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연평도 포격도발사건 4주년이 다가오고 있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연평도를 무력으로 포격을 가한지도 벌써 4년이다.

이 사건은 천안함 침몰 사건이 있은 지 불과 8개월 만에 일어났으며 1953년 7월 정전협정 이후 최초의 대규모 민간인 살상사건으로 해병대 대원 2명 전사 등 16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한 명백한 북한의 무력 도발이다. 이 사건으로 북한은 국제적으로 엄청난 지탄을 받아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어리석음을 범했으며, 우리나라 국민에게는 '평화는 지킬 수 있는 힘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각인 시킨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북한은 6․25전쟁 이후 정전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2012년 말까지 2953건의 크고 작은 대남도발을 자행한 가장 위협적인 테러 국가이다. 1968년의 김신조 사건이 있고 아웅산 테러, 북한의 지령을 받은 김현희 등에 의한 KAL기 폭파 사건 그리고 강원도 무장 잠수함 사건이 그것이다. 북한은 이처럼 겉으로는 평화를 위장하지만 사실상 북한의 적화통일이라는 노선은 변함이 없음을 알 수 있다.그들의 도발 양상은 대북 유화 정책 등을 추진 할 시기에 집중되어 위로는 평화회담을 추진하면서 밑으로는 우리의 뒤통수를 치는 도발을 자행했음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는 23일은 연평도 무력 포격사건이 일어난 지 4주기가 되는 날이다. 우리는 TV를 통해서 민간 가옥에 포격이 가해져 완파되고 우리 군이 용맹하게 대응포격을 한 그 날을 기억할 것이다. 천안함 사건으로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우리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 만든 북한의 도발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음을 우리는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만약 그 당시 북한의 특수부대원들이 연평도를 기습 점령해 버렸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해보니 참으로 끔찍스럽다.

얼마전 전시작전통제권이 2020년대 중반에 미국으로 반환된다는 보도를 접하고 우리나라의 안위를 위해서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라 생각이 되었다. 사실 내년 말에 전시작전통제권이 이양된다는 사실에 대하여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는 향후 10년 동안 완전한 자주국방능력을 배양하기 위하여 온 국민이 국가안보 앞에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은 매우 슬프고 가슴 아픈 사건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대북경각심을 높여주었고 연평도에 서북도서 방위 사령부를 창설하는 등 우리군의 병력을 증강시키는 효과를 가져 오기도 했다. 연평도 포격도발사건 4주기를 맞이하면서 그날의 아픈 기억을 거울삼아야 할 것이다.

한미동맹과 전시작전통제권이란 대한민국 두개의 생명선을 더욱 신뢰함으로써 우리 모두 안보의 역군이 되어 이 나라를 부릅뜬 눈으로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 국가보훈처 창원보훈지청 하동석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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