행총재를 해임하고, 재정상에 문일봉, 중앙은행총재에 김완수를 각각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조선중앙방송이 3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재정상과 중앙은행 총재를 해임 및 임명함에 대하여’라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보도함으로써 밝혀졌다. 문일봉 재정상은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무역대표를 역임했고, 최고인민회의 10기 대의원이다. 김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85년 남북적십자회담 대표(8~10차), 나이지리아 대사, 재정상 부상 등을 역임했다
북한은 3일, 노동당 창건 55주년을 맞아 남한의 정당·단체 대표들과 각계 인사들을 평양에 초청한다는 편지를 판문점을 통해 보내왔다. 북한은 과거에도 비록 형식과 명칭은 달라도 꾸준히 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 방식의 정치회담을 제의해왔었다.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 이후 변화하고 있는 남북관계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향후 우리 내부적으로, 그리고 남북관계에서 적지 않은 논란과 파장이 예상된다. 우선 6·15 공동선언에 따라 남북간 각종·각급의 회담과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이 정당·단체 및 개별인사 회동과 같은 정치행사를
**바로잡습니다▶4일자 21면 ‘홍명희 비문 일부 수정 7일 괴산서 재부착식’ 기사에서 ‘홍명희’의 한자 표기 ‘홍명희’는 홍명희의 잘못이기에 바로잡습니다. 논란을 빚었던 벽초(벽초) 홍명희(홍명희·사진) 문학비의 비문(비문)이 일부 내용이 수정돼 다시 붙여진다. 벽초 홍명희 문학제추진위원회는 7일 충북 청주 우암교회 문화선교관에서 열리는 ‘제5회 홍명희 문학제’ 행사의 하나로 이날 오전 벽초의 고향인 충북 괴산읍 제월리에서 ‘문학비 재부착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홍명희 문학비’는 지난 1998년 그의 고향 제월리에 건립됐다.
북한으로부터 3일 노동당 창건 기념행사에 초청을 받은 청와대 비서실과 국무조정실 등 우리 정부기관과 정당·단체들은 대부분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며 일단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범민족연합남측본부, 한국노총, 민족예술인총연합 등 3곳은 “환영한다”면서도 “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며, 다른 단체들과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민주노총, 전국농민총연합, 경실련 등 4곳은 “현재로선 긍정도 부정도 아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북한의 대표적 정치 행사에 우리가 선뜻 참여하기 힘든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북측이 3일 남측의 정부와 정당·사회단체를 노동당 창건기념일에 초청한 것과 관련,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대체로 초청 의도가 순수해보이지 않는다는 견해를 보였다. 북한 전문가 이항구(이항구)씨는 “통일전선 구축의 일환으로, 참석 여부를 둘러싸고 남측을 분열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제성호(제성호) 중앙대 교수도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한의 정당·사회단체 등을 모아놓고 통일정책 등을 발표하는 형식을 통해 자신을 통일지도자로 부각시키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국대 고유환(고유환) 교수 역시 “노동당 창건기념일 축하사절로 간다
북한이 제공한 백두산 호랑이와 똑같은 유전성질을 지닌 ‘복제(복제) 백두산 호랑이’를 내년이면 볼 수 있을까.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소·돼지·원숭이 등이 복제된 적은 있으나 호랑이는 아직도 복제된 사례가 없다. 백두산 호랑이 복제는 어떻게 하는 걸까. 호랑이 복제도 이미 젖소와 한우를 복제하는 데 성공한 서울대 황우석(황우석) 교수의 체세포복제기술을 이용한다. 다만 이 경우에는 무려 3종(종) 간의 희귀한 핵이식 체세포복제기술이 필요하다. 〈그림 참조〉소·돼지 등에 사용된 복제기술은 같은 종(종) 간의 핵이식 체세포복제다. 즉,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