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실무협상에서 ‘과거 핵사찰 대상’의 하나인 평안북도 영변의 ‘동위원소 생산연구소’에 대한 IAEA측의 ‘방문’을 허용키로 했으나, 본격적인 과거핵 사찰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동위원소 생산연구소는 한스 브릭스 전 IAEA 사무총장도 한 차례 방문한 적이 있어, 이번 북측의 조치가 ‘단순 방문’인지 ‘사찰’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실무협상에서 “과거 핵 규명을 위해선 최소한 3~4년의 기간이 필요하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사찰을 위한 초보적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는 IAEA측의 제안에 대해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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