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참전 14개국 군대가 강원도 원주에 집결했다. 50년 전 이 땅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나라들의 군대들이다. 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 개최되는 ‘2000세계평화팡파르’에 참가해 잿더미에서 경제부흥을 이루고 평화를 일군 한국민의 노고와 끈기를 격려해주기 위해서다. 당시 연합군 주도세력인 미국은 45명으로 구성된 풀피스 군악대를 참가시켜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는 행진곡과 실내악, 그리고 감미로운 팝송을 연주할 계획이다. 북한을 도왔던 러시아는 창단 1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태평양함대 오케스트라를 보내왔다.

또 1년 내내 세계를 순회하며 영국 군악의 성가를 높이고 있는 로열 공병밴드도 1일 원주에 도착, 리허설을 하며 공연일을 벼르고 있다. 이 밖에 그리스, 프랑스, 터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태국, 필리핀, 콜롬비아, 남아공 등이 33~46명 규모의 군악대를 보내와 연주실력과 더불어 화려한 의상을 뽐낼 계획이다. 입장권 예매는 전화(033)25 8 -8006.

/춘천=김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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