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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마 민방위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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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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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씨 3대 왕조 체제에 대한 조직적 내부 반발 가운데 알려진 가장 극적 버전은 1995년 '6군단 쿠데타 미수 사건'이다. 함북 청진에 주둔하던 6군단에서 쿠데타를 준비하다 발각돼 군관 등 300명이 처형됐다는 것이다. '평양 공격 계획을 세웠다' '김정일이 관할 지역 온천을 찾았을 때 제거하려 했다' '한국군과 손잡고 함북을 내주려 했다' 등의 거사 계획이 떠돌았다.

▶하지만 사전 발각돼 연루자들이 '도살장에 끌려가는 돼지처럼 손발이 묶인 채 군용 트럭 짐칸에 매달려 연행됐다'고 한다. 군단 자체도 해체됐다. 당시를 기억하는 탈북자들은 "사건 직후 강원도 부대가 함북으로 들어오면서 탱크가 줄지어 지나가는 모습에 전쟁 난 줄 알았다"고 했다. 5~6중(重)의 감시 체제인 북한 내에선 쿠데타 기도나 반체제 활동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탈북자들은 말한다.
 

칼럼 관련 일러스트

▶해외의 반체제 활동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탈북자 단체가 남한에서 대북 전단을 날려 보내는 활동 정도였다. 한때 미국 등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에게서 북한 망명정부를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말뿐이었다. 마땅한 구심점도 없었다. 고(故) 황장엽 노동당비서를 지도자로 삼는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본인부터 "대한민국 헌법에 위배된다"며 반대했다.

▶2017년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된 뒤 그 아들 김한솔을 구출·보호하고 있다고 자처하는 '천리마 민방위'란 단체가 등장했다. 현재까지 소재지, 구성원 등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남북 출신들이 합작해 미국 등 외국의 조력을 받아 움직인다는 추측만 있다. 지난 삼일절엔 '자유조선'으로 이름을 바꾸고 북한을 대신하는 임시정부 수립을 선언했다.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의 배후가 이들이란 보도가 있었는데, 그때 확보한 정보를 미 연방수사국(FBI)에 넘겼다는 후속 보도도 나왔다. 북한 땅에서 벌인 일이라며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훼손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말레이시아의 북한 대사관 담벼락에 '자유조선' '김정은 타도' 등 낙서도 했다.

▶이런 활약 덕에 암호 화폐로 수천만원 후원금도 모았다고 한다. 반(反)김씨 왕조 조 직의 활동이 이만큼 주목받은 적은 없었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 운영, 후원금 모집 방법 등을 봤을 때 상당한 프로들"이라고 했다. 특히 이 조직이 김씨 왕조 4대 종손(宗孫)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언제든 그를 '자유조선' 구심으로 내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다. 북한 전문가들이 공히 "예사롭지 않다"고 하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24/20190324024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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