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의 개고기 식용문제가 국제적인 논쟁을 일으키고 있지만 북한에는 개고기를 지칭하는 `단고기' 요리 하나로 일약 노력영웅이 된 여성이 있다. 평양시 락랑구역 통일거리에 있는 `평양단고기집'(전 동대원구역 신흥단고기집) 지배인 박성숙(57.여)씨가 그 주인공이다. 평양단고기집은 지난해 8월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석했던 남측 대표단이 식사를 한 곳이며 재일동포를 비롯해 북한을 찾는 해외동포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이기도 하다. 이 음식점이 북한 최고의 단고기집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데는 박씨의 뛰
북한은 최근 생산과제 등을 모범적으로 달성한 105개의 단위에 `3대혁명붉은기'를 무더기로 수여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무역화물선 청천강호를 비롯한 3개 단위에 `3중 3대혁명붉은기', 평양 어린이식료품공장 콩우유(두유)직장을 비롯한 18개 단위에 `2중 3대 혁명붉은기'를 각각 수여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일 보도했다. 또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 전기직장을 비롯한 84개 단위에 `3대 혁명붉은기'를 수여했다. `2중 및 3중 3대혁명붉은기'는 3대혁명붉은기를 두 번이나 세 번 중복해서 받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긴급지원 필요성으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내년도 대북지원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나 북한 당국은 이같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소식통은 2일 '유엔이 내년도 대북지원 목표를 2억5천여만달러 규모로 협의, 확정하는 과정에서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북한에 대한 인도적 관심과 지원이 줄어드는 국제사회의 이른바 `아프가니스탄 효과'에 대한 우려가 북측에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북한 당국은 유엔 관계자의 이같은 지적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
북한이 지난달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실무협상에서 ‘과거 핵사찰 대상’의 하나인 평안북도 영변의 ‘동위원소 생산연구소’에 대한 IAEA측의 ‘방문’을 허용키로 했으나, 본격적인 과거핵 사찰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2일 밝혔다.이 관계자는 “동위원소 생산연구소는 한스 브릭스 전 IAEA 사무총장도 한 차례 방문한 적이 있어, 이번 북측의 조치가 ‘단순 방문’인지 ‘사찰’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북한은 이번 실무협상에서 “과거 핵 규명을 위해선 최소한 3~4년의 기간이 필요하므로 조속
북한이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와 지방본부들에 대한 일본 수사당국의 압수수색을 연일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일본 경찰청이 조총련 조긴도쿄(朝銀東京) 신용조합의 자금유용 의혹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도쿄 지요타(千代田)구에 있는 조총련 중앙본부를 압수수색한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를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행위'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일본당국의 행위가 '총련조직 자체를 과녁으로 정한 의도적인 정치모략'이라면서 '북을 모독하고 지역정세를 긴장시키는 폭거에 대해 절대로
북한은 중국의 국방대학에 `국방경제연구센터'가 설립된 소식을 관심있게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2일 이 센터가 '국방경제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응용과학으로서의 국방경제학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게 된다'고 소개했다. 또 이 센터가 국방경제와 국방건설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연구 해결함으로써 '공산당과 국가, 군대의 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고 높은 수준의 국방경제연구 인재들을 육성하게 된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연합
북한 방송은 미국 국무부가 다른 나라를 군사적으로 지배하기 위한 군개혁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2일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지난달 26일 국방부내에 군개혁추진본부를 설치키로 공식 발표한 소식을 전하면서 이것은 '미국 호전계층의 변함없는 지배주의적 야망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또 이 본부가 핵 및 생화학무기 사용을 가상한 군사체제 확립과 정보수집 능력의 강화 등을 중심으로 군개혁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 본부가 우주 군사화를 본격화하기 위해 우주에서의 군사 및 정보활동을 맡
북한 외무성은 일본 수사당국이 최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중앙본부와 지방본부들을 압수수색한 것은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행위'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30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당국이 수백명의 경찰을 동원해 '총련 중앙 및 지방본부를 강제 수색하는 역사에 있어보지 못한 폭거를 감행했다'며 이것은 '오만무례한 범죄행위'이자 '총련과 재일동포에 대한 비열한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일 전했다. 北 외무성은 이어 일본 당국이 총련 탄압을 당장 중지하고 그에 대해 사죄해야 하며 부당하게
양성철(梁性喆) 주미 대사는 30일 한국 정부는 북한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지 않으며 미국이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것은 상책이 못된다고 지적했다.양 대사는 미국 버몬트주의 주도 벌링턴에 있는 세인트 마이클대학 초청 강연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단합이 당장 이뤄질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고 '당분간 북한을 자극하기보다는 너그러운 무대응(benign neglect)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그는 '대북 포용은 신뢰와 불신의 문제가 아니라 상호 이익과 혜택의 문제'라고 말하고 '그러나 상호 신뢰는
