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의 2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한 곳씩 승리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한 군데에 후보를 내고 다른 곳에는 정의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선거에 임했지만 어느 곳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경남 창원 성산에서 민주당이 정의당에 후보를 양보한 것은 당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었다. 경남 통영·고성은 문재인 대통령의 출신 지역인 부산·경남 지역이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이곳을 전략 지역으로 꼽고 있다. 그래서 국민 세금을 5조원 가까이 묻지마 식으로 퍼부어 매표 행위까지 벌였다. 그런데 20%포인트
청와대가 3·8 개각 대상인 7명의 장관 후보자 가운데 국토교통, 과학기술정보통신 두 부처 후보자를 낙마시키고 나머지 다섯 명의 후보는 그대로 임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인사 난맥상에 대해 한마디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았다. 인선과 검증 책임을 진 인사수석과 민정수석에 대해 이번에도 아무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당은 "김연철 통일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후보자는 안 된다"면서 나머지 세 후보자는 청문보고서 채택 자체는 반대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번 개각 대상 후보자들은 너
보훈처가 1일 '김원봉 독립운동 업적'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명목은 학술 토론회였지만 보훈처가 김원봉을 독립 유공자로 지정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인 것이 명백하다. 실제 토론회에선 "남한 정부가 먼저 월북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상훈을 개방하면 통일 대한민국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것" "북한 정권에 기여했더라도 숙청 등으로 북에서 배제된 자들은 공적을 평가해줄 필요가 있다"는 말들이 나왔다. 보훈처는 당초 토론회를 비공개로 하려다 "김원봉 훈장 프로젝트를 날치기로 하려 한다"는 비판이 일자 공개로
문재인 대통령이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했다. 청와대가 인사청문회를 마친 7명의 후보자 중 2명을 물러나게 한 것이다. 한국당은 나머지 5명도 자격이 없으며 특히 북한 대변인이나 다름없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과거 남의 흠결을 매섭게 지적했던 내용이 자신에게서 그대로 드러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반드시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와대가 두 명의 후보자를 서둘러 정리한 것도 대통령이 포기할 수 없는 다른 후보자들을 보호하려는 꼬리 자르기로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때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북한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에 넘기라"고 요구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전했다는 이른바 '빅딜 문서'에는 모든 핵시설과 탄도미사일은 물론 화학·생물전 프로그램까지 해체해야 한다는 직설적이고 포괄적 요구가 담겼다고 한다. "북한이 먼저 핵을 완전히 반출하면 그 후에 보상해주겠다"며 볼턴 안보보좌관이 제기했던 리비아식 해법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4월 11일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국이
십수 년 전 터키에서 겪은 일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 들렀더니 돈을 받고 있었다. 이용료가 120만터키리라였다. 동그라미 갯수를 잘못 세 '1000만리라' 지폐를 낼까 봐 한참 확인했다. 동전에도 동그라미가 네 개나 붙어 있어 헷갈렸다. 다른 나라 여행객도 화장실 문 앞에서 지폐에 '0'이 몇 개인지 세느라 법석이었다. '국민 불편이 참 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지난주 이주열 한은 총재가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 논의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은행 고액 상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는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우리는 그동안 북에 충분히 속았다"면서 '인내심 있는 제재'가 중요하다고 했다. 다른 청문회에서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의 비핵화 움직임을 보지 못했다"고 했고, 주한미군사령관도 "관찰한 북 핵·미사일 활동은 비핵화에 들어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은 "하노이 미·북 회담 결렬은 대북 압박이 충분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북을 핵 포기의 길로 몰아가는 방법이 제재와 압박뿐이라는 점에서도 이견이 없었다. 인도
이승만이 3·1운동 석 달 뒤인 1919년 6월 '대한민국 프레지던트(president)' 명의로 일왕에게 영문(英文) 편지를 냈다. '대통령'이 아니고, 한성 임시정부의 '집정관 총재'란 뜻이었다. 편지는 "한반도에서 대한민국이 수립되었다.(…) 외교관을 제외한 모든 일본인을 한국에서 철수시키라"고 요구했다. 일제는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그해 상하이와 러시아령 임시정부도 성립됐지만 모두 무시했다. 그러나 뒤로는 임정을 거꾸러뜨리려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임정 인사의 동향을
김연철 통일장관 후보자가 과거의 일방적 북한 편향 주장을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손바닥처럼 뒤집었다. '우발적 사건'이라던 천안함 폭침에 대해 "천안함은 북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정부 입장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했다.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에 대해서도 '통과 의례'라더니 이날은 "북 책임"이라고 했다. 2012년 강연에선 "금강산 사건 발생 뒤 시일이 흘러 진상 조사는 의미가 크지 않다. 관광 재개 추진이 현실적"이라고 했으나 청문회장에선 "(북측) 사과와 재발 방지가
피우진 보훈처장이 '일제 때 의열단장 김원봉을 독립유공자로 서훈할 것이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인물은 독립유공자 선정에서 배제한다'는 역대 정부의 원칙을 뒤집으려는 것이다. 김원봉은 항일 운동을 했지만 월북해 북한 국가검열상과 노동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부위원장 등을 지낸 북한 정권 핵심이었다. 피 처장은 "우리가 평화와 번영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북한 정권에 기여했다고 해서 (서훈 수여를) 검토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북한
