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가 무등산 자락 시가문화권 일대에 서린 선인들의 정신을 되살리고 백일홍 꽃이 만발한 여울이라는 뜻의 ‘자미탄’의 아름다움을 재현하기 위해 지난 98년부터 열어온 ‘자미축제’가 6~8일 시가문화권과 청소년수련관, 북구청 광장에서 펼쳐진다.

자미탄 재현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6일 서명원(반부패국민연대상임대표)·이문옥(부패방지위원회본부장)씨의 ‘깨끗한 사회 만들기’ 특강과 학술발표회를 시작으로, 사흘동안 학술·문화·놀이마당과 백일홍 나무심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북구청 미술전시장에서는 강행원·허문·안동숙 등 한국화가 11명과 오승우·이태길 등 서양화가 12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학술마당에서는 ‘16세기 사림문화의 지역간 교류’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다.

둘째날에는 주민열창무대와 청소년그룹댄싱경연, 태권도대회 등에 이어 청소년수련관 주위에 50여본의 백일홍을 심는 행사가 열린다.

셋째날에는 충효동 시가문화권 일대에서 ‘시가문화 그리기·글짓기대회’와 도자기만들기, 무등산권 자전거답사 등 프로그램이 마련돼 전통문화를 가족단위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북구문화의집에서는 ‘북한애니메이션영화제’가 열린다.

상영작은 손종건 감독의 ‘소년장수’와 ‘령리한 너구리’, 김용찬 감독의 ‘호동왕자와 락랑공주’ 등 3편. 상영시간은 6일 오후3~6시, 7일 오후1~7시, 8일 오전10~오후7시이며 관람료는 없다.

/김성현기자 sh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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