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코리아 뉴라시아 자전거 평화대장정이 지난 16일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조선일보의 오랜 구독자로서 이번 성공에 대한 축하와 함께, 이 대장정이 거둔 '유라시아 자전거로드'의 성과가 가져올 여러 가지 파급 효과에 대한 큰 기대를 갖게 된다. 이미 경제·문화·스포츠 등에서 다양한 프로젝트가 앞다퉈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자전거 원정단이 극복해야만 했던 장벽도 많아 새로운 유라시아길 개척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 추진에는 선행되어야 할 과제도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북한을 포함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을 지낸 황선(42)씨가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와 인터넷 방송을 통해 북한 정권을 찬양하고 북한 사회를 미화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수백건씩 댓글이 달렸다. 분노의 댓글이 대부분이다. '그런 좋은 사회에서 왜 지금도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느냐' '북한이 그렇게 좋다면 왜 그곳에 가서 살지 않느냐'는 것이다. 황씨의 발언을 보면 그런 질문이 안 나오는 게 이상할 정도다. 그는 북한을 인권·복지·안전·IT·환경 각 분야가 고루 발전한 사회로 그렸다.황씨는 2005년 10월 10일 평양에서 제
탈북자들은 서울 탑골공원 삼일문 앞에서 2012년 2월부터 1000일동안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와 북한주민의 인권해방을 위해 추위에 떨며 태풍과 비바람을 맞으며 싸워왔다. 삼일문 앞은 1919년 3월1일 대한민국의 자유·독립과 인권해방을 위한 독립선언서가 낭독되었던 곳이다. 지난 18일에도 같은 곳에서는 탈북자단체와 실향민단체, 북한 인권운동단체 소속 600여명이 모여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1000일 기념집회가 열렸다. 이날 유엔에서는 김정은과 추종세력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세우는 내용을 포함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이 찬성 111
2000년대 초에 러시아는 남·북·러가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 내 대규모 사업들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사업에는 남북한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결하는 사업, 러시아 가스관을 북한을 통과하여 한국까지 연결하는 사업 그리고 러시아 전기를 남북한에 제공하는 사업 등이 있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논의만 무성할 뿐 이들 사업들은 아직도 아무런 실현을 보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주요 원인으로는 북한의 핵개발프로그램과 2008년 이후 악화된 남북한 관계로 인한 한반도의 긴장 상태의 지속을 들
지난 10일 북한군 10여 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인근 군사분계선(MDL)까지 접근해 우리 군이 20여 발을 경고 사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이 군사분계선 표지판 사진을 찍는 등의 활동을 하자 우리 군이 경고 방송에 이어 경고 사격을 한 것이다. 북한군은 응사(應射)하지 않고 철수했다.올 들어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 인근의 북한군 활동이 부쩍 늘어나면서 최근에만 세 차례나 우리 군이 경고 사격을 했다. 지난달엔 남북한군이 총격전까지 벌였다. 올 들어 우리 군이 군사분계선에 접근하는 북한군을 향해 경고 방송을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도발사건 4주년이 다가오고 있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연평도를 무력으로 포격을 가한지도 벌써 4년이다.이 사건은 천안함 침몰 사건이 있은 지 불과 8개월 만에 일어났으며 1953년 7월 정전협정 이후 최초의 대규모 민간인 살상사건으로 해병대 대원 2명 전사 등 16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한 명백한 북한의 무력 도발이다. 이 사건으로 북한은 국제적으로 엄청난 지탄을 받아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어리석음을 범했으며, 우리나라 국민에게는 '평화는 지킬 수 있는 힘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각인 시킨
