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은 서울 탑골공원 삼일문 앞에서 2012년 2월부터 1000일동안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와 북한주민의 인권해방을 위해 추위에 떨며 태풍과 비바람을 맞으며 싸워왔다. 삼일문 앞은 1919년 3월1일 대한민국의 자유·독립과 인권해방을 위한 독립선언서가 낭독되었던 곳이다.
지난 18일에도 같은 곳에서는 탈북자단체와 실향민단체, 북한 인권운동단체 소속 600여명이 모여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1000일 기념집회가 열렸다. 이날 유엔에서는 김정은과 추종세력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세우는 내용을 포함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이 찬성 111, 반대 19표, 기권 55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채택되었다.
탈북자들과 북한주민의 인권문제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은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통과에 대해 엄청난 선물이자 투쟁의 결과라고 자부하며 열렬한 지지와 환영을 보내고 있다. 반면, 북한정권은 당황하여 여러 채널을 통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서도 북한정권의 반발에 버금가는 황당하고 기가막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1월19일 서울 조계사에서는 북한에 다녀온 통진당 당원 황선, 재미교포 신은미, 새민련 국회의원 임수경 등이 모여 소위 북한 경험담이라는 것을 늘어놓았다. 한 참석자는 “한국 언론들이 국제형사재판소 회부 이야기를 하며 떠들썩한데 중요한 건 실제로 거기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진짜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북한의 현재 상황을) 참 다행이라고 여길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북한의 정치범은 자본주의 물이 들어 생긴 범죄이기 때문에 양심수로 인정하는 것은 무리다”, “대한민국에 입국해서 살고 있는 탈북민들의 80~90%가 북한에 다시 가고 싶어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망발과 거짓말도 나왔다. 탈북자과 북한 주민들을 모욕하는 발언이다.
통진당 당원인 황선이 원정출산을 했다는 평양은 일반 주민의 90%는 한번도 구경조차 못하는, 특수계층만이 사는 곳이다.
특히 평양산원은 일반인들은 입구에 발조차 들여놓을 수 없는 0.01%의 권력 특권층을 위한 특수 의료시설이다. 신은미나 임수경이 방문한 특각이나 초대소, 초호화 시설들 역시 북한 최고위 권력층들만이 누리는 곳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통진당은 1%의 특수계층을 반대하고 99%의 그렇지 않은 계층을 위해 싸우는 정당이라고 선전하면서 반독재 민주화와 인권개선을 당의 투쟁강령으로 내세우고 있다. 임수경과 황선은 누구보다도 독재와 인권, 민주화를 위해 싸운다고 저부하는 사람들로 알고 있는데, 자기만 좋은 대접받았다고 이처럼 진실을 오도할 수 있는가.
북한체제에서 살았던 탈북자의 한사람으로서 피가 거꾸로 솟구친다.
전 세계 다수의 양심이 선택한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을 비아냥거리면서 북한주민이 겪고 있는 현재 상황을 참 다행이라고까지 하는 이들은 북한 조선노동당의 2중대와 다름이 없다. 북한 주민들이 당하는 고통과 압제를 가중시키는 통진당과 이 땅의 종북 세력들 때문에 대한민국의 통일은 멀어지고 있고 한반도에서 핵전쟁의 위험은 더 높아지고 있다.
현재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문제의 핵심은 북한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930만명(37.5%)이 인간으로서 초보적인 권리조차 박탈당한 채 기아상태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죽음에서 도망칠 기회조차 박탈당한 채 굶주림을 피해 탈북했다는 이유만으로 강제북송당해 짐승보다 더 비참하게 고문당하고 처형당한다는 것이다.
북한 인권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북한 핵문제는 물론이고 그 어떤 통일도, 경제적인 발전도 불가능하다.
통진당은 그동안 북한정권을 찬양하면서 대한민국을 극렬하게 비판해왔고, 북한의 인권 실태를 오도했다. 특히 이번 통일콘서트라고 하는 종북 토크쇼에서는 북한주민들과 탈북자들을 모욕하기까지 했다. 이런 통진당은 대한민국 국민의 안위와 북한주민의 인권을 위해서 반드시 해체되어야 한다. 통진당에게 국민의 혈세를 수백억씩 지원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 입력 2014.11.25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