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긴급지원 필요성으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내년도 대북지원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나 북한 당국은 이같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소식통은 2일 '유엔이 내년도 대북지원 목표를 2억5천여만달러 규모로 협의, 확정하는 과정에서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북한에 대한 인도적 관심과 지원이 줄어드는 국제사회의 이른바 `아프가니스탄 효과'에 대한 우려가 북측에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북한 당국은 유엔 관계자의 이같은 지적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며 '유엔은 내년 대북지원 목표를 충족할 재원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은 특히 보건, 교육 분야 대북지원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은 북한 당국이 의도적으로 식량 지원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 인도지원국(OCHA)은 최근 2억5천813만6천111달러 규모의 내년도 대북 인도지원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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