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헌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외무성 대표단이 내달 9일부터 유럽국가를 순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30일 '최 부상을 비롯해 북한 외무성 대표단은 새달 9일부터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국가를 연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단은 최근 수교한 이들 국가를 방문, 그동안의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향후 대북지원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북한 외무성 대표단의 유럽국 순방은 작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러시를 이룬 대서방 외교 정상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대표단의 규모나 구체적인 순방일정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작년 영국, 이탈리아와 수교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네덜란드(1.15), 벨기에(1.23), 스페인(2.7), 독일(3.1), 룩셈부르크(3.5), 그리스(3.8)와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었고 지난 7월 유럽연합(EU)과도 수교했다. 유럽국가중 북한과 수교하지 않은 국가는 프랑스, 아일랜드 2개 국가에 불과하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