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자들이 재회 이틀째인 21일 개별상봉과 공동 점심식사를 통해 정담을 나눴지만 대화 도중 북측 가족의 체제선정성 발언과 정치구호가 되풀이되면서 곳곳에서 어색한 분위기가 조성됐다.김진황씨는 이날 오전 북한 외금강호텔에서 이뤄진 개별상봉 상황을 설명하며 이복형제 김춘순(67)·진천(65)씨의 발언 내용을 전했다.진황씨는 "나라에서 55세 이상 되면 연금을 준다고 하면서 계속 그런 얘기를 하니까 마치 사상교육 받은 기분"이라며 "통일이 빨리 돼야한다는 얘기를 자꾸 했는데 장군님이 그런 말을 했다고 하더라. 통일에 각자가
0일 오전 이산가족 상봉 방북단이 금강산으로 출발, 2박 3일간 본격적인 상봉 일정이 시작됐다. 이날 오전 8시 20분쯤 1차 상봉 대상자 82명과 동반가족 58명 등 140명의 상봉단이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배웅을 받으며 북한 금강산으로 향했다. 김섬경(91) 할아버지와 홍신자(84) 할머니는 건강상의 이유로 구급차를 이용해 방북길에 올랐다. 이들은 오후 1시 금강산에 도착해 먼저 식사를 하고 외금강 호텔에 숙소를 배정받게 된다.오후 3시부터는 2시간 동안 금강산 호텔에서 단체 상봉을 하고, 오후 7시부
20일 오전 제19차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단이 CIQ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금강산으로 향하고 있다.
돈벌기 위해 오대양호 타며 '생이별'했던 형 42년만에 재회북측의 이복동생들에게 아버지 생전 모습 전해듣기도 이번 남북이산가족상봉에서 특히나 애절한 사연을 가지고 북측 가족과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6·25 당시 또는 그 이후 발생한 납북자들의 가족이다.이들은 분단과 6·25 전쟁으로 가족과 헤어진 대부분의 이산가족들과 달리 가족들이 북측에 피랍되면서 가족들과 '생이별'했다.이번 상봉엔 2명의 전후 납북자 가족과 3명의 전시 납북자가 북측의 가족을 만났다.북한이 '납북'이라는 표헌 자체에 대해 민감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70년 만에 북한에 왔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20일 휠체어를 타고 북한에 들어간 황순섬(86)씨의 감격스런 탄성이었다. 이산가족 상봉단은 이날 오후 군사분계선을 넘어 상봉장소인 금강산에 도착했다. 눈이 내리는 가운데 북한의 이색적인 풍광이 상봉단의 눈길을 끌었다.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82명과 동반가족 58명은 이날 오전 8시20분께 집결지인 강원도 속초 한화콘도에서 출발했다. 상봉 대상자와 가족은 버스 5대에 탔고 이외에 구급차 3대, 승용차 5대, 화물차 1대 등 모두 19대의 차량이 군사분계선 쪽을 향했다.상봉단은 오
이산가족 최남순(64)씨는 20일 북한에서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북측의 이복동생들을 찾아나섰지만 상봉장에 나타난 이는 형제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밝혀져 망연자실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최남순씨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을 통해 북에서 온 최덕순(55)씨, 최경찬(52)씨, 최경철(45)씨를 만났다.당초 남순씨는 북한에 머물던 아버지 최종석(92)씨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최씨의 자녀라는 3명과 만나기로 했고 이날 마침내 얼굴을 마주하게 된 것이었다.북에서 온 덕순씨 등이 자신들의 아버지라며 건넨 사
“그래도 이렇게 사셨으니 외로움이 덜했을 거야.”전시 납북자 가족인 최병관(67)씨는 20일 북녘 땅의 배다른 동생들이 건넨 사진속 가족사진을 보며 아버지를 향한 사부곡(思父曲)을 불렀다. 단체상봉장인 금강산 호텔에서 처음으로 만난 동생들, 그리고 최 씨에게 아버지는 서로를 이어주는 혈연의 끈이었다. 최 씨는 아버지가 남긴 북한땅의 혈육 최경희(55), 최병덕(46)씨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세월의 벽 따위는 이들 사이에 더 이상 놓여있지 않았다. 아버지와 헤어진 뒤 10대 시절 큰 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에게 아버지의 얼굴은 흐
금강산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을 하루 앞둔 19일.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이산가족들의 목소리는 흥분으로 들떠있었다. "금강산에 가려고 어제 퇴원했어. 내일 동생들 만난다니깐 아픈 줄도 모르겠어. 눈이 많이 내렸다던데, 걱정이야."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최정호(91) 할머니는 휴전선을 건너기에 앞서 하늘만 바라봤다고 한다. 기상관측 이래 최장기간이라는 폭설이 혈육들을 만나러 가는 길을 가로막을까봐 두려워서다. 최 할머니의 금강산 행은 하마터면 불발될 뻔했다. 지난달 11일 밤 9시께 교회를 가려다가 교통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고
북한 방문을 앞둔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들이 19일 강원 속초에 모여 사전 교육을 받는다.통일부에 따르면 우리측 상봉단 83명은 이날 오후 2시께 강원 속초 한화콘도에 동행 가족 60여명과 함께 집결, 2시간여 동안 이산가족 등록을 한 뒤 오후 6시까지 방북교육을 받는다.교육내용에는 조심해야할 행동이나 발언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체제·최고지도부·경제난 등)에 관한 발언 금지, 무단 사진 촬영 금지 등 내용이 교육 내용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교육과 함께 신원 확인과 건강검진도 진행될 예정이
이산가족 상봉에 나서는 대상자들 가운데 최고령자는 96세인 우리측 김성윤씨인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상봉자 중 90세 이상은 25명으로 집계됐다.통일부에 따르면 우리측 의뢰에 따라 이뤄지는 20~22일 1차 상봉에서는 우리측 83명과 동반가족 60명이 북한에 있는 가족 180명을 만나게 된다.우리측 상봉자들 가운데 90세 이상은 25명, 80~89세는 42명, 70~79세는 9명, 69세 이하는 7명이다.두차례 이뤄지는 상봉 참가자들 가운데에서 최고령자로서 1차 상봉에 나서는 김성윤씨는 북측의 김석려씨(81세) 등 3명을 만날 예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9일 오후 강원 속초 미시령로 한화리조트 설악점에 마련된 남측 이산가족 집결소에 도착한 1차 상봉 대상자들이 이산가족 등록을 하고 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9일 오후 강원 속초 미시령로 한화리조트 설악점에 마련된 남측 이산가족 집결소에 1차 상봉 대상자들이 도착하는 가운데 도로 한편에 많은 눈이 쌓여 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9일 오후 강원 속초 미시령로 한화리조트 설악점에 집결한 1차 상봉 대상자들은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
