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든 그 나라에 가면 조심하고 신경 써야 할 일들이 있게 마련이다. 북한은 더욱 그런 일들이 많은 곳이다. 북한사람과 처음 만나 서먹해지지 않으려면 다음의 점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 1. 국호나 국가수반의 호칭에 신경써야 한다. 북한·남한 보다는 북측·남측이 좋다. 국가 수반의 호칭은 가능하면 피해 가든지 꼭 하려면 우리 정부에서 호칭하는 대로 하면 된다. 2. 동상이 있는 곳에서는 손가락질하거나 웃지 말고, 덥다고 옷을 벗어 둘러매거나 단추를 풀어제치거나 담배를 피우는 등의 행동은 삼가는 것이 불필요한 마찰을 피할 수 있다
북한은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11.2~4) 후보자 명단 교환을 아무런 설명도 없이 미루고 있다. 또 9월30일 명단을 교환한 이산가족들이 찾으려는 북쪽 가족들의 생사·주소 확인결과도 ‘준비 안 됐다’면서 알려주지 않고 있다. 이산가족 찾기가 어렵기 때문인가, 아니면 찾는 작업 자체를 늦추는 것일까.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인력 부족’과 ‘행정망 미비’ 등으로 찾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측은 적십자회담 때 “남쪽처럼 컴퓨터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사람이 일일이 지방에 내려가 확인해야 한다”며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을 찾
한동안 입조심에 성공했던 모리 요시로(삼희랑) 일본 총리가 ‘납치 일본인, 제3국 발견안’ 발언으로 또 다시 큰 곤경에 빠졌다. 모리 총리는 20일 서울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97년 11월 자민당 총무회장 당시 여3당 대표 단장으로 북한을 방문해 “북한이 납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일본인들이 북한 외부에서 발견되는 것처럼 가장하면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고 제의했다”며 북한과의 비밀 거래 사실을 털어 놓았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과 야당은 물론 여당과 정부에서까지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여당인 자민당의
북한이 남·북한간에 이미 합의한 이산가족 사업과 경제 실무접촉, 경의선 복원관련 군사 실무접촉 등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측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왜 이럴까.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도 엇갈린다. ◆일시적 현상론북한이 요즈음 조명록(조명록) 특사의 방미에 이어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23~25일), 클린턴 미 대통령 방북 등 미·북관계 개선에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매달려있어 남북교류가 일시적으로 ‘거북이 걸음’이라는 해석이다. 이종석(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은 한
북한이 최근 남한과의 약속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진의(진의)에 대해 신중한 우려를 나타냈다. 래리 닉시 의회 조사국(CRS) 선임연구원은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5년부터 UN과 세계 각국의 NGO 단체로부터 식량지원과 원조를 받으면서도 북한주민들과 외부세계의 접촉을 최소화하면 체제를 성공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북한은 남한에서 지원을 얻을 수 있을 만큼만 문을 열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버트 매닝 미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남한 정
정부는 북한이 경협 실무접촉을 일방적으로 연기하고 이산가족 교환방문 등의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음에도 이를 심각히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다. 북한이 대미(대미)외교에 치중하느라 잠시 남북관계에 눈 돌릴 새가 없는 것일 뿐, 남북 대화와 교류를 전면 중단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일단 북측의 재개 연락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온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다르게 취급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합의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면서 “지난 19일 한적 총재가 합
남·북한간 합의사항 이행이 지연되는 가운데 북한의 대남(대남) 전용방송이 최근 ‘6·15 공동선언’ 이행과 함께 ‘자주적 통일’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자주적 통일’은 공동선언의 1항에 담겨있는 사안으로, 북한이 앞으로 이 문제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평양방송은 지난 16일 ‘북남관계 개선은 민족적 단합과 조국통일 실현의 절박한 요구’라는 제목의 노동신문 글을 인용, “조선의 통일문제에 간섭하며 자기의 침략적·지배주의적 야망을 실현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절대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남북
“가지에 암을 억제하는 물질이 들어있다”고 북한 통일신보가 주장했다. 이 신문은 동물실험 결과 발암물질을 주입한 쥐에 남새(채소)나 과일즙을 계속해 먹이니 모든 쥐에게서 암을 일으키는 물질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특히 가지의 즙이 제일 강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또 가지에 들어 있는 항암물질은 불에 탄 물고기나 육류 속에 들어 있는 발암성 물질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북한 주민 1인당 영양결핍 정도가 칼로리 섭취량 기준으로 세계 1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최근 발표한 ‘2000년 세계 식량부족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하루 칼로리 부족치가 북한은 340kcal로 소말리아(490kcal) 아프가니스탄(480) 아이티(460) 모잠비크(410) 브룬디(410) 등에 이어 11위를 기록했다. 전세계 152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에티오피아, 잠비아 등이 북한과 같은 순위로 나타났다.
이 표는 결혼정보회사 ‘선우’와 NK리포트 팀이 미혼 탈북자 30명(남녀 각 15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것이다. 과거에는 당간부나 출신성분이 좋은 배필이 선호도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안정적 생활을 할 수 있고 외화를 만질 수 있는 직업이 단연 인기를 끌었다.
만 7∼13세에 해당하는 북한 어린이들은 누구나 조선소년단에 가입하게 돼있다. 그 수는 약 300만명. ‘붉은색 머플러’로 상징되는 소년단원들은 소년단대회나 소년단 입단식 등 주요 행사 때 경례하듯 오른손을 머리위로 높이 쳐들며 ‘항상 준비!’라는 구호를 외친다.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북한 어린이가 소년단원 특유의 이 인사법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북한 어린이들이 외치는 ‘항상 준비!’라는 구호에는 대를 이어 주체혁명위업을 완성하기 위해 항상 준비하겠다는 결의가 담겨 있다. 북한
북한은 최근 컴퓨터망을 이용해 과학기술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원격검색시스템 ‘광명’ 이용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북한 중앙과학기술통보사는 격월간 농업잡지 ‘농업’ 최신호(2000년 4월)의 ‘알림’난을 통해 “현재 컴퓨터망에는 김일성종합대학, 인민대학습당, 발명국을 비롯한 여러 기관의 봉사기(서비스시스템)들이 연결돼 있어 강성대국 건설에 필요한 과학기술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다”면서 각 기관·기업소의 가입신청과 적극적인 이용을 촉구했다. 북한은 1997년 6월께부터 중앙과학기술통보사에 ‘광명’을 설치해 평양시내 근거리통신망(LA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50주년을 맞아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겸 국방부장인 츠하오톈(지호전)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고위 군사대표단이 22일 베이징(북경)을 떠나 평양에 도착했다. 약 20명의 고위 인민해방군 관리들로 구성된 군사대표단은 평양 방문기간에 북한 고위 지도자들을 만나고 25일에 50주년 경축행사와 활동들에 참가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들이 “지원군열사묘를 방문, 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지원하고 국가를 보위한 전쟁에서 영웅적으로 희생된 혁명열사들을 추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위 군사대표단
▶“또 남한 언론 길들이기인가?”―한나라당 권철현(권철현) 대변인, 북한이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방북)과 관련, 한국 기자들은 마지못해 일부만 입북을 허용했다며. ▶“법대로 해야지 성질대로 하면 되겠나. ”―민주당 김현미(김현미) 부대변인, 한나라당의 검찰총장 탄핵안 제출이 법적 증거 제시 없이 정치적인 공세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이것은 분명한 아파르트헤이트이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측근,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벽을 쌓는 것을 검토하자. ▶“그는 아직도 많은
“20세기의 가장 치열한 냉전 유적지를 21세기엔 평화의 텃밭으로 만듭시다. ”21일 오후 비무장지대(DMZ) 속에 있는 강원도 철원 옛 북한 노동당사 터. 세계 민간단체(NGO) 리더 53명이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는 ‘평화지대 선언문’을 읽었다. 곧 이어 아일랜드의 민중가수 프란시스 블랙(여·39)이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 ‘나는 간절히 원한다(There is something inside so strong)’를 선창하자 하나 둘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한반도의 끊어진 산과 들에 통일을 염원하는 세계시민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이들은
○…(주)태창(사장 이주영)이 북한에 보낼 300여억원어치의 겨울 내의를 협력업체들에 주문한 뒤 제품 인수와 대금결제를 미뤄 협력업체들이 자금난으로 부도위기에 빠진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도내 중소 섬유업체들은 “지난 7월 태창이 전북과 서울 부산 대구 등 수십개 업체에 한 벌당 어른용 5000원, 어린이용 4000원씩 겨울 내의 750만벌을 주문했으나 제품을 인수해가지 않아 이들 업체 및 협력 임가공업체 수백 곳이 부도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의 한 섬유업체 대표는 “5억원 가까운 은행 빚을 지면서 협력업체 10여곳에 대금
프랑스와 일본은 서울 ASEM에서 대북(대북) 문제와 관련, ‘독자 노선’을 고집했다. 마치 유행병처럼 번진 ASEM 회원국들의 대북 수교에 대해 ‘신중론’을 제시한 것이다. 프랑스의 시라크 대통령은 20일 오전 정상회의에서 “북한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독재국?굡窄?“특정 국가와의 외교관계 수립은 정치적 결정이 아니라 기술적 문제(a technical matter)”라고 말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지)는 ‘시라크가 독일과 영국 등의 대북 수교 결정을 비난(scorn)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보도했다. 시라크는 21일 이한(리
투자보장협정·이중(이중)과세방지 협정 같은 4대 부문의 남북경제협력 제도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2차 남북경협 실무자 접촉은 빨라도 다음달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로 예정됐던 당초 일정보다 한 달 가량 늦어지는 것이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지난 17일 북한측이 일방적으로 경협 실무자접촉 연기를 통보한 후 지금까지 북한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경협 실무접촉은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에 이어 클린턴 대통령까지 북한 방문을 모두 마치는 다음달 중순 이후에나 이뤄질
중국 정부는 4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휴전협정을 항구적 평화협정으로 전환하자는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제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1일 중국 외교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휴전협정에 서명한 중국이 평화협정 구상에 대한 지지를 명확히 한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방한 중인 주룽지(주용기) 총리를 수행하고 있는 중국 당국자는 남·북한과 미·중의 4자회담을 통해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면서 “가능한 조속히 항구적 평화 메커니즘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유럽정상회의(ASEM) 마지막날인 21일 의장인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결산 기자회견에서 “이번 3차 회의에서 아시아와 유럽의 긴밀한 협력의 틀이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아시아와 유럽이 처음 만나 인사한 1996년 1차 회의(방콕), 아시아 외환위기가 주요 관심사였던 98년 2차 회의(런던)를 거쳐 ASEM이 실질적인 협력사업 단계로 들어섰다는 것이다. 정상들은 이틀간 세 차례 회의를 거치며 16개 신규사업을 승인하는 구체적 결실을 남겼다. 이들 사업들을 관통하는 공통분모는 ‘세계화에 따른 그림자 걷어내기’다. 정상들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