"정 수병, 내일 새벽까지 근무라서 피곤할 텐데 내가 몇 시간 대신 서줄 테니 눈 좀 붙여라." 신 하사는 함정 뱃머리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정 병장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렸다. 정 병장은 선임의 배려에 고마워하며 내무반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10여분 뒤 "쾅" 하는 굉음과 함께 1200t급 초계함이 순식간에 두 동강 났다. 내무반이 있는 후미 쪽은 깊은 바다로 가라앉았다. 신 하사는 죽음을 면했지만 정 병장은 돌아오지 못했다. 2010년 3월 26일 밤 천안함 두 장병은 그렇게 생사(生死)가 갈렸다.▶이후 신 하사도 사는 게
트럼프 미 대통령이 22일 트위터에서 "재무부가 오늘 발표한 대규모 추가 제재에 대해 철회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 철수를 통보한 지 17여 시간 만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제재를 철회하겠다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전날 미 재무부가 발표한 중국 해운사 2곳 등의 제재일 수도 있지만 미 언론들은 "이번 주 발표하려고 준비 중이던 대규모 다른 제재"라고 보도했다. 내용이 무엇이든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추가 제재 철회' 메시지는 하노이 2차 미·북 회담 결렬 이후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던 미 행정부
북한 김씨 3대 왕조 체제에 대한 조직적 내부 반발 가운데 알려진 가장 극적 버전은 1995년 '6군단 쿠데타 미수 사건'이다. 함북 청진에 주둔하던 6군단에서 쿠데타를 준비하다 발각돼 군관 등 300명이 처형됐다는 것이다. '평양 공격 계획을 세웠다' '김정일이 관할 지역 온천을 찾았을 때 제거하려 했다' '한국군과 손잡고 함북을 내주려 했다' 등의 거사 계획이 떠돌았다.▶하지만 사전 발각돼 연루자들이 '도살장에 끌려가는 돼지처럼 손발이 묶인 채 군용 트럭 짐칸에 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북한의 서해 도발로 순국한 우리 장병들을 추모하는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22일 기념식엔 작년처럼 총리가 참석한다고 한다. 서해 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북한 3대 서해 도발 희생 장병들을 추모하고 안보 결의를 다지기 위해 2016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북한 도발로 목숨을 잃은 장병만 55명에 이른다.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군인들을 추모하는 행사다. 군(軍) 통수권자라면 모든 일정과 다른 행사를 뒤로하고 최우선으로 참석해야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17일 긴급 브리핑을 자청해 미국의 대북 '빅딜' 추진과 관련해 "미국은 '전부 아니면 전무' 전략을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충분히 괜찮은 합의'로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완전한 핵 폐기'를, 북한은 영변 고철과 제재 해제를 맞바꾸려 했다. 청와대는 이 중 북한 입장에 더 가깝게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청와대 이 관계자도 하노이 회담에서 여러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세계에서 이런 평가를 하는
'지난달 27일 베트남에서 열린 미북(美北)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각자 먹을 음식이 담긴 접시를 받지 않고 식탁에 음식을 놓은 뒤 나눠서 덜어 먹었다면 더 긍정적인 협상 결과가 나왔을지 모른다.'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의 보도 내용이다. 당시 메뉴는 새우 칵테일 전채에 배속 김치를 곁들인 채끝 구이 요리로, 각자 접시에 나눠서 서빙됐다. 이코노미스트는 기사에서 미국 코넬대의 케이틀린 울리 교수와 시카고대의 아엘렛 피시바흐 교수가 지난 4일 국제 학술지 '심리
아세안 3개국 순방을 마치고 16일 밤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공식 일정 없이 참모들의 보고를 받았다. 대통령의 6박 7일간 외교로 국익에 보탬을 준 소식은 거의 없었던 반면, 국내에선 대통령이 만들어 놓고 떠나버렸던 현안들이 계속 악화됐다.무엇보다 먼저 대통령이 출국 직전 발표하고 떠난 개각의 장관 후보자들을 정리하는 문제다. 집값 안정을 앞세워 "두 채 이상 가졌으면 파시라"고 해 온 정부가 이번에 지명한 7개 부처 장관 후보자 중 4명이 다주택자였다. 더구나 주택 정책을 총괄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부동산 재테크
미 국무부가 13일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한국 정부가 탈북민과 탈북 단체를 억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북한과 대화에 나서면서 탈북민 단체들은 정부로부터 북에 대한 비난을 줄이라는 직·간접적 압력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 사례로 탈북민 단체에 대한 지원금을 끊고, 재정·운영 정보를 내놓으라 하고, 대북 전단 보내기를 차단한 사실 등을 적시했다. "한국 정부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탈북민들에게 북 비판을 삼가라는 요청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탈북민들이 정부 대북 정책에 비판적으로 보일 수 있는 대중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과 그에 담긴 생각이 매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김 후보자는 2012년 한 강연에서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에 대해 "사건이 발생한 뒤 시일이 흘러 진상 조사는 의미가 크지 않다. 관광 재개를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했다. 관광 간 국민이 북한군 총에 맞아 사망했는데 이런 살인 사건도 4년이 지나면 조사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이 사람은 상식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김 후보자가 인터넷에 쏟아부은 막말은 정치·정책 성향을 떠나 기본적인 인성(人性)을 의심케 한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말레이시아가 11일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을 화학무기 VX로 암살한 인도네시아 여성을 갑자기 석방했다. 검찰이 살인 혐의 기소를 취하했다는 것이다.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베트남 여성도 곧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암살자'로 지목한 북한인 리지현·홍송학·리재남·오종길 등 4명은 범행 직후 북으로 달아났다. 북이 2017년 2월 백주에 국제공항에서 최악의 화학무기로 사람을 살해했는데도 처벌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됐다. 앞으로 말레이시아에서는 누구나 이런 범죄를 저질러도 되나. 이상한 나라들에서 벌어지는 황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