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문을 앞둔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들이 19일 강원 속초에 모여 사전 교육을 받는다.

통일부에 따르면 우리측 상봉단 83명은 이날 오후 2시께 강원 속초 한화콘도에 동행 가족 60여명과 함께 집결, 2시간여 동안 이산가족 등록을 한 뒤 오후 6시까지 방북교육을 받는다.

교육내용에는 조심해야할 행동이나 발언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체제·최고지도부·경제난 등)에 관한 발언 금지, 무단 사진 촬영 금지 등 내용이 교육 내용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교육과 함께 신원 확인과 건강검진도 진행될 예정이다. 통일부는 우리측 상봉단이 북측 가족들에게 전달할 선물 등의 세관 절차도 이날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상봉행사 준비를 위해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지원 인력 90명과 의료진 12명을 꾸려 한화콘도로 향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속초에서 준비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봉단은 콘도에서 1박을 한 뒤 20일 오전 9시에 출발, 강원 고성을 거쳐 오후 1시께 상봉장소인 금강산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산가족들은 총 6회(단체·만찬·개별·오찬·실내·작별)에 걸쳐 상봉하게 된다. 단체·만찬·오찬·야외·작별 상봉은 공개되지만 2일차 오전 개별상봉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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