북한에서 한때 천일야화(千一夜話)가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 외부 문물이라고는 별로 접해 볼 수 없는 북한사람들에게 천일야화는 상당한 재미를 주었고,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필독서가 되다시피 했다. 김정일 사망 후 김정은은 세습정권의 안정을 위한 최선의 대책으로 탈북자방지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탈북자 현장 사살, 탈북자 가족 3대 멸족이라는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지령을 내렸다. 2012년 2월 중국에서 체포된 탈북자 34명의 강제북송을 앞두고 박선영 전 국회의원은 단식에 돌입했고, 인권단체들은 탈북자 강제북송을 저지시키기 위한 대
우리는 언제부터 태평양을 '우리 바다'처럼 여기게 된 것일까? 이 말은 대서양이나 인도양은 멀게 느껴지는데 태평양 하면 심정적으로 우리 바다처럼 느낀다는 뜻에서다. 바다에 대해 심한 콤플렉스를 갖고 있어 섬들을 무인도로 만드는 공도(空島) 정책을 실시한 쇄국 조선은 아니었을 테고, 일본이 식민지 조선 민족을 위해 태평양을 가깝게 느끼도록 가르쳤을 리는 더더욱 없다. 시기적으로 짚어보면 1950년대 이승만 시대였을 가능성이 크다. 전두환 정권 시절 캠페인 차원에서 '아시아 태평양 시대'라는 말을 반복해서 되뇌기는 했지만 이미
통미봉남(通美封南). 북한의 외교 전략으로 미국과 통하고 남한을 봉쇄한다는 의미다. 통미봉남은 무력충돌 위기감이 감돌았던 1990년대 1차 북핵 위기 당시 미국과 북한이 제네바 합의를 도출할 때 소외됐던 우리 정부가 경수로 비용만 떠안아야 했던 것에서 유래했다.북한이 최근 미국인 억류자들을 전격 석방하면서 이른바 통미봉남 카드를 다시 꺼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 당국이 남북 관계가 개선돼야 북·미 관계나 북·일 관계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고 남한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대북 전단 문제로 벽에 막히자 조기에 미국인들을
작년 11월 말 캔버라에서 열린 제3차 중·호주 포럼에서 격론이 오갔다. 중국은 미·호주 동맹에 대해 "냉전의 산물로 중국의 주권과 핵심 이익을 침해한다"며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호주도 이에 맞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긴장 완화를 위한 복안부터 내놓으라"며 반격을 가했다.중국은 거침이 없었다. 한 참석자는 "미국은 가끔 동맹국을 동원해 우리를 압박하는데 호주는 깊이 생각해야 한다. 미국은 상대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순식간에 말을 바꿀 때가 있다"고 했다. '호주가 지금처럼 미국의 애완견 역할만 한다면 중국과 멀어지고
평생 나무를 심고 가꾸는 조림 분야에 몸담고 있자니 만나는 사람, 나누는 대화 대부분이 산림에 관한 것이다. 최근에는 황폐해진 북한 산림 복구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남북 간 긴장에도 올해 두 차례 남북 전문가들의 접촉이 있었다. 해외 동포 단체와 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회(IUFRO)가 공동 개최한 국제회의에서 북한 산림 조성 담당 부서인 국토환경보호성과 산림과학원 고위 관계자들이 우리 전문가들을 만났다. 북한은 정치적으로 우리를 늘 비난하지만 산림녹화 부분에서는 우리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직간접적으로 인정한다. 북측이 황폐
22일자 A34면 '어느 國軍 포로 2세의 눈물' 기사를 읽으면서 우려를 금할 수 없었다. 최근에 북한을 탈출한 이복남씨는 국군포로 2세다. 그의 불행은 1953년 포로 교환으로 빚어진 것이다. 휴전 당시 남쪽이 억류하고 있던 인민군 포로 7만6000명과 북쪽이 억류하고 있던 한국군 포로 8348명을 서로 교환하였다. 남한에 억류된 인민군 포로 9명과 북한에 억류된 국군 포로 1명을 서로 맞바꾼 것이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반공포로 석방으로 화가 치민 마오쩌둥의 지시에 의해 김일성은 온갖 회유와 강압으로 국군 포로 약 5만명을
지난 주말 서강대에서 열린 전국역사학대회의 공동 주제는 '국가 권력과 역사 서술'이었다. 최근 한국사 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을 둘러싼 논쟁과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國定化) 추진 움직임에 대해 역사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는 자리였다. 전국역사학대회는 국내의 대표적 역사 관련 학회들이 매년 한 차례 여는 역사학계의 최대 학술 행사다.대회 개최 하루 전 역사학회 등 16개 학술단체 이름으로 이메일이 날아왔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의 중단을 엄숙히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서였다. '세계적으로 국정제를 시행하
