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12월 김정은 노동당 제1 비서의 고모부로 2인자이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숙청한 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보이는 엔진 연소 실험을 한 사실이 확인돼 관계국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일본 NHK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2월25일 북서부 동창리에 있는 미사일 기지에서 로켓 엔진 연소 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엔진은 ICBM인 'KN08'의 것으로 보이며 연소 실험은 이 실험을 포함해 적어도 6회 이루어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또 북한은 최근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의 높이를 37m에서 52m로 늘려 미국 동해안까지 사정거리 안에 두는 대형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엔진 연소 실험도 이러한 미사일 개발의 일환으로 핵 미사일 등의 개발에 매달려온 북한의 자세에 변함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관계국들은 24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이 군사 도발에 나설 우려가 있다고 지적,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NHK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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