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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체제선전발언·정치구호에 어색해진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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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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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뉴시스】박문호 기자 = 개별상봉 하는 북측 가족들이 2014 설 계기 남북이산가족 상봉 2일차인 21일 오전 북한 강원 고성 외금강 호텔에서 남측 가족이 머물고 있는 방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4.02.21. go2@newsis.com 2014-02-21

이산가족 상봉자들이 재회 이틀째인 21일 개별상봉과 공동 점심식사를 통해 정담을 나눴지만 대화 도중 북측 가족의 체제선정성 발언과 정치구호가 되풀이되면서 곳곳에서 어색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김진황씨는 이날 오전 북한 외금강호텔에서 이뤄진 개별상봉 상황을 설명하며 이복형제 김춘순(67)·진천(65)씨의 발언 내용을 전했다.

진황씨는 "나라에서 55세 이상 되면 연금을 준다고 하면서 계속 그런 얘기를 하니까 마치 사상교육 받은 기분"이라며 "통일이 빨리 돼야한다는 얘기를 자꾸 했는데 장군님이 그런 말을 했다고 하더라. 통일에 각자가 앞장서야 한다고도 했다"라고 소개했다.

신명순씨는 남편 김동빈(79)씨의 북측 가족과 대화내용을 소개하며 "체제 선전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빈씨도 "자꾸 미국 욕을 하더라. 미군이 나가야 통일이 된다고 하기에 '그런 소리 하지 마라. 우리가 통일이 되게 도와주려는 '것이라고 했다"고 대화내용을 소개했다.

북측 최덕순(55)씨도 남측 최남순(64)씨에게 "우리 원수님의 큰 배려로 언니를 만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고 최경철(45)씨도 "원수님의 배려로 북남상봉을 하게 됐다"고 했다. 최경찬(52)씨 역시 "위대한 김정은 동지가 자리를 마련해줬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남측 가족도 북측 가족의 대화내용을 떠올리며 안타까워했다.

이 남성은 "어제 단체상봉 때는 조용하던 동생이 개별상봉에서는 너무 적극적으로 체제선전을 해 안타까웠다"며 "동생이 선물을 받을 때도 '우리 형편이 어려워서 주는 선물이 아니라 정 때문에 주는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동생이 갑자기 비인간적으로 느껴졌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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