미국은 북한이 원자로 안전과 보안절차를 검증하기 위한 국제 핵사찰을 허용하지 않으면 이미 지체된 경수로 건설이 더 지연될 수도 있다고 30일 밝혔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원자로 건설이 특정단계로 진척되기 전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의 작업이 완료돼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공사를 진전시킬 수 없다'면서 '이를 제때에 하려면 일정상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지난 94년에 체결된 핵 합의문은 경수로 공사가 상당 부분 진척된 뒤에나 IAEA의 핵사찰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북한 경수로는 당초 2003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과 관련한 모든 문제를 유엔 회원국들의 합의하에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30일 `일치합의는 안보리사회 개혁에서 중요한 문제'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유엔이 이같은 입장을 지켜야 '새세기에 세계의 평화와 안전, 국제분쟁, 공정한 국제질서 수립과 같은 예민하고 중대한 문제들을 주도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유엔 안보리 개혁과 관련한 문제에서 일치된 합의를 보려면 모든 회원국이 협상에 참여해 누구나 충분히 납득
북한은 1일 미사일 요격 레이더를 남한에 배치하려는 미국의 계획은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엄중한 반평화적 행위'라면서 미사일 개발 등 국방력 강화로 맞설 것임을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강경에는 초강경으로 대할 것이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새로 남조선에 배치하려고 하는 미사일 요격 레이더는 미사일 방어(MD)체제의 핵심장비'라면서 '이는 임의의 시각에 우리(북한)에게 미사일 타격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우리의 미사일 개발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제국주의자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일 미사일 개발을 '사회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 대응조치의 하나'라며 지속적인 추진을 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앞으로 북ㆍ미 관계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노동신문 논평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공언했던 외무성 대변인 회견(11.28)에 이은 후속타인 셈인데, 미사일 개발 등 국방력 강화를 호언한 대목은 북한의 대미 자세가 점차 강경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노동신문은 미사일 개발을 자주적 권리로 강조한 후 '미국의 대 조선 압살정책으로 인해 조
북한의 노동신문은 1일 2만호 발행을 기념한 사설을 통해 강성대국 건설에 필요한 보도ㆍ선전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당의 붓대중시 사상을 구현하여 강성대국 건설을 적극 추동(推動)하자'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전체 인민을 강성대국 건설로 힘있게 불러 일으키는 것은 출판보도물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신문은 또 경제부흥 슬로건으로 제시된 `라남의 봉화'를 북한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활동 등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선전활동을 한층 확대하는 데 주
계열 신용조합 자금유용 의혹 수사 조총련계 금융기관인 조긴도쿄 신용조합의 자금유용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일본 경시청은 29일, 도쿄도 지요타구의 조총련중앙본부와 분쿄구의 도쿄본부, 아키시마시의 서도쿄본부 등 조총련 핵심 시설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외교관계가 없는 북한과 일본 사이에서 사실상의 외교공관 역할을 해온 조총련 본부에 대해 강제 수색이 이뤄진 것은 1955년 총련 창립 이후 처음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28일 구속된 강영관 전 재정국장 등 조총련 지도부가 조긴신용조합을 사실상 총괄하면서 조직적으로 조합 돈을 빼돌
'北송금' '로비자금'설등 의혹…수뇌부 수사확산 가능성 일본 수사 당국의 조총련 본부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경 수사에 따라 일본과 북한 간 관계가 더욱 냉각될 전망이다. ◆ 수사 =일본의 금융·수사 당국은 지난 99년 파산한 조총련계 신용조합 조긴에 대한 수사를 올 들어 계속해 왔다. 그 결과 불법 융자된 돈이 조총련 운영자금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최근 확인했으며, 정경생 조긴도쿄(朝銀東京) 전 이사장과 강영관 조총련 전 재정국장을 잇따라 구속했다. 구속된 강씨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을 받아온 허종만 조총련 책임부위원장의 최측근
북한은 경수로 발전소의 핵심부품이 반입되는 오는 2004년 7월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본격적인 특별 핵사찰을 받기 위해선 지금부터 IAEA의 핵사찰 준비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외교안보연구원 김성한 교수는 30일 국방부 군비통제관실 주최로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서 열린 군비통제 세미나에서 `테러사태 이후 미.북 및 남북관계 변화 전망'을 통해 `부시 행정부의 주장'임을 내세워 그같이 밝혔다. 그는 '통상적으로 특별 핵사찰을 받는데 2-4년 정도가 소요되는데 핵심부품이 반입되는 2004년 7월부터 사찰이 실시될 경우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30일 일본 수사당국이 조긴도쿄(朝銀東京) 부정융자사건과 관련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강영관(康永官. 66) 전 재정국장을 체포하고 중앙본부 등을 수색한 것에 대한 조총련의 비난성명을 보도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조총련 중앙상임위원회는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조총련 중앙본부에 대한 강제수색은 '법적 근거도 없이 감행된 오만무례한 범죄행위이며 총련과 재일동포들에 대한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조총련의 모든 활동은 '일본의 법을 준수한 합법적인 활동이며 조은 신용조합의 거래에서도 일본 법에 저
최수헌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외무성 대표단이 내달 9일부터 유럽국가를 순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30일 '최 부상을 비롯해 북한 외무성 대표단은 새달 9일부터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국가를 연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단은 최근 수교한 이들 국가를 방문, 그동안의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향후 대북지원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북한 외무성 대표단의 유럽국 순방은 작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러시를 이룬 대서방 외교 정상화의 일환으
'박정희 정권은 1975년 4월 9일 새벽 서도원씨 등 이른바 인혁당 사건 관련자 7명과 민청학련 사건의 여정남씨 등 8명을 처형했다.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서였다'(13쪽) 희생자 서거 26주기만에 처음으로 인민혁명당 사건을 조명한 단행본이 발간됐다. 천주교인권위원회가 엮은 「사법살인, 1975년 4월의 학살」(학민사)은 인혁당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 기자들의 취재기사와 사건 관련자들의 증언 등을 모아 정리한 책이다. 74년 4월 군사독재에 맞서 전국의 대학생들이 총궐기하자 박정희 정권은 이를 민청학련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