이산가족 상봉을 하루 앞둔 19일 우리측 상봉단 일원인 이근수(83)씨가 건강악화로 상봉을 포기했다. 상봉자 다수가 고령인 탓에 상봉규모가 더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1차 이산가족 상봉인원 변경 안내' 보도자료를 통해 함경남도 출신 이씨가 건강악화 탓에 상봉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씨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씨와 함께 금강산으로 가려던 가족 1명도 방북을 포기했다. 2남2녀 중 장남인 이씨는 이번 상봉에서 북한에 거주하던 막내 여동생을 만나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북한에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남북한 당국이 지난 14일 마무리된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열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한미 합동 군사훈련 일정과는 관계없이 진행키로 합의한데 대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통해 "정부는 그동안 인도주의 문제와 정치·군사적 사안은 분리돼야 한다는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임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 간에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문제를 분명하고 투명하게 밝히고, 약속한 부분은 지키기 위해
상봉단, 사전 집결일인 19일부터 공식일정 소화南北 상봉단 금강산 순차 방문...2박 3일간 각각 총 6차례, 11시간 상봉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도 20일 상봉단과 동행 오는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남북 양측은 상봉 본행사를 위한 실무 준비를 18일 사실상 마무리했다.우리측 상봉단 83명과 동행 가족 61명 등 144명은 19일 사전 집결지인 속초 한화콘도에 도착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이들은 19일 정오께 한화콘도에 도착, 적십자로부터 간략한 건강검진을 받고 통
남북한이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은 또 서로에 대한 비방을 중단하고, 남북간 고위급 대화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남북은 14일 판문점에서 열린 2차 고위급 접촉에서 이미 합의한대로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남북은 또 서로에 대한 비방과 중상을 중단하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이를 위해 편리한 날짜에 고위급 접촉을 다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고위급 접촉 한국 측 수
靑·통일부, '뒷거래' 가능성 거듭 부인… "NSC 상임위서도 논의된 바 없어"그러나 "향후 남북관계 상황 봐가며 검토할 수" 여지 남겨정부는 지난 12일과 14일 열린 '남북 고위급 접촉(회담)' 결과와 관련, 앞으로 쌀·비료 등 대북(對北) 인도적 지원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거듭 부인했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엔 처음으로 어떤 다른 조건이 일절 붙지 않았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등 통일부에서 발표한 것 외엔 다른 사항이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굴착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13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가 자체 운영하는 북한동향 정보사이트 '38노스'는 지난 3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고 밝혔다.38노스는 "작년 5월 처음 확인된 서쪽 갱도 굴착작업이 지난해 12월 초에 비해 눈에 띄게 진척된 것으로 확인됐다. 새 갱도 굴착작업에서 나온 토사 더미의 양이 한 달 새 두 배 정도 늘어났다"고 전했다.38노스는 그러나 "굴착 작업의 가속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불
14일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로비에 통일부 이산가족상봉 운영단이 사용할 비품상자들이 진열되어 있다.비품상자들은 이날 재개된 남북고위급 접촉 성과에 따라 북한 이산가족상봉장으로 배송여부가 결정된다. 2014.2.14/뉴스1
미국의 소리 뉴스에 따르면 북한이 개성공단의 한국 기업들에 인력을 추가 공급하는 조건으로 큰 폭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입주기업들은 무리한 요구라며 개성공단 공동위원회를 통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또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신한물산의 신한용 대표는 12일 ‘VOA’와의 통화에서 최근 북한 당국자가 회사에 부족한 근로자를 채워주는 대신 월 기본급을 30달러 더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또 다른 입주기업인 녹색섬유의 박용만 대표도 북한 측이 비슷한 요구를 하면서 다른 기업들이 올려주기로 했으니 같이 올려
북한이 지난해 12월 김정은 노동당 제1 비서의 고모부로 2인자이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숙청한 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보이는 엔진 연소 실험을 한 사실이 확인돼 관계국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일본 NHK 방송이 13일 보도했다.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2월25일 북서부 동창리에 있는 미사일 기지에서 로켓 엔진 연소 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엔진은 ICBM인 'KN08'의 것으로 보이며 연소 실험은 이 실험을 포함해 적어도 6회 이루어졌다.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또 북한은 최근 동창리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