6·25 派兵 16개국으로 구성돼 停戰협정 준수 여부 감시하고유엔군·韓美연합사 지탱 역할… 전쟁 再發 땐 대부분 파병 준비北이 평화 체제 부르짖는 것은 多國籍 안보 체제 해체 노린 것지난 10월 24일은 제69회 유엔데이였다. 1945년 10월 24일 유엔이 창설된 날을 기념하는 것이지만 그것보다는 우리에게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유엔이 유엔군을 보내준 것을 기리는 날이다.유엔군사령부(유엔사·UNC)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지켜주는 다국적군(multinational force)이다. 북한의 남침
북한이 최근 탈북해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탈북자들에 대한 협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수시로 테러협박 통지를 보내고 있고,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난잡하고 방탕한 생활을 했다는 식으로 도덕적 흠집을 내 사회적으로 매장을 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다.급기야는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을 내세워 그들의 입으로 욕을 하게 하고 협박을 하는 비인간적인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 모든 수법들은 탈북자들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북한의 전략전술이다. 북한에서 교육받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일제 강점기에 김일성이 빨치산 투쟁을 할 당시, 일본군에게 포위돼 겪은
실크로드(비단길)는 지난 수세기 인류가 역사책에서나 만날 수 있었다. 1990년대 초 독립을 시작한 중앙아시아와 코카서스 지역 제국(諸國)의 기지개와 함께, 여러 문명권의 환희에 찬 관심과 적극적 교류로 이제 실크로드 선상에서 도란도란 사람들 소리가 들리고 이쪽저쪽 물자가 오가며 서서히 옛 영화를 부활시키고 있다.유럽과 아시아는 한 땅덩어리다. 둘을 연결하는 중앙아시아는 유라시아 통합의 중심일 수밖에 없다. 중앙아시아는 연료·에너지의 주요 공급원, 물류 요충지, 거기다 과격 근본주의 이슬람권이 준동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안보 요충지다
무인기 등 북한 위협 진화로 연기… 한반도 안보 유지 안정에 긍정적미국에 안보 의존하는 문제 남고 北에 대응할 자체 능력 약화 우려근본적인 대북 억제력 구축하며 軍 신뢰 회복해 국민 지지 확보를지난 23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양국 국방장관은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연기하여 '시기'가 아니라 한반도 안보 환경, 한국군의 연합 방위 주도 능력, 한국군의 대응 능력 등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용산기지 내 한·미
獨 통일 상징 출발 자전거원정대 1만여㎞를 달려 압록강변에 섰다燕巖이 바깥세상 느꼈던 그곳… 남북 길 뚫리면 利用厚生일 것을江 못 건너고 주위만 돈 銀輪이 未堂의 詩를 합창하는 듯했다.'원코리아 뉴라시아 자전거 원정대'에 내가 합류한 지점은 몽골이었다. 지원 차량에 앉아 대원들의 자전거 뒤를 따라갔다. 중국을 통과해 내려오는 동안 연암 박지원(1737~1805)이 자주 떠올랐다.234년 전 그가 말 등 위에 얹혀서 갔던 길을 원정대가 답습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때 연암은 43세였다. 그는 청나라 건륭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자전거 애호가였다. 그는 아들에게 쓴 편지에 '인생은 자전거 타는 것과 같다. 중심을 잡으려면 계속 움직여야 한다'고 적었다. '톰 소여의 모험'을 쓴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자전거를 사라. 살아 있다면 그것 때문에 후회할 일은 없을 것이다"는 말을 남겼다. 자전거포 점원이었던 엄복동은 일제(日帝) 강점기에 주요 사이클 대회를 휩쓸며 억눌린 민족의 한(恨)을 풀어줬다.요즘 한강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마련된 자전거 전용 도로에 가면 수많은 자전거 동호인을 볼 수 있다. 자전거를 친(親)환경 교통수단이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과 미국·중국·일본 등이 본격적 '핵 게임'에 들어가는 듯한 분위기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전격적으로 스커드나 노동미사일 등에 핵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고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스캐퍼로티 주한 미군 사령관이 지난 24일 북이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에서 한발 더 나간 것이다. 중·단거리 핵미사일의 1차 타깃은 한국과 일본이 될 것이다. 북은 미국을 겨냥해 대륙간탄도미사일 카드도 꺼낼 수 있다. 이를 통해 한·미·일의 양보를